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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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사회에서 초인간적인 사회로, 장기 플랜에서 단기적 계획과 변화무쌍한 태도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함께라는 단어보다 비대면, 인터넷 공간이 더 수월한 인간관계의 기본이 되는 사회. 그럴수록 개인화되는 인간 개개인의 가치에 주목하게 됩니다. 저자는 소중한 그대, 즉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기업은 소중한 고객과의 관계를 어떠한 방법으로 개선해갈지 대안을 제시합니다. 바로 진실한 전략 추구, 베타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A급, 완벽함이 대세였지만 현재는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시대입니다. 시대에 맞는 베타 전략이 우리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도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작품은 총 5부로 구성되어 0부 베타 스토리, 1부 완벽함을 잊자. 2부 훌륭함도 잊자. 3부 오진 순간의 진실이다. 진실에 대한 강조와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끝으로 4부, 책의 핵심인 스베타 전략의 콘셉트와 방향을 제시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변화에 대처하는 법. 장인 정신도 중요하지만 숨 가쁘게 바뀌는 사회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유행, 흐름의 감성을 찾는 것도 베타 전략의 일부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산업 전문가의 시선에 조직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소개하는 베타 전략. 어느 분야에서 맡은 업무를 하고 있든지 간에 책의 내용을 개인의 업무 분야에 적용시켜보는 것도 능력입니다. 다양한 방법과 생각의 틀을 넓혀가는 기회를 이 작품에서 만나보길 바랍니다.

베타는 기존의 틀을 깹니다. 사무엘과 사만다라는 개와 고양이 사이에 등장하는 복제견, 복제 묘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베타 B란 복제를 의미하기도 하죠. 나와 너란 관계에 베타가 존재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이 작품의 화두가 시작되는 것이죠.

베타란 상호 관계를 끊임없이 이어주고 끊김 없는 관계를 지향한다고 하니 왠지 긍정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관계는 정말 중요합니다. 베타를 중심으로 나란 무엇이며, 끊끊한 관계를 맺어야 할 상대는 누구인지, 기업과 베타의 관계, 무엇을 베타로 채택하며, 어떻게 베타 전략을 실행할 것인가의 저자가 제시한 질문을 익숙할 정도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합니다. 완벽하게 다를 가질 수 없지만 그 접점을 찾는 것도 베타 전략의 하나이겠지요.

베타 전략 중 의미 깊게 다가오는 '고객 만족도' 란 단어가 있습니다. 고객 중심의 입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만족함을 제공하는 서비스일 수 있죠. 이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제품의 질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빠른 서비스? 그것도 물론 중요하죠. 저자는 이때 저자를 만족시킬 타이밍을 제시합니다. 적절한 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지요. 타이밍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여기서 베타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고객을 '기다리지 않게 함'이라는 스피드와 타이밍의 조합이 이뤄집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조금 더 많이, 빨리를 외치는 고객에게 필요한 조치이자 서비스란 생각이 듭니다.

이에 더해 베타 전략이 활용되는 몇 가지 핵심 사항을 제시합니다. 스페인 중저가 브랜드 '자라'의 속도감 있는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그중 하나입니다. 제한된 제품의 생산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삼양 식품-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의 불닭복음면 시리즈도 주목할만하죠. 끝으로 불필요한 기능의 옵션을 제거하고 가격을 다운 시켜 최대의 효과를 거둔 재일 교포 3세 오야마 겐타로 회장이 경영하는 '아이리스 오야마'의 전기밥솥 판매 사례입니다. '뺄셈 법칙'에 활용해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제품 가격은 다운 시켜 얻은 성과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베타 전략의 일부임을 소개합니다.

