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고 싶어 - 내일만 바라보다 오늘을 놓치는 나에게 건네는 말
이소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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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하루라도 더 일찍이란 단어들이 우릴 옥 죄여온다. 책을 쓴 이소연 작가는 이 순간의 극적 탈출을 시작했다.

'이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내 속도대로 살아보자. 이제 내가 멈추고 싶으면 멈추고, 달리고 싶으면 달릴 거야.'

여행이란 짧은 감상적 추억 팔이의 산물일 수 있지만-너무 비꼬았나?-이소연 작가의 작은 여행 시작이었던 베트남 다낭, 호이안 여행을 통해 인생의 계획, 목표점을 스스로 설계해 나간다. 미약한 그녀의 출발은 그릇을 전 세계로 넓혀 나만의 용기 엔진을 달아 급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일상 같은 여행의 소중한 만남과 경험담이란 추억의 열매들이 영상으로 태어났다. 더 어마어마한 결과는 더 많은 독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이다.

쏘이 이소연 작가의 여정은 현재 진행 중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 달려가는 인생이자, 삶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세계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 안에 행복을 꿈꾸는 여행이 그녀의 계획이고 도전이었다. 대학 4년간 장학생으로 모은 금액을 저축한 1,000만 원 종잣돈이 세계 여행의 시작이 되었으며 큰 선물이 되었다. 기왕 여행을 결심한 이소연 작가는 도전을 위해 네팔 히말라야로 향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확인할 수 있지만 여행에 서툴렀던 작가는 여러 번의 경험과 도전, 실수의 반복을 통해 점점 여행 전문가의 노하우를 터득해간다. 인생도 여행도 그런 것 같다. 처음부터 서두른다고 100퍼센트 완벽한 것은 없다. 여러 번 시도하고 반복으로 익숙해지면 그것이 전문성을 얻을 수 있는 자신의 기술이 되는 것이다. 여행도 그렇고 인생도 같은 선상에서 우리 인간을 변화 시켜주는 것 같다.

이소연 작가처럼 서두르지 않고 다시 천천히 마음의 여유를 찾아간다면 우리 인생 여행도 좀 더 흥미롭고 설렘이 배가 될 것이란 용기를 전해주는 작품이다. 이렇게 그녀의 여정은 전 세계로 확장되며 동남아를 거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는 터키, 그저 비행기 티켓이 싸다는 이유로 선택한 폴란드의 바르샤바까지 여행이란 항해는 계속된다. 여행은 만나고 헤어지며 다시 우연히 마주치는 연속이다. 그것들에 매몰되지 않고 내가 계획하거나 선택한 것에 뜻을 이뤄 나가는 것이다. 까짓것 전문직 자격증도 있겠다 1년 뒤 다시 취업에 도전하며 떠난 여행이 이젠 천직이 된 것이다. 사실 20대라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혼자가 아니고 가정이란 울타리에 사로잡히다 보면 그저 꿈만 같다. 그럴 땐 살짝 비틀어 가족여행을 다니는 유튜버-물론 총탄 완비는 필수-로 활동하는 것도 큰 용기이다. 이소연 작가가 여행을 한 계기, 여행 팁과 유튜버로서의 여행이 주는 의미 등의 Q&A도 참고해보면 큰 도움이 될 작품이다.

여러분이 만날 낯선 길 위에서 당신을 위해 빛날 별을 꼭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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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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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나를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나라는 주체를 잃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를 세상 무게에 매몰되게 하다 보면 순간, 순간의 소중함도 망각해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독단과 아집도 문제이지만, 나를 진실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울 한 번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삶에 대한 소중함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그간 나의 가치나 삶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했던 때는 없었는지,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자기 암시로 그저 세상살이 포장하듯이 살아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작품이다.

