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 고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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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엽(Red Leaves)

                                                                                                  토머스 H.

  토머스 H. (Thomas H. Cook 1947 ) 미국 앨라배마 출생. 조지아주립대에서 영문학과 철학, 뉴욕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학 전공. 데뷔작 블러드 이노센스외 주요 작품으로 채텀스쿨 어페어』 『붉은 낙엽등이 있다.

 

  에릭 무어는 조용한 마을에서 사진 가게를 운영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유능한 아내 메러디스와 사춘기의 내성적인 아들 키이스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파산과 여동생 제니의 죽음으로 붕괴된 가족의 트라우마를 가슴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

 

  키이스가 이웃에 사는 8살 난 소녀 에이미 지오다노를 돌봐주고 밤늦게 돌아 온 다음날 그녀가 실종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경찰이 키이스를 찾아오고 에릭은 키이스를 신뢰하지 못한다. 에릭은 레오 브록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사건이 가족을 변화시켰다. 메러디스는 점점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워져 갔고, 키이스는 더욱 반항적이 되었다.

 

  불행한 일이 발생하면 그 일 외에 그때까지 일어났던 즐거운 일이나 일상은 모두 환상에 불과한가? 메러디스는 경찰에 진술을 한 에릭의 형 워렌이 일부러 키이스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게 아닌지 생각한다. 에릭은 어렸을 때 웨렌과 제니의 모습과 키이스와 에이미의 관계에서 웨렌과 키이스의 공통점을 찾으며 완벽공주 에이미에 대한 키이스의 열등의식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키이스는 에이미를 증오했던 걸까?”

 

  에릭은 어떤 상황에서건 적극적으로 나서서 맞서기를 주저하고 한 걸음 비껴서서 무심한 관찰자로서의 역할만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경찰은 설치한 긴급 직통전화를 통한 제보를 근거로 뭔가 잘 못된 것이 있고 누군가 말하지 않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사악하고 악의에 찬 목적으로 에릭의 가족을 곤경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일까? 에릭이 양로원에 있는 아버지를 만났을 때 그는 형과 어머니에 대해서 험담을 한다. 그리고 대응하는 에릭에게 말한다 넌 아무것도 몰라

 

  경찰은 키이스의 방을 압수수색하여 컴퓨터에 저장된 소녀들의 나체 사진을 발견한다. 키이스는 자신을 의심하는 아버지에게 반항한다. 그리고 에릭은 자신이 관심 없었고 몰랐던 그의 아버지, 어머니, 형과 제니의 옛날 일들을 알게 되면서 그 주위의 모든 일들과 상황에 의심을 품게 된다.

 

 사람들은 정말로 필요한 그 무언가는 감추어 두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실이라고 하는 걸까? 의심은 산()이다. 산은 물건의 매끄럽게 반짝이는 표면을 먹어 치우고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의심은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고 오랜 신뢰와 헌신의 수준을 차례차례 부식시키며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다. 의심은 언제나 바닥을 향한다.

 

  워렌은 자살하고, 키이스는 에이미의 아버지에게 살해된다. 범인은 체포되었고 메러디스는 에릭을 떠난다.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기막힌 추리와 긴박한 진행과 반전 등을 곁들인 기존의 전형적인 추리소설과는 완전히 색다른 진행이다. 에릭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사건 속으로 독자를 몰입시키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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