충성스럽고, 모든 걸 다 포용하는 고객이나 개인을 생각하지 맙시다. 고객 충성도니 잘 따르는 부하 직원이니 이런 말은 내려놓고 시작하자 합니다. 모든 것에 기대와 욕심을 부리다 보면 기대 안 했던 것만 못한 경험 많으시죠? 인간은 이타적이기보다 이기적이라고도 설명합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빵 파는 주인의 판매 이유는 단순합니다. 돈 벌기 위해서! 버나드 맨더빌 《꿀벌의 우화》에서도 꿀벌은 자신이 잘 먹고살려고 열심히 여왕벌에게 충성합니다. 인간이 이기적이란 단편을 책의 우화를 통해 설명한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이기적이란 말의 유사 단어로 '개인적'이란 말이 더 흡사할지 모른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인터넷 시대, 즉 '초연결시대'등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지만 깊은 관계의 확장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관계를 맺지만 친밀도는 옅기 때문이죠. 또 한 가지 래리 시덴톱의 저서 《개인의 탄생》에서는 기독교가 개인주의를 만든다고 하네요. 이유는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를 맺게 되기 때문이랍니다. 개신교인이기를 떠나 공동체의 구성과 하나님과의 개인적 대화가 개인주의를 활성화시키는 원인이란 것에 조금 어패가 들지만 책의 내용을 인용해보았습니다. 개인주의라기보다 개성이 강한 시대가 지금이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베타 전략이 발동된다고 저자는 말하는 것이죠. 완벽하게 모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신 이처럼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며, 초개인적인 사람이 될 고객들을 맞아 대비하는 자세 베타 전략에서 얻어 갈 지혜입니다.

당신의 고객, 당신의 그대에게 충족시키려면 '중독'시키라. 베타 전략 중 또 다른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이 외에 중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욕구와 욕망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인간은 욕망이 강한 동물이라죠. 소유욕도 강하다고 여겨집니다. 이것이 더 강력해지면 중독이 되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저자는 '중독'을 언급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독'으로 대변되는 베타 전략에서 중점을 둬야 하는 것 중 한 가지로 기대치 관리라고 합니다. 완전히 주지 않는 것, 적당히 주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1을 주면 상대는 2를 원하고, 단 번에 10을 주면 상대는 그것만으로 만족할 뿐 그 이상의 감동은 누리지 못할 수 있지요. 조금씩 주다 보면 감사도 알게 되고, 신뢰도 쌓이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그, 혹은 고객은 '중독'이 되지 않을까요? 그러한 생각을 가져봅니다. '중독'에 덧붙여 '순간'의 전략도 무시 못 할 베타 전략의 하나라 설명합니다. '순간의 행동이 영원을 좌우한다.'라는 옛말이 떠오르는데요. 우리 인간에게 멋진 과거의 순간, 아차 하는 순간에 만감이 교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순간에 저자는 주목합니다. 이것이 '중독'과 접목되는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을 이어서 제3자 혹은 고객이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드는 베타 전략, 이것이 '순간 속의 중독'이 될 수 있겠네요. 저자도 예를 들었지만 드라마 마무리의 순간에 빠져 우린 다음 편을 기대하는 이치처럼 말이죠.

순간의 중독, 순간을 지속해가게 하는 방법도 베타 전략에서 빠트릴 수 없습니다.

끊끊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틀 안에서《중용》, 《주역》등을 설명하며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순간을, 순간의 진실이 이어가라고 말합니다. 소중한 상대와 고객과의 관계란 끈을 놓치지 않는 지속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이란 고객 관리의 중요한 개념도 베타 전략과 결부시켜 지속 가능한 순간 다음으로 중요성을 인식시킵니다. 고객과 내가 연결되었다면 꾸준히 하나가 된 관계를 지속하고 짝꿍이 되어가는 것도 중요하리라 여겨집니다. 잠시 아차 하는 사이에 코 베어 가는 순간의 세상에 당연히 필요한 '페어링' 베타 전략의 가치 중 하나겠죠. 예를 재밌게 들어줍니다. 출퇴근길에 흔히 보는 '듀오 결혼 정보 회사' 광고와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1577이 그 사례입니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기업과 소비자의 연결고리 같습니다.

