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얼굴
동하
평점 :


벌거벗은 얼굴(The Naked Face)

                                                                                                    시드니 셀던

  시드니 셀든(Sheldon, Sidney 1917 ~ 2007.1.30), 너무나 유명하고 우리들에게 친숙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인간의 애증과 음모를 대중적이고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한 소설들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며 영화, 연극, 뮤지컬, TV 대본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벌거벗은 얼(The Naked Face)》《깊은 밤의 저편(The Other Side of Midnight)》《게임의여왕(Master of the Game)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드니 셸던 [Sheldon, Sidney] (두산백과)

 

  붐비는 렉싱턴가의 건널목에 서 있던 죤 한슨이 등에 칼을 맞고 살해된다. 앤드루 맥그리비 주임과 프랑크 안젤리 형사가 의사 쥬드 스티븐스를 찾아온다. 쥬드는 이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정신분석학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죤 한슨은 이 병원에서 동성애 치료를 받았고 살해된 그날이 바로 치료가 끝난 날이었다.

 

  퇴근 후 한슨 부인을 만나고 집에 오니 형사들이 엉망으로 집을 수색 중이었고, 병원에서는 접수원 캐롤 로버츠가 흉측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 그녀는 얼굴과 젖가슴 그리고 허벅지 사이에 염산이 흥건하게 뿌려져 있었다. 손가락은 부러지고 얼굴은 짓이겨져 부어 있었으며 손수건 뭉치가 입에 박혀 있었다. 부검 결과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4, 5년 전쯤 강도사건 때, 동료는 총에 맞아 죽고 맥그리비는 부상을 당했었는데 그때 쥬드가 범인 아모스 지프렌이 정신 이상자라고 진단서를 발부하여 범인은 사형을 면하고 정신 요양소로 보내진 일이 있었다. 그 일 때문인지 맥그리비는 쥬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쥬드는 예약 환자들을 상담한다. 국제철강 회사 부사장이면서 살인 욕구를 지닌 편집광 환자 해리슨 버크, 쥬드가 사랑하게 된 20대 중반의 빼어난 미모를 가진 평범한 가정주부 앤 블레이크 등. 퇴근길에 그는 검정 리무진에 가슴을 세게 받히는 뺑소니 사고를 당한다. 순간 죤 한슨과 캐롤 로버츠가 왜 살해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뇌진탕에다 갈비뼈에도 금이 가고 왼팔을 다쳤지만 기적적으로 죽지는 않았다.

 

  쥬드는 누군가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맥그리비는 믿지 않는다. 쥬드가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해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캐롤이 병원 접수원으로 일하기 전 16살 때 흑인 창녀였으며 그녀를 쥬드가 데려가 함께 아파트에 있었고 어쩌면 죤 한슨과 같이 동성애자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쥬드는 안젤리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얘기한다.

 

  안젤리가 확인한 결과 지프렌은 아직도 그 곳에 있었고 해리슨 버크는 죤 한슨이 죽던 날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다. 두 명은 범행과 관련이 없었다. 막 퇴근을 하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아무 대답 없이 무거운 숨소리만 들려왔고 엘리베이트의 층 표시 신호가 움직이지 않다가 복도의 불이 꺼졌다. 계단에서 손전등 불빛이 23층 아래 가까이에서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위험을 느낀 쥬드는 재빨리 사무실로 들어가 안쪽 문을 잠그고 경찰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쥬드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같이 보이려고 말도하고 녹음기를 틀기도 하지만 침입자들은 문의 손잡이를 돌리고 자물쇠를 풀고 소곤거리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던 절박한 순간 멀리 들리던 사이렌 소리가 건물 앞에 멈추고 갑자기

모든 불이 일제히 켜졌다.

 

  출동한 맥그리비는 이번에도 쥬드를 믿지 않는다. 쥬드는 절망했다. 쥬드 자신이 정신분열증적 편집광이 되어 가는가......? 그래서 그는 사립 탐정을 찾는다. 노만 Z. 무디.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낸 그는 키 5 피트 5 인치에 몸무게 300 파운드가 넘을 것 같은, 마치 구르는 것 같이 걷는 움직이는 부처상을 연상케 했다. 대머리에 계란형의 얼굴은 나이를 짐작하기 어렵게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그와의 대화에 빨려 들어가 결국 사건을 맡긴다.

 

  그의 권유에 따라 휴가를 계획하고 모든 예약을 취소한 다음 차를 점검하고 연료를 보충하여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아침, 무디가 나타나 차에 장치된 폭탄을 발견한다. 누군가 치밀하게 쥬드를 살해하려고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쥬드는 최근 면담했던 환자들의 테이프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집중했다. 그가 사랑하는 앤 블레이크는 건축업을 한다는 남편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았고, 그를 계속해서 유혹하는 섹스 중독 테리 와시번은 한 때 굉장한 배우였으나 남자 친구를 죽이고는 헐리우드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안젤리에게서 전화가 오고 쥬드가 무디와 폭탄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 그는 무디를 믿을 수 없으니 절대 혼자 만나지 말라고 한다. 앤 블레이크가 왔다 가고 무디의 전화를 받는다. 살인자가 누군지, 왜 쥬드를 죽이려는지도 알아내었다며 혼자 나오라고 했다. 안젤라의 말대로 쥬드는 무디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전화를 한다. 얼마 후 안젤라와 맥그리비 주임이 그의 사무실로 온다.

 

  만나기로 한 무디는 정육 갈고리에 매달린 시체로 발견되었다. 맥그리비는 또 다시 쥬드가 이 일을 꾸민 것이라고 얘기하고 무디가 전화로 쥬드에게 마지막으로 말한 돈 빈톤에 대해 안젤라에게 조사 하라고 지시한다. FBI와 미국 내 전 경찰본, 그리고 인터폴에서도 그에 대한 자료는 없었다.

 

  쥬드는 이제 아무도 없이 혼자 이 일에 맞서야 한다. 과연 그의 운명은...... 

 

  오랜만에 읽는 작가의 소설이다. 스릴과 서스펜스, 작가 특유의 기교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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