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너는 모른다

(Les Morsures de l'ombre)

 

                                                                                                    카린 지에벨

 

  카린 지에벨(Karine Giebel 1971 ) 프랑스 바르 출신. 대학에서 법률 및 라이선스를 공부했다. 데뷔작 <테르미누스 엘리시우스>2005년 마르세유 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고 이후 많은 추리소설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작품으로 <그림> <너는 모른다> <게임 마스터> <유의미한 살인> <독방> 등이 있다.

 

  브누아 로랑 경감은 바닥에 널브러진 상태로 눈을 떴다. 자신이 지하실 철창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한 참 후에야 알았다. 훤칠하고 빨강 곱슬머리에 하얀 피부를 가진 리디아가 철창 너머에 서 있었다.

 

  브누아는 도로에서 차가 고장 난 리디아를 도와주고 그녀의 집에서 함께 스카치를 마신 후 서로 끌어안고 키스를 하다가 정신을 잃었던 것 같았다. 술에 약을 탄 것이 분명했다.

 

  총과 소지품은 이미 그녀에게 뺏긴 상태였고 풀어 줄 것을 요청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브누아는 리디아를 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브누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무슨 이유이며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철창 가까이에 있던 리디아에게 갑자기 몸을 날려 그녀를 붙잡아 목을 휘감기는 했지만 열쇠를 가지지 않은 그녀를 어쩌지는 못했다. 그녀가 죽으면 영원히 지하 철창 속에서 나가지 못할 것을 염려한 때문이었다. 그는 고함쳤다 여기서 나가면 그녀를 죽여 버리겠다고.

 

  남편을 기다리던 브누아의 부인 가엘이 실종 신고를 했고 브장송중앙경찰서에서는 모레티 서장의 지명으로 자밀라 파샤니 경위가 브누아의 실종사건을 담당하기로 했다. 파리경시청 강력계 형사인 파브르 경감이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되어 왔다.

 

  정신과 의사인 니나 왈덱 박사는 리디아를 상담하면서 최근 몇 달 간 리디아가 어딘가 모르게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디아는 자신을 감금했던 남자가 내뱉은 말 때문에 상처 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박사에게 지난 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나 앞으로 줄 사람들을 단호하게 응징할 거라고 말한다.

 

  리디아는 브누아가 지난 석 달 동안 애인을 세 번이나 바꿔 가면서 여섯 번이나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부인 가엘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리디아는 불구로 만들겠다며 권총으로 위협하여 브누아의 옷을 벗기고 팬티 차림으로 추위에 떨게 한다.

 

  브누아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밤 새 움직이며 차곡차곡 리디아에 대한 증오심을 쌓아간다. 세면대의 물 이외에 72시간째 음식을 먹지 못했다. 옷을 돌려받아 입었고 커피를 한 잔 얻어 마셨다. 그녀는 브누아를 서서히 죽이겠다고 말했으며 자신은 누군가가 이미 죽여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초, 중반의 느린 진행에 비해 너무 갑작스런 결말이 다소 당황스럽다. 작가의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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