'영업의 정으로 제가 들어본 말 중 최고는, <영업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이것이 페어링의 첫 단추이고, 상호작용의 첫 단추는 영업이며, 영업의 단초는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이죠.'

명언과도 같은 페어링의 정의입니다. 사람 마음을 읽어주고, 지속 가능한 진실성으로 순간을 포착하라! 이것이 베타 전략의 핵심 가치가 아닌지 책을 읽으며 조심스럽게 정리해봅니다. 욕망도 많고, 욕심도 많은 우리 혹은 고객들을 존중하며 상황에 따라 필요 요구 조건을 적절히 조절해 주고 들어주는 것들이 영업을 위한 베타 전략의 목표입니다. 마음을 사는 페어링, 존중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죠. 하나 더 하자면 소비자 혹은 고객의 관심을 끄는 베타 전략, 이것도 페어링과 연관 있어 보입니다. 보완재의 효과이지요. CD가 잘 팔리면 CD플레이어가 덩달아 나가고, 음원이 팔리면 티켓도 판매 지수가 높아지는 것처럼 페어링이란 보완재로서 윈윈의 역할을 합니다. 배달의 민족을 또 다른 예로 제시합니다. 식당과 배달의 민족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요? 대행? 사실 요즘은 오히려 누가 더 갑질을 하는지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식당이나 배달 업체의 주문량을 해소하기 위한 목표로 배달의 민족이 탄생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보완재, 페어링 역할 말이죠.

과거가 미래의 예측을 정확히 못한 것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너무 근시안적으로 안일하게 미래를 내다보아서 그랬을까요?

그렇습니다. 현재는 과거 20~30년에 비해 모든 것이 순간적으로 변하는 시대로 전환되었습니다. 1980년대 최대의 통신사 AT&T는 거금을 들여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2000년 초반 무선 통신의 미래를 예측하는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고작 90만의 무선 통신 사용자로 예측한 오보는 1억 명의 사용자란 현재의 결과를 낳았죠. AT&T의 미래가 순식간에 박살 난 것이죠. 예측 가능했지만 미래의 기술력의 한계와 순간적 변화는 간과한 것이죠. 급변하는 세상에서 유연한 자세의 변화가 베타 전략이 취하는 방법이라 저자는 말합니다. 예전에 유치했던 트로트가 인기를 끌고 옛 감성이 뉴트로로 재탄생하는 순간의 변화에 우린 적응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느끼는 바 이것도 베타 전략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는 작품의 마무리에 다시 한번 책이 시작될 무렵 이야기했던 '끊임없고 끊김 없는 관계'의 가치를 재강조합니다. 어쩌면 끊기지 않는 고리의 순환처럼 변화의 물결에 따라 급변하는 시대의 보트에 올바르게 올라타는 법을 가르쳐 주려는지도 모릅니다. [베타 전략]의 다양성과 끊임없음을 잘 숙지하고 부디 급변하는 순간의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는 독자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무수한 사례와 저자의 끈기의 노력으로 완성된 이 작품이 여러분들의 미래 생존 법칙의 교본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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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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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이 힘이 되고 아이에게 선물이 되는 글. 조안나 작가는 아미도 어린 아기와 함께 이 글을 써 내려간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그녀가 출판사에서 일을 시작하고, 읽기에서 쓰기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 상황을 이 책에서 만났으면 한다. 읽기에서 쓰기를 갈구하는 글 못쓰는 독자의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네 가지의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삶에 있어 유용하고 중요했던 글쓰기가 일상이 된 삶. 아기가 태어났지만 아기를 바라보는 행복 속에 틈틈이 글을 다듬과 완성 지어왔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담은 내 안의 나를 기다리는 시간들. 나와 타인의 관계를 돌아보며 글쓰기는 계속된다. 행복하지만, 지독히 외롭고 쓸쓸한 글쓰기. 작가로서 글을 써가며 살아가는 방법이랄까? 그래도 작가이므로 끊임없이 쓰고 독자 혹은 제3자와 대화하며 글을 짓는데 발전성 있는 아우라를 늘려간다.