저자는 '수상한 그녀'라는 작품을 보고 펑펑 울었던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남의 눈치 보랴, 따가운 시선에 겁이 나 할 말 못 하던 시절에, 혹은 던져 놓은 솔직함에 질타를 받았을 때의 고리짝 시절 두려움을 내던지고 작더라도 진실 된 마음의 감정을 영화 감상에 녹여 스스로를 치유한 것이다. 함께 있던 남편에게 소소한 불편함은 느껴졌지만 감정은 추스를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변화로부터 나를 외적으로 발산하다 보면 작은 위로의 시작이 된다고 김인숙 작가는 말한다.

마음과 몸의 아픔과 상처를 많이 겪은 것-어린 나이에 큰 병까지 극복한 작가- 같은 김인숙 저자. 하지만 한 번 이상 슬픔과 아픔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가족일 수도 있고 연인일 수 있다. 직장 상사의 질타와 잔소리도 작은 슬픔이 될 수 있다.

김인숙 작가는 이런 상처에 당당히 대처하라고 조언한다. 5년, 10년 뒤까지 이어지는 상처에 따른 좌절감은 없다. 그냥 받아들이다 보면 위로의 씨앗이 되고, 새로운 도전에 힘이 되는 미약한 과거의 흔적이 될 뿐이다. 그래서 인간은 실패와 두려움, 좌절과 상처 앞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저자인 김인숙 작가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프면 그냥 아파하자. 그 사실을 인정하라고 조언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가며 '이 또한 지나가리.' 란 문장이 떠오른다.

작가 김인숙이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책의 제목처럼 치유하는 글쓰기였다. 어린 시절부터 창작가의 꿈을 키우며 국문과 진학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부모님의 반대와 환경적 요인으로 당시의 목표는 좌절되었지만 나이 마흔에 당당히 글을 짓는 작가, 글쟁이가 되었다. 아픔과 좌절, 실패로 점철된 과거의 나약함이 나를 치유하는 희망 가득한 미래의 묘약이 된 것이다.

김인숙 작가는 '쓰기의 행위는 다시 생각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한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고민의 폭이 확장 돼보다 많은 글 쓸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쓰다 보면 많아지는 아이디어는 지난 감정을 다독여주기도 하고 새로운 방향의 좌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게 마음은 나를 치유하며 글을 완성해 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 김인숙 작가도 매일 쓰고 새로운 것을 창작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스스로의 내면을 강화해 가는 쓰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글이란 타인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지만 결국 내 마음의 위로, 안정을 위한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우린 확인할 수 있다.


나를 가치 있게 만들고 싶어 하는 나약한 영혼의 소유자들. 그간 내가

아닌 타인의 말에만 귀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허수아비 같은 존재. 이

모두를 극복하기 위해 김인숙 작가의 인생이 담긴 에세이에서 다양한

길을 찾아보며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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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 에프 그래픽 컬렉션
톰 골드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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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안함을 통찰하는 글쓰기를 지향했던 실존주의 작가 카프카. 그의 이름이 표제에 존재하는 만큼 현대사회 인간의 문제, 허상과 욕망으로 점철된 우리 인간을 풍자적으로 묘사해 놓은 작품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희열 더하기 아리송함. 언제 어디서든 책을 펴봐도 이야기는 늘 신선하고 창의적이며 촌철살인 같은 문장들로 독자를 맞이하는 것 같다. 때론 알 수 없고 황당하지만 그림과 문장을 비교 분석해보면 시대적 의미를 소재와 믹스해 비평가의 눈으로 마무리하는 저자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독서가들에게도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을만한 작품이다. 소설, 시, 수필 등 글쓰기에 관한 한 다양한 오해와 진실을 거침없이 역설해내는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 작품은 영국 <가디언>지에 연재된 카툰을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듯 대체적으로 문학 비평과 대중문화의 세계를 하나로 엮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의미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읽는 이들에 따라 수많은 해석과 고민거리도 나눠 줄 것이다.


