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늪(시드니 셀던 저, 장길남 역, 쟁기, 1994)

욕망의 늪
시드니 셀던 지음 / 쟁기 / 1994년 9월

욕망의 늪(Bloodline)

                                                                                                    시드니 셀던

  시드니 셀든(Sheldon, Sidney 1917 ~ 2007.1.30), 너무나 유명하고 우리들에게 친숙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인간의 애증과 음모를 대중적이고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한 소설들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영화, 연극, 뮤지컬, TV 대본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벌거벗은 얼굴(The Naked Face)》《깊은 밤의 저편(The Other Side of Midnight)》《게임의 여왕(Master of the Game)》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드니 셸던 [Sheldon, Sidney] (두산백과)

  9월 5일, 토요일, 오후 10시, 이스탄불. 뤼즈 윌리암스는 세계 제2의 제약회사인 ‘로페 앤 선즈’의 회장인 샘 로페가 몽블랑을 등산하던 중 빙판에서 로프가 끊어져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뤼즈가 조그마한 약품회사의 판매 책임자로 있을 때 샘의 회사의 스카웃 제의를 거절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샘 로페가 그 회사를 몽땅 사들이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뤼즈 윌리암스, 그는 절망과 빈곤 속에서 창조된 하나의 전설적인 인간이었다.

  샘 로페는 참으로 뛰어난 스승이었고 뤼즈는 회사에서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귀중한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그가 희망하는 회사의 주식을 갖거나 중역이 될 수는 없었다. 회사는 개인 기업체이고 외부의 어떤 사람도 중역이 될 수 없고 주식을 소유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뤼즈는 환경은 변하는 것이라며 끈질기게 기다리기로 했다.

  샘 로페는 문중의 혈통으로는 최후의 남성이었다. 사촌뻘이 되는 다른 로페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그녀들과 결혼한 몇몇 남자들이 중역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안나 로페와 결혼한 윌터 개스너, 시모네타 로페의 남편 아이보 팔라치, 헬렌 로페의 찰스 마르텔,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로페가의 여성인 알렉 니콜스 경이 있었다.

  9월 7일, 월요일, 오전 10시, 베를린. 안나 로페 개스너는 남편에게 폭행당하고 살해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살인광이었다. 안나가 쌍둥이를 낳아 아이들에게 사랑을 쏟자 마음이 급격히 변하여 아이들을 없애 버리고 주식을 팔아 떠나자며 그녀를 학대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윌터는 침실의 문을 밖에서 채우고 급보를 받아 든다.

  9월 7일, 월요일, 오후 6시, 로마. 아이보 팔라치는 정부인 도나텔라에게 폭행당하여 얼굴 전체에 상처가 나서 피를 흘리고 있다. 그는 두 여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며 본처와의 사이에 딸만 셋, 정부와의 사이에 아들만 셋을 두고 있었다. 도나텔라가 로마를 떠나겠다며 백만 달러를 요구하며 독촉을 계속하고 있었다.

  9월 7일, 월요일, 오후 3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5만 여명의 관중들이 모인 자동차 경주 챔피언 쟁탈전에서 우승한 헬렌 로페 마르텔은 호텔로 돌아와 샘 로페가 죽었다는 긴급 메시지를 받는다. 찰스 마텔은 헬렌 로페의 명성과 재산을 보고 결혼한 사나이였다. 하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그녀에게 시달리던 찰스는 그녀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며 몰래 그녀의 보석을 담보로 포도밭에 투자하여 큰 손해를 입고 말았다. 그에게도 보석을 되찾을 돈이 필요했다.

  9월 7일, 월요일, 오후 2시 런던. 40대 후반의 영국의회 의원인 알렉 경은 화이트 클럽에 있다가 샘 로페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알렉 경은 스무 살이나 젊은 이름 없는 여배우 비비안에 반하여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도박으로 인한 거액의 빚 때문에 채권자에게 시달림과 협박을 받아 돈이 몹시 필요한 상태였다.

  9월 7일, 월요일, 오전 11시, 뉴욕. 뤼즈는 엘리자베스 로페에게 부친의 죽음을 알린다. 이튿날 샘의 고문 변호사가 찾아와 그녀가 유일한 상속자임을 알려준다.

주말 휴가가 시작되는 금요일, 경찰에서 엘리자베스가 보낸 사람에게 아버지의 유품을 보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전갈과 함께 우편으로 보냈다는 유품이 도착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보낸 사람은 없었다. 수트케이스와 서류 가방 하나. 엘리자베스는 살디니아에 있는 별장에서 샘의 가방 속에 들어 있던 사본이 없다는 기밀문서를 읽고, 누군가 폭발 사고를 일으키고 기밀을 누설하여 회사를 계획적으로 손상시키거나 없애버리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고위층 간부 중 누군가가......

  혈통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는 것 같고 욕망의 늪으로는 독자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작품 같은데 무지 재미있다. 마지막 반전이 압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