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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동물농장
조지 오웰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은 인도에서 태어났다. 인도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하기도 하고 민병대 소속으로 스페인 내전에도 참전한다. 트리뷴지 편집장으로 일하기도 하였다.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우화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지병인 결핵으로 사망한다.
존스 씨 농장에서 어느 날 밤 동물들이 회의를 열었다. 늙은 수퇘지 메이저의 선동으로 인간을 추방하고 농장을 장악한다. 그러나 혁명의 주동이 되었던 메이저도 죽게 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중심이 되었다. 농장은 '동물 농장'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충직하기 이를 데 없는 말인 복서를 비롯해 모든 동물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으로 농장은 크게 번성 해 갔으나 돼지들의 세력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원래의 농장주였던 존스 씨는 이웃의 응원을 받아 농장을 빼앗으려 시도했으나 동물들에 의하여 퇴각되고 말았다. 돼지들의 지배하에 있는 농장에 대립이 생기지만, 나폴레옹의 지배권은 확고부동했다. 그것은 검정도 하양으로 만든다는 작은돼지 스퀄러의 활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윽고 겨울이 찾아와 식료품이 부족해지자, 착취당하는 동물들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게 되고 나폴레옹을 배반한 동물들은 두 말 할 것 없이 사형에 처해졌다. 지금까지 즐겨 부르던 '영국 짐승의 노래'도 부르는 것이 금지되었다. 나폴레옹은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하여 풍차를 완성했으나 인간들의 침략으로 해서 파괴되어 버리고 말았다. 충성스러운 말 복서는 싸움터에서 부상과 피로로 중태에 빠지게 되었으나 그때 그를 입원시키기 위해 온 병원 마차가 도살장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또 한바탕 분쟁이 일어나지만 얼마 뒤에 곧 복서의 사망이 공표되었다.
동물 농장의 번영에도 불구하고 돼지와 개를 제외한 동물들은 배고프다는 하소연을 하는 자가 많이 생겨나게 되었고, 나폴레옹은 인간과 더불어 잔치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서 농장의 이름을 원래의 '장원 농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돼지와 인간의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었다.
이 소설은 1917년 2월 혁명에서 1943년의 테헤란회담에 이르기까지의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면서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과 독재를 통렬하게 비판한 소설이다.
선동과 혁명, 정권 탈취, 독재, 숙청, 정권 유지를 위한 선전과 사실의 호도(糊塗), 특권층의 부패와 피지배층의 궁핍, 경제의 쇠퇴와 몰락, 체제 붕괴.
러시아 사회주의의 탄생과 몰락이 파노라마로 그려진다.
이제는 무덤 속에 있어야 할 사회주의의 망령을 신봉하는 자들은 아직도 똑 같은 방법으로 체제 전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너무도 끔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