모든 것이 읽고 쓰기에 집중되어 책을 좋아하고, 쓰기를 희망하는 독자들에게 맞춤 맞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작가의 글이 찰지게 와닿는다.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얼마 전 읽었던 책의 문장들처럼 익숙하며 읽는 동안 공감의 확장성이 커지는 느낌을 받는다. 솔직하면서 진지한 터치, 진솔함이 더하는 작가의 글이라 더 큰 매력에 빠져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생활을 지속하는 작가로써 글을 쓸 수 있는 곳이 나의 집이다.'

라는 문장이 와닿는다. 어딜 가야지 집중해서 글이 잘 써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작가로서 현재 글을 쓸 수 있는 그곳이 자신의 집이라는 신념에 신뢰가 간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 쓰는 사람이라면 따라볼 만한 작가의 자세가 아닐까?

세상이라는 울타리에서 우린 날로 커가지만 지구의 중심에서 멀어져 간다.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님을 깨달은 작가의 말처럼 그저 우린 인류의 일부일 뿐이다. 그렇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글쓰기 안에서 항상 내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하느냐에 따라 글의 향방, 주인공의 운명은 결정된다. 종이와 연필 한 자루, 혹은 노트북이 있다면 그 시작은 우리의 몫이다. 자신감 있게 내가 글의 주인공인 것처럼 다양한 글쓰기가 나를 변화시킬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그 글이 출판화되면 금상첨화이다.

새 생명과 만난 뒤 써 내려간 글에서 더욱더 큰 애틋함과 행복이 묻어난다. 출판인에서 글 쓰는 사람, 작가에서 엄마가 되기까지의 솔직한 감정과 다양한 독서의 힘이 현재의 그녀를 독자들과 만나게 한 것이 아닐까? 지금처럼 앞으로도 독자와 공유하고 나눔 하는 글을 계속 써 나가길 바라며, 책에 담긴 소중한 이야기, 추억들을 곱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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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안녕
나카지마 교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엔케이컨텐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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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는 남편의 칠순 생신에 맞춰 전 가족 동원령-세 자매-을 내린다. 요코의 남편 쇼헤이는 3년 전부터 기억을 망각하는 인지 증상, 알츠하이머형 인지증 상태를 겪기 시작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다거나 정해진 목적지에 대한 기억들마저 서서히 잊게 되는 것이다. 단지 이러한 증상을 3년에서 5년 정도로 지연 시켜줄 의사의 약 처방이 전부였던 상황. 요코는 이런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월의 무게보다 더한 엄중함을 느낄 뿐이다. 이렇게 쇼헤이 칠순을 맞아 어떤 결단이 내려질지, 자리에 모인 나나, 마리, 후미 세 자매의 눈과 귀는 초긴장 상태이다.

‘혹시 재산 상속이라도 있는 걸까?‘​

자매들은 미리 준비한 휴대폰을 부모님께 선물한다. GPS(전 지구적 위치 측정 시스템)가 탑재되어 쇼헤이가 길을 잃어도 언제 어디서든-지하는 예외-그를 찾을 수 있는 장치이다. 해결책은 있겠으나 늘 문제가 생겨난다. 마지막 시 창작 모임에 참석했던 쇼헤이는 길을 잃어 고라쿠엔 놀이공원에까지 발길이 닫는다. 거기서 어린 자매를 만나게 되는데 보호자 없이 회전목마를 탈 수 없었던 자매에겐 희망과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흔쾌히 허락해 회전목마에 몸을 실은 할아버지와 손자뻘의 자매의 모습이 어두운 밤 조명과 함께 비친다. 저녁 무렵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은 없지 않았을까? 마음은 더욱 짠해진다

