콘크리트 블론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콘크리트 블론드

(The Concrete Blonde)

                                                                                      마이클 코넬리

 

 보슈 형사는 총을 들고, 신고한 여인이 지목한 집의 문을 열고 뛰어들었다. 침대 건너편에 있던, 몸에 털이라고는 한 올도 없는 벌거숭이 사나이가 베개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보슈는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겼고 사내는 숨을 거두었다. 베개 밑에서 발견된 것은 가발이었다. 화장실 싱크대 아래쪽 캐비닛에서 화장품들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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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로 인한 오인 사살 사건의 심리가 개시되었다. 11명의 희생자 얼굴을 모두 화장품으로 인형처럼 꾸며 놓았다고 인형사란 별명이 붙은 연쇄살인범 노먼 처치에 대한 부적절한 무기 사용과  관련한 재판이었다. 노먼 처치의 미망인 데보라는 인권 변호사 허니 챈들러를 선임하여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그런데 재판이 시작되는 날, 자신이 인형사라고 주장하는 자로부터 메모가 전해졌고 그가 지정한 장소에서 콘크리트 슬래브 아래에 묻혀 있던 금발 여인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시신에서는 인형사가 남겨놓았던 특징인 오른쪽 엄지발톱에 그려진 하얀 작은 십자가가 발견되었다. 인형사가 틀림없었다......

 

 죽은 인형사가 살아서 나타났다. 보슈는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또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한다.

 

  독자들은 법정 드라마와 형사 보슈의 활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인권 변호사라 불리는  챈들러,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보슈의 아픈 가족사까지 공개적인 법정에서 까발리면서 인권을 운운하다니. 원고의 인권을 위하여 피고의 인권은 짓밟아도 된다는 것인지?

 

 

 우리가 여러 소설 속에서 만나는 변호사는 The Good, The Bad, The Ugly 중 하나이다. The Good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물어뜯어 곤경에 빠뜨리고 이익을 챙기며 희열을 느낀다. 인권은 무슨?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그들은 인권을 부르짖으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은 가차없이 짓밟는다. 인권 변호사 만세! 하지만 소설 속의 챈들러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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