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증인 - 상 - 김성종추리문학전집 1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198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최후의 증인

                                                                                                        김성종

  김성종(1941.12.31) 중국 제남 출생, 연세대 졸, 1974최후의 증인이 한국일보 공모작으로 당선되면서 대중적인 작가로 성공한다. 한국 최초로 본격적인 추리문학의 장르를 열었으며 1992년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추리문학관을 개관하고 이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장편 추리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무기수 황바우가 감형을 받고 출옥한다. 황바우가 출옥한 지 1년이 지난 1973. 1월 하순 어느 날 밤 변호사 김중엽이 타살체로 발견된다. 5개월이 지난 시점에 전남 문창에서 양조업을 크게 하고 있는 양달수가 전신을 예리한 칼로 난자당한 끝에 저수지에 내던져진 익사체로 발견된다. 사건은 오병호 주임에게 맡겨지고 그는 수사를 시작한다.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풀려난 박진태를 만나 양달수의 신상에 관한 사항들을 자세히 파악한다. 현장을 답사하고 주변을 탐문하는 등의 초동수사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사건에 몰입하기로 하고 대밭 골 가는 길에 무심코 들렀던 도살장에서 김우식이라는 목수 일을 하는 떠돌이 젊은 청년이 한 달쯤 머물다 떠났다는 얘기를 듣는다.

 

  병호가 아들 양종태에 의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죽은 양달수는 20 년 전 딸같은 여자에게 미쳐 처자식을 버리고 고향을 떠나 문창으로 갔었다고 했다. 병호는 양달수의 유품 중에서 수첩을 몰래 챙기고 6.25 사변 때 청년단장을 지낸 양달수의 단체 사진을 확인한다.

 

  마을에서 만난 동네 박노인의 말에 의하면 양달수는 황바우와 한동주 이외에 11명의 공비를 잡아 많은 상금을 받아서 한 밑천 잡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의 소실이 잡은 공비 중에 끼어 있었는데 처음에 그녀는 석방되고 나서 황바우하고 살다가 얼마 후 황바우가 징역을 살게 되는 바람에 양달수가 뒷바라지를 해주다가 어떻게 해서 서로 정이 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뒤 그녀는 아들을 데리고 양달수를 따라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아들은 양달수의 집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황바우가 징역을 산 까닭이 한동주를 살해했다는 것인데 한동주가 살아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다.

 

  공비들의 대대장이었다가 살아남은 강만호는 양달수의 소실 손지혜가 친구인 공비 두목 손석진의 딸이며, 당시 18세의 소녀였는데 임신을 한 상태로 공비들에게 밤마다 집단 강간을 당하다가 체포되어 살아남았다고 한다. 또한 양달수는 황바우를 모함하여 감옥에 보내고 아버지가 숨겨놓은 보물을 찾아 부자가 된 지혜를 가로채 고향을 떠나 문창에서 살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실 손지혜를 임신시킨 장본인은 강만호였었다. 손지혜는 아들을 황태영이라고 이름 짓고 황바우의 누님댁에 버리고 도망나왔었다.

 

  병호는 한동주의 동생 봉주가 황바우를 고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만나 형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무덤을 파러 가다가 그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받고 권총을 발사한다. 결국 한봉주는 죽었다.

 

  어느날 밤 모습을 드러낸 한동주가 자신의 생존을 제보한 박노인을 공동묘지에서 살해한 다음 어느 한 여자의 무덤을 파 뼈를 담아내고 암매장한다. 그리고는 한동주의 무덤을 파서 관을 열고 박노인의 옷과 담아 온 뼈를 넣고 흔적없이 무덤을 만든다. 박노인의 행방을 탐문하던 경찰은 그의 부인이 주워 온 신발을 단서로 추적 끝에 박노인의 시신을 찾아낸다.

 

  체포 지시가 내려진 가운데 병호는 황바우 공판 기록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의 행적을 조사한다. 검사 김중엽, 몇 년 전 변호사 개업을 하였다가 1월에 피살. 황바우, 작년 110일 출옥 후 아들을 찾아 서울로 감. 문창의 백정집에서 확인한 떠돌이 목수 김우식=황태영. 병호는 정신병원에서 황태영을 만난다.

 

  두 개의 신문사가 취재경쟁을 벌이고 엄기자가 괴한들의 습격으로 폭행을 당한다. 풍산의 잣골에서는 한동주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가짜무덤이 판명된다. 병호와 엄기자는 한동주의 처 배정자를 미행하고 신분을 세탁하여 살고 있는 그의 거처를 알아낸다. 그런데 한동주는 황태영을 납치한다. 병호는 한동주를 체포하고 범행 전반이 드러난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사건들이 정리되는 부분들이 너무 멋있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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