칠순 이후 쇼헤이와 요코, 후미는 미국에 거주하는 마리의 초청으로 아버지와 마지막이 될지 모를 여행을 떠난다. 쇼헤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변가를 달리는 차 안에서 그곳마저 자신이 어린 시절 자랐던 ‘시즈오카‘로 착각한다. 어린 시절 엄하게만 느껴졌던 마리의 아들 준과 그의 동생 다카시는 할아버지의 이러한 모습이 그저 낯설다. 마리의 남편 신은 장인, 장모가 와 계신 중간에 직원들과의 홈 파티 문제로 아내와 작은 언쟁을 벌인다. 결국 홈 파티는 진행되지만 신의 옛 연인이라 할 수 있는 ‘미치코‘라는 여인의 SNS 연락에 신은 당황한다. 그녀는 신의 회사 동료와 알고 지내던 사이로 파티에 꼭 참여하길 희망했고, 마침내 참석에 대한 허락을 받아낸다. 미치코 이 파티 자리에서 신의 장인, 장모가 25년 전 자신이 딱 한 번 본 신의 부모님인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형 인지증 상태를 겪고 있는 쇼레이는 익숙하게 자신이 가르친 제자를 만난 것처럼 미치코와 대화를 이어간다. 부인 요코는 미치코와 사위 신의 관계에 대해 걱정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이내 함구하고 만다. 바삐 흘러가는 시간들, 자신의 딸 마리가 사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이렇게 바쁘면서도 천천히 마무리된다. 아직도 쇼헤이는 옛 기억과 현재의 상황을 오락가락하며 점점 깊어 가는 병에 속수무책이다.

그 이후 손자의 이름도, 시간이 흐르면 또 망각하게 되어 되묻는 쇼헤이. 그의 가장 절친이었던 나카무라의 죽음 앞에서도 엉뚱한 질문과 답변으로 지난 시절 자신의 동료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나카무라의 조사문 낭독을 부탁했던 동료들도 결국에는 ˝나카무라가 죽은 것조차 알지 못하는 친구에게 조사문 낭독은 무리다.˝라는 말을 남기며 걱정과 함께 씁쓸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현실의 인식마저 흐릿해지는 쇼헤이에게 알츠하이머형 인지 상태는 과거의 기억만을 더욱 또렷하게 할 뿐이다. 일본은 그 이후 1,000년 만의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첫째 딸 마리는 요코에게 전화를 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한다. 다행히 지진의 피해가 없었으나 쇼헤이의 인지증 검사를 위해 반 년 전 예약해둔 대학 외래 진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날이다. ‘가야 한다‘와 ‘가지 말아야 한다‘라는 딸과 엄마의 언쟁 속에 엄마는 딸의 신신당부를 듣고 마스크와 몸을 덮을 수 있는 옷 등을 입고 쇼헤이의 병원 진료에 동행한다. 다행스럽게 신약이 발명되었지만 마침 그 공장이 후쿠시마 지역에 있어 당분간 약이 출시되긴 어렵다는 약사의 말을 듣고 요코는 망연자실할 뿐이다.  상황은 알츠하이머형 인지 증상처럼 무엇이 정답이고 허상인지 모른 채 정처 없는 시간만 흘러갈 뿐이다.

쇼헤이의 의미 없는 말은 점점 늘어나고 대화라는 소통은 어긋나기만 한다. 인지 저하 상태의 상황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질수록 마음 한구석의 짠한 감정이 가시지 않는다. 미국에서 마리가 보내 준 신약을 처음 받아들고 기뻐하는 요코는 약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정이 없던 막내딸 후미에게 전화를 해 아빠와 통화하길 권한다. 알 수 없는 단어의 조합이므로 연결되는 쇼헤이의 말이었지만, 딸 후미는 오랜 시간 통화를 이어간다. 아버지의 의미 없고 두서없는 말에 맞장구쳐주는 후미, 그저 냉정하고 당돌하기만 한 막내딸의 캐릭터에서 묻어나는 애잔한 감정이 상상하는 장면이다. 마침 후미는 또다시 사귄 중학 동창생과의 실연으로 괴로워하던 시기를 겪고 있었다. 그나마 의미 없는 대화였지만 그런 아버지와의 전화 통화가 작은 힘이 된 것일까? 반면 아버지 쇼헤이의 인지 증상은 안타까울 정도로 천천히 가족이라는 기억마저 지워가고 있다.

