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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안 - 영상소설
삼진기획 / 1991년 12월
평점 :
시실리안(The Sicilian)
마리오 푸조
이 소설은 1987년에 제작된 마이클 치미노(Michael Cimino) 감독의 미국 영화 '시실리안'의 원작 소설이며 알랭 들롱이 출연하는 1969년의 프랑스 영화 '시실리안'과는 관련이 없다.
이야기는 대부의 중간 부분과 관련하여 시작된다. 1950년. 아버지를 저격하여 중상을 입혔던 마피아 보스와 그를 비호하던 부패 경찰을 쏘아 죽이고 시실리로 피난해 있던 마이클 콜레온, 그에 대한 사후 문제들이 원만하게 처리되어 2년 동안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아버지의 새로운 지령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더 시실리에 머물러야 했다.
그 새로운 지령은 ‘친구 중의 친구’인 돈 크로세 말로를 만나 시실리 최고의 의적 살바토레 굴리아노의 미국 탈출을 도우라는 것이었다.
굴리아노는 우연한 기회에 경찰을 살해하게 되고 산으로 숨어들어 산적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핍박받으며 살아오고 있는 양민들을 괴롭히는 도둑이 아니라 가진자의 것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이었다. 시실리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으며 모두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의 세력이 커지자 마피아와 정치 세력들은 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였고 결국은 그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굴리아노를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굴리아노는 그들의 비리들을 기록한 비망록을 소유하고 있었다......
수 세기에 걸쳐 여러 외적들의 침략으로 지배를 받아 오다 이제는 마피아와 귀족 부자들에 의해 핍박받는 시실리의 가난한 평민들에게 굴리아노는 희망이었고 그들의 미래였다. 하지만 시실리는 배신의 땅이기도 했다. 배신은 쉽게 이루어졌고 ‘굴리아노를 배신한 자는 죽는다.’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전달되었지만 마지막으로 굴리아노가 당한 배신은 시실리 평민들을 순식간에 암흑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가장 이기적이고 사악한 행위였다. 평민들의 영웅은 갔고 그와 함께했던 희망은 산산이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배신자 또한 그 대가를 치렀다고 하지만 그것은 시실리 사람들이 느낀 허탈감에 비하면 너무도 보잘것없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