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 리(ROOTS)
알렉스 헤일리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 1921~1992)는 미국의 흑인 소설가로 예비역 해군 중령이다. 미국 뉴욕 주 이타카에서 태어났으며, 엘리자베스시티 사범 대학에서 2년간 수학했고, 제2차 세계 대전이 터지자 미국 해안 경비대에 입대 했다.
1959년 2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에 글을 기고했다. 이후 『플레이보이』에서 <플레이보이 인터뷰>라는 고정란을 맡아 활동하면서 인물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심층적인 인터뷰로 인정받았고, 이때 맬컴 X와 나눈 인터뷰는 1965년 그의 첫 번째 책 『맬컴 X의 자서전』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5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알렉스 헤일리에게 작가로서의 첫 명성을 안겨 주었다.
이후 두 번째 작품 『뿌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렉스 헤일리 [Alex Haley] (해외저자사전, 2014. 5., 교보문고)
이 작품은 퓰리처상, 미국도서특별상을 수상하였으며 텔레비전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어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된 바 있으며 당시 우리도 『우리의 뿌리』를 찾자는 의식이 넓게 퍼지기도 했다.
이 소설은 1750년 아프리카 주푸레 마을에서 쿤터칸테가 태어나면서 시작한다.
그는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훌륭한 성년으로 성장한다. 어느날 그는 북을 만들 재료를 구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노예사냥꾼에게 납치되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엄청난 인생의 전기(轉機)를 맞는다.
아프리카에서 납치되어 노예로 전락하고 대서양을 건너 낯선 땅 아메리카에서 인간성이 말살된 굴욕의 삶을 다시 시작하는 쿤타킨테, 자유를 위해 끈임없이 저항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굴복하고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뿐................
쿤타킨테의 역사가 오늘날 미국 흑인 모두의 역사가 아닌가?
아프리카에서 사냥되어 노예선에 실려 미국의 공매장에서 경매에 붙여지고 농장으로 팔려가 그곳에서 온갖 수난을 겪고, 혹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히면 귀와 발과 생식기를 잘리고 백인의 성적 유희물이 되었던 그 처절한 수난과 핍박의 역사 말이다.
굴복과 타협속에 그래도 그들은 미국의 역사의 흐름과 함께 대(代)를 이어가며, 이에 편승하여 사회발전의 일부분이되어 희망을 기대하며 동화되어 간다.
드라마의 감동을 책으로 다시 느껴보고자 20년도 훨씬 넘은 시점에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을 때보다 다 읽고 난 후 리마인드(Remind) 과정에서 찡한 무언가가 가슴속에 남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