불운의 연속일지 쇼헤이를 돌보던 그의 부인 요코마저 망막박리(망막이 안구 내 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병적 상태)로 긴급수술과 입원을 하게 된다. 며칠간의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를 막내 후미와 나나는 아버지 쇼헤이를 돌보며,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쇼헤이가 머물 요양 시설을 돌아본다. 아버지는 점점 더 기력을 잃어 가시며 집으로 돌아온 아내 요코는 그저 남편이 예전의 기억 그대로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에서 레비소체 단계로 더 악화돼가는 쇼헤이. 조금씩, 아주 천천히 가족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상황이 더욱 애절하고 간절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자매들은 아버지의 옛 시절 교장 훈시를 재현하며 과거를 떠올려본다.

‘롱 굿바이‘ ​

첫째 딸 마리의 막내 다카시가 며칠간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카시 담임에게 듣게 되고, 다카시는 학교 교장 선생님께로 불려 간다. 무슨 이야기든 해보라는 다정한 교장 선생님 앞에서 다카시는 인지 장애로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야기를 한다. 교장 선생은 그저 그 이야기에 공감해 준다. 또한 언제든 무슨 일이 생기면 친구의 집이 아닌 자신의 집무실로 오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선생님의 모습이 사실 세 자매가 잊고 있던 아버지의 다정스러운 과거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다카시 또한 몇 번 보지 못한 할아버지의 솔직한 감정을 교장 선생님께 이야기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한 사람의 기억 저장 창고마저 비워져만 간다. 가족이란 이름을 잊어가는 본인도 그렇지만 아버지라는 존재가 사라져가는 걸 겪어야 하는 딸과 남편을 잃어가는 부인의 심정도 찢어질 듯하다. 가족이란 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가정의 10년이 절절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함께 느끼고 공감할 때 더욱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교훈, 알츠하이머로 아버지를 잃어가는 가족의 이야기 [조금씩, 천천히 안녕]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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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그리는 아이 -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2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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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묻어나는 향기가 그윽하다. 내용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마음을 그리다.'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긍정과 안정적임이 생각들이 마음에 아로새겨지는 것 같다. 아이의 순수한 열정과 마음속 깊은 이야기가 담긴 '열네 가지'의 그림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렵고 힘겨운 시간들이 함께 하겠지만 주변을 느끼는 바라보는 홀리스의 정서가 궁금해진다. 그 나이에 맞게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그려 갈 아이의 순수성이 포함될지, 어떤 역경을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강인함이 풍겨지는 홀리스의 이야기가 그려질지는 책 속에 내용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어가며 부모, 아이, 가족의 마음속 그림을 그려보자. 무엇이 삶에 더 소중한 가치로 입증될지에 대한 교훈을 더해 온기와 정감이 가득한 우리 가족의 마음 그림을 완성하는 시간이 함께 하길 바란다.

이야기는 두 가지 상황으로 전개된다. 조시 아줌마와의 만남과 스티븐과 그의 아버지, 친절한 이지 아줌마와의 에피소드이다. 우선 스티븐과의 첫 만남에서 홀리스는 자신의 나이를 속여 그에게 소개했지만 난생처음 오빠가 생겼다는 설렘이 있었던 걸까? 마음으로 그리고 싶었던 스티븐의 모습을 그리지 못한 것 같다. 고 솔직한 고백을 한다.

