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1-6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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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J.R.R. 톨킨

 

 [ 4 ]

 

두 개의 탑()

(The Two Towers)

 

  한편, 일행들을 따돌리고 길을 나섰던 프로도와 샘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지만 반지를 찾아 그들을 쫓던 골룸을 붙잡는데 성공한다. 그들은 요정의 밧줄을 이용하여 골룸을 길들이고 골룸은 그들을 모르도르로 가는 길로 안내한다. 골룸은 오크들이 다니지 않는 길을 혼자 알고 있었던 것이다.

 

  멀리 모르도르의 앞에는 수십 리에 걸쳐 황야가 펼쳐져 있었다. 골룸의 안내에 따라 늪지를 횡단하던 그들은 군데군데 웅덩이에서 비치는 불빛 속에서 죽은 얼굴들을 발견한다. 그곳은 죽음의 늪이었다. 구름 사이로 달이 나타나자 모르도르로부터 날개 달린 커다란 형체의 시커먼 그림자가 바람보다 빠르게 날아들었다가 돌아갔다.

 

  프로도는 너무 지쳤고 목에 건 반지가 점점 더 부담스런 짐이 되었다. 그러나 그를 더욱 괴롭힌 것은 그 이었다. 엄청난 힘으로 구름과 대지와 육체를 꿰뚫고 상대를 들여다보려 사력을 다하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부풀어오르는 적의에 사로잡힌 눈. 증오심으로 가득 차 노골적으로 응시해 오며 그 응시의 대상을 벌거벗겨 꼼짝 못하게 만들려는 그 눈 때문이었다.

 

  너무 지쳐 한 참을 쉬다가 샘이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골룸이 프로도 곁에서 반지를 노리며 고민하고 있었다. 프로도도 기력을 많이 회복하였다. 그러나 밤이 되자 날개 달린 어둠의 공포가 두 번, 세 번 그들을 엄습하였다. 그들이 반지를 느끼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모르도르로 향한 여행은 끝났다. 늪지와 황무지는 등 뒤에 있었으며 눈앞에는 거대한 산맥의 위협적인 봉우리들이 솟아올라 있었다. 적의 땅으로 들어가는 입구, 유령관문 키리스 고르고르 양옆으로는 높다란 절벽이 치솟고 그 어귀에는 깎아지른 듯한 두 개의 산이 튀어나와 있었으며 그 위로 모르도르의 이빨이며 견고하고 높다란 두 개의 탑이 서있었다.

 

  그 탑들은 까마득한 옛날 강성했던 절정기의 곤도르인들이 사우론을 격퇴시킨 후 그가 옛 영토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세운 것이었다. 그러나 곤도르의 힘이 쇠한 후 오랜 세월 텅 빈 채 남아 있었던 것을 사우론이 돌아와 수비대가 주둔하여 끊임없이 감시를 펼치게 되었다.

 

  암흑의 군주는 석벽을 쌓아놓고 흉벽 위로 보초들이 끊임없이 순찰을 돌게 했다. 산 아래에는 수 많은 동굴과 구멍이 뚫려있었는데 신호만 떨어지면 새까맣게 전투에 나설 오크떼가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숨어 있었다. 사우론의 허락을 받거나 암호를 알고 있는 자들이 아니면 누구도 무사히 모르도르의 이빨을 통과할 수 없었.

 

  골룸이 모르도르를 통과할 수 있는 몇 개의 길을 말하지만 모두 안심을 확신할 수 있는 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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