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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노블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평점 :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스미노 요루
스미노 요루(住野よる) 일본의 소설가. 2014년 소설가가 되자 웹사이트에 투고한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좋은 반응을 얻어 전업 소설가로 데뷔. 작품으로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 다시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밤의 괴물』 『숨·바·꼭·질(가·쿠·시·고·토)』이 있다.
영리하고 똑똑한 초등학생 고야나기 나노카에게는 학교 밖에 친구가 있다. 꼬리 잘린 고양이, 함께 오셀로 게임을 하는 아바즈레 언니, 맛난 과자를 주고 얘기를 해주는 할머니, 그리고 소설을 쓴다는 고등학생 미나미 언니. 방과 후 그녀는 매일 고양이와 함께 그들을 찾는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행복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아∼” “그러니 내 발로 찾아가야지∼”
수업참관일의 주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멋진 답을 골똘히 생각하던 나노카에게 부모님이 참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리자 그녀는 몹시 실망하여 어머니와 말다툼을 한다. 미나미는 평생 후회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나노카가 반드시 부모님과 화해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수업참관일, 자신의 발표 차례에 극적으로 나타나 주신 부모님. 나노카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발표한다.
미나미 언니의 충고가 너무 고마워 그녀를 만나러 갔지만 항상 만나던 그곳은 공사가 시작되어 그날 이후로 만날 수가 없었다. 이상한 것은 같은 동네에 살 텐데도 마주치기는커녕 같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조차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었고 미나미에게서 받아 소중하게 보관하던 손수건이 사라져 버렸으며 그녀가 썼던 소설 속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나도 떠올릴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짝꿍인 외톨이 키류의 아버지가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잡혀갔다는 소문이 들렸고 며칠 동안 결석했던 키류가 출석했다. 그를 대신해서 그녀가 그를 놀리는 아이들을 상대했지만 그는 그녀에게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며 학교를 떠났고 한동안 학교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키류를 찾아가 그를 설득시키고 함께 과제 연구에 골몰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모두 똑같다. 행복이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작가는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놓고 어린 나노카의 눈을 통해 본 미나미, 아바즈레, 할머니의 각각의 세대에서의 느낌을 같은 꿈을 꾸는 속에서 찾으려 애쓰고 있다. 지금쯤에서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