서서히 일상이 쌓여가면 추억이 여물어 가는 것이다. 홀리스에게 조시 아줌마와의 드라이브와 바닷가 여행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항상 버림받던 삶을 상상했던 홀리스에게 조시 아줌마와의 일상은 어떤 기대치가 주어질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은 홀리스의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작품 제목처럼 온전히 마음을 그리는 아이로 독자의 기억에 남을지 끊임없이 고통스럽고 아픔을 겪으며 생체기 가득한 아이의 삶으로 흘러갈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홀리스는 풍경이나 상황, 느낌을 꾸준히 종이 위에 그리는 상상을 한다. 조시 아줌마와의 외출에서도, 스티븐과 아저씨, 자신을 딸처럼 여기는 이지 아줌마와의 만남에서도 말이다. 홀리스가 과거에 어떤 아픔과 이별을 겪었는지 확실히 모를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달콤한 초코렛 같은 부드러움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 어느 날은 극장에서 만난 조시 아줌마의 사촌 여동생 베아트리스가 홀리스가 머물고 있는 조시 아줌마 집에 찾아왔다. 저녁 식사를 하며 홀리스가 그린 그림에 감탄을 하고 만다. 한 살이란 어리디 어린 나이에 버려진 슬픔이 그림으로 승화된 것일까? 홀리스의 그림은 베아트리가 40년간 그림 지도를 하며 가르친 아이들 중 가장 탁월하며 독보적이었던 것이다. 스티븐 아저씨가 생각하는 홀리스의 작품에 대한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위탁 가정을 전전하는 홀리스였지만 그녀의 그림만은 타고난 재능이었다. 눈으로 보아온 것을 하얀 종이 위에 그대로 재현 해낼 수 있는 능력......

어느 사이 조시 아줌마의 건망증은 심해 가고 홀리스를 조시 아줌마에게 보낸 겨자녀란 여인은 홀리스가 입양될 가정을 다시 찾아낸다. 조시 아줌마와 짧았지만 강렬했던 추억과 스티븐, 이지 아줌마 아저씨 가족과 헤어진다는 것도 홀리스에겐 또 하나의 상처였다. 스티븐 가족도 그녀가 자신의 가족이 되길 희망했다. 우선 겨자녀가 소개한 가족을 만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 가족을 만나기 전날 밤 홀리스와 조시 아줌마는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길 약속하고, 야반도주와 같이 어딘가로 차를 몰아 달려간다. 그곳은 홀리스가 잠시 머물던 스티븐 가족의 강가 오두막이었다. 여기서 조시 아줌마와 크리스마스를 맞는 홀리스. 이렇게 이야기는 스티븐가와 함께 생활하며 딸이 되길 원했던 그들의 가족 이야기와 교차된다. 결말 또한 어떻게 흘러갈지, 책을 읽어갈수록 위탁 가정생활을 전전하던 홀리스에 대한 짠함이 느껴진다. 거칠고 예의 없는 아이로만 바라보던 주변의 시선을 피해 먼저 버림받기 전 위탁 가정을 먼저 떠났던 홀리스의 심정이 이해되었다. 좋은 사람과 좋은 일이 생겨도 그 앞에 다가서는 편견이란 벽이 늘 홀리스의 마음을 쓰리게 한 것은 아닐까? 예술적 기질을 타고난 그림 실력으로 그러한 혼란스러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지 저하 증상이 더욱더 심해지는 조시 아줌마는 계속 그녀의 동생 베아트리스를 찾는다. 스티븐은 크리스마스 즈음 자신의 오두막에 홀리스가 있는 것을 예감한 듯 찾아와 만남을 갖는다. 왠지 판타지스럽게 보석빛깔이 감도는 느낌이랄까? 하얀 눈 풍경이 절로 상상된다. 일전에 있었던 트럭 사고에 대한 서로의 미안함이 상충될 상황에서 스티븐은 다시 한번 홀리스가 자신의 가족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도 내비친다. 조시 아줌마와 관계, 그리고 홀리스를 쥐 잡듯 찾는 겨자녀와 그녀가 가족이 되길 애타게 바라는 스티븐가의 사람 둔 사이에서 어떤 마무리로 결말이 지어질지 이야기의 흐름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아픔을 겪으며 자랄 수밖에 없었던 홀리스에게 그녀에 대한 관심과 행복마저도 이제 짐처럼 느껴질 수 있다. 겉은 세 보여도 속은 여린 사람이 많다. 그러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주고, 사랑해 주는 마음을 배우게 해주는 아이와 어른을 위한 성장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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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제도를 바꿔라
강효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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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조선 시대 수많은 삼정승 육조판서들보다 정도전, 조광조, 이이, 김육, 정약용 등을 존경하는가? 그들은 제도 개혁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혁신과 개혁, 안주와 안정 중 독자 여러분은 어느 쪽에 저울추의 무게를 두겠는가? 21대 국회가 개원되었다. 이번 21대 국회는 초선 의원들의 수가 20대 국회보다 많다고 한다. 상징적인 면을 비롯해 과연 그들이 새로운 세상, 국민을 위한 심복으로 초심에 다짐한 바른 소리를 낼지도 의문이다. 의문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정치권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이 작품에서 언급한 저자의 희망사항에 맞는 정치, 개혁, 제도 변화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이 작품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을 제도 개혁의 모멘텀으로 대표성을 띨 안내서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아주경제] 칼럼에 게재된 내용이 바탕 된 작품이므로 독자의 책 읽기 또한 현실적 관점에서 접한 주제들로 정리돼 있어 보다 빠른 이해의 폭을 제공한다. 공수처 법 처리 문제를 국내외 사례와 비교하는 첫 장. 항상 정권이 새로 들어설 때마다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개헌 문제가 기본 주제로 정리된 2장. 사법과 입법, 행정부 각각의 입장과 해설을 통해 방향성을 알아볼 수 있다. 끝으로 최근 사회문제로 붉어졌던 미투 사태와 코로나19를 비롯한 영수증 복권, 지폐 인물들의 사례를 담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다방면을 분석해 준다. 잘못된 것들을 바라만 보며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함이 더해진 논평으로 눈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작품이다. 뭔가 삶에 있어 해묵은 감정과 답답함이 있는 당신,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사례를 바탕으로 해법을 제시한다.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청량제 같은 해설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제 정말 변화가 필요한 시대이다. 지난 10여 년간 묵혀 두었던 갈등의 고리, 지역 이기주의 등을 제도의 개혁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가 제도를 바꿔라.'

