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1
원백대 / 보람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女皇帝 則天武后

                                                                                                           原百代

 

  중국의 3대 악녀라면 여후, 서태후, 측천무후를 가리킨다. 여후는 유방의 첫 번째 부인이며 서태후는 청나라 말기 최고 통치자였다. 세 여인은 모두 악행으로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후궁으로 입궁하여 자신이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직접 황제가 된 여인이 측천무후이다. 이 소설은 그녀의 실록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하겠으나 저자인 원백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 것 같다.

 

[ 1 ]

안개비 돌바람

 

  그녀는 당나라 초엽인 서기 628, 당시 정3품에 해당하는 높은 지방장관인 무사확의 딸로 태어났다. 이름은 조(). 그러나 무사확은 딸로 태어난 그녀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무사확은 원래 미천한 신분이었는데 장사로 돈을 벌고 천신만고 끝에 벼슬길에 오르자 출세를 위하여 조강지처였던 빈농 시절부터의 아내 상리씨와 이혼하고 멸망했지만 수왕조의 왕가 혈통인 후한 광무제의 누님이 되는 여인 양씨와 재혼하였다.

 

  물론 원경과 원상이라는 두 형제가 있었지만 무확이 보기에 그들은 빈농 출신의 전처의 소생으로 천한 자식에 지나지 않았기에 더욱 아들을 원했었다. 그런데 양씨가 낳은 아이는 첫째도 딸, 둘째도 딸이었기 때문에 그 실망감은 더 크게 느껴졌다.

 

  장사로 많은 돈을 번 사확은 수나라 말기에 말단 무관 벼슬을 얻는데 성공하였으며 우연히 후에 당 고조가 된 이연과 인연을 맺어 그를 극진히 섬기다가 수양제가 강도(江都)에서 신하에게 시해를 당하고 이연이 장안으로 진군하자 이에 참여하였다. 이것이 사확이 성공을 보장 받게 한 계기가 되었으며 고조의 뒤를 이어 그의 차남 세민이 당태종이 되자 사확은 마침내 이주 도독이라는 요직을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확은 냉정했을 뿐만 아니라 시국의 흐름에도 민감했다고 할 수 있었.

 

  조가 돌이 지났을 무렵 온 천하에 그 명성을 날리던 관상가 원천강이 사내 옷을 입은 조를 보고는 여아였다면 장차 틀림없이 천하를 다스릴 귀인의 될 상이라고 아쉬워 한 바가 있다. 그날 이후 사확은 조가 천하의 주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대한 꿈을 갖게 되었다.

 

 

  정관 5년 조의 나이 네 살 때 사확은 형주의 대도독으로 영전되었다. 조의 아우 하나가 태어나기는 했으나 딸이었으며 조는 다섯 살 때부터 가정교사를 두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학문 숙달은 탄복할 정도로 속도가 빨라 사확은 크게 기뻐하였. 그런데 조의 나이 여덟 살 때 사확은 그만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무조의 뛰어난 미모가 마침내 황제 태종의 귀에까지 전해져 조를 후궁으로 불러들이는 칙령이 내려졌고 정5품에 해당하는 재인(才人)의 지위를 하사받고 입궁하여 마침내 황제와 첫날밤을 보냈다. 태종은 매우 만족해하며 그녀를 총애하기 시작했고 덩달아 주변의 반감과 질투와 증오의 날카로운 화살을 받게 되었다. 무조는 싸워서 기필코 이기고 말겠다는 집념에 불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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