현실에만 안주하는 시민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고인 물이 시간이 지나면 썩어가는 것처럼 화끈한 변신이 필요할 때는 시대의 전환이 필수이다. 각 장에서 느끼는 사회문제에 따른 감정과 상황은 독자마다 다를 수 있다. 각자 고민하고 생각하는 방향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이다. 지금 이 순간 한 사람의 독자이자 시민으로서 변화에 반응하는 올바른 제도 개혁, 결단의 때가 온 것을 잊지 말자.

'나의 영화를 만드는 데 밑바탕인 상상력과 창의력은 독서에서 나온다.'

- 스티븐 스필버그

많은 제도 개혁과 시스템의 문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발언과 더불어 21세기 세대들에게 필요한 독서 문화 확산에 대해서도 주장한다. 경제적인 발전은 세계 10위권이지만 자살률, 독서 인구 감소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는 바로 미래 성장률 및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된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으며 토론 문화를 키우고 창의성 증진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에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밑거름이 독서임을 생각하게 해준다. 핀란드나 유대인의 독서 교육 사례를 들고 있지만 우리 문화에 맞는 독서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의정부 도서관, 서점의 멤버십 포인트제, 출판사, 도서관, 서점이 중심이 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을 제안한다. 어릴 때부터 독서가 생활이 되는 습관은 이러한 인프라를 비롯해 부모의 노력도 필요하다.

가벼운 독서 문화 이야기지만 작은 것부터 제도 개혁의 실천이 공수처, 개헌. 각종 불법 범죄 사례의 개혁 드라이브에 초석이 될 것이다. 통쾌하고 시원한 저자의 제안에 만족스러운 책 읽기가 되길 다시 한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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