흥미롭게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상상력, 통렬한 비판과 그에 묻어나는 유머러스함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책은 즐기고 느끼며 이해해 가는 것이다. 또한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로 하나의 인생 이정표를 찾아갔으면 한다. '카프카와 함께 빵을' 변화무쌍한 독서 레시피의 세계에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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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지음 / 성안당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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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오랜 된 흑백사진 같았던 이야기들이 저자의 솔직한 고백과 마음을 담아 그려집니다. 생각해 보건대 인간이란 기쁘고 행복한 일보다 슬프고, 아픈 흑백사진 같은 이야기를 더 많이 머금고 삽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기 쉽지 않은데 저자는 이를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100퍼센트 치유 상태일지 모르는 현재 상황에서 저자의 용기 어린 마음이 궁금해집니다. 어느 순간 흑백사진과도 같이 가슴 시린 기억들이 밀려들지 모르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저자의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독자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 응어리로 남겨 있던 체증이 풀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 당장 힘들어 이 책을 펼친 독자들에게 저자는 용기를 지원합니다. 누구나 힘든 일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자가 불안장애를 겪고 극복한 치유의 시간처럼 독자인 우리도 김예지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보다 나은 행복해 다가섰으면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살아 있지 않습니까.


집에서, 혹은 사회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나의 이중성에 스스로 자책할 때가 있습니다. 저자 또한 그러한 삶을 고단하게 버텨오며 정신과 진료도 받은 것 같습니다. 뿐만 하겠습니까, 우리들 누구나 마음의 병, 척하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각박한 현실에 상처 입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가족이라는 힘, 내가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의 목적이 남아있기 때문일 수도 있죠. 김지예 작가는 이러한 사회적 불안 장애의 요인으로 타인의 간섭과 관심을 덜 받는 직업을 찾다가 결국 어머니와 청소일을 시작합니다. 첫 작품이 청소일이 중심이 된 그림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독자들과 나누며 스스로 문제 해결점을 풀어나간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줍니다.

이 책에선 불안장애가 Main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자신의 단점, 걱정거리를 써 나가다 보면 해답이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을 통해 배우게 되는 한가지입니다.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도 불안, 심리적 장애 등을 극복하는 치유의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심리적, 생물학적 약물 치료 등을 병행하며 사회불안증을 극복한 작가는 이와 유사한 마음의 병,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 긍정의 자세를 선사합니다. 부끄러움이나 어색함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일상에서 필요한 부분의 당당함,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김예지 작가와 흡사한 걱정, 근심, 아픔을 겪은 독자들에게 이 작품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어느 누구 앞에서도 자신을 뽐내며 할 말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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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중요해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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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를 먼저 아끼고 사랑해야지 타인에 대한 감정과 배려도 확장되 간다고도 한다. 그만큼 나를 사랑하는, 나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실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 가깝거나 멀거나 크거나 작거나 맨 먼저거나 맨 나중이거나 어쨌든 넌 중요해'

모든 것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중요할 수 있다는 문장에 울림이 느껴진다.



작은 미생물마저도 중요하다. 우린 작은 바이러스나 미생물이 엄청난 결과를 이뤄내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작아서 보이지 않을 정도의 크기마저도 중요할 수 있다는 것, 어린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아이들마저도 시간마다 옮겨 다니는 학원셔틀에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놓쳐간다. 누가 삶의 주인공인지 간혹 망각할때가 있는데, 그럴수록 내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모 스스로도 인식하고 아이들에게도 선물하자.



해충이라 여기는 모기 한 마리가 있다.무언가 거의 손어 닿지 않던 공간에 있을 때 해충이라 불리워지는 모기는 거대한 공룡의 도움이 되기도 했다. 아무도 도와줄 틈 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 틈에서 작은 도움을 준다는 건, 도움 받는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이다. 그래서 넌 더 중요해.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이 작별을 고한다. 그럴때일 수록 타인의 부재는 큰 상처이다. 좀 더 상대를 중요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랑, 우리에게 필요한 신이 주신 본능이다. 넌 중요해! 이 말 한마디에 상대는 큰 위로를 얻고 평생 그 믿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혀질 것이란 생각이 든다.

먼저 갈 수도 있고, 나중에 갈 수도 있는 것들. 너무 작아서 관심조차 두지 않을 크기의 것들.

하지만 모든 것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넌 중요해에서 배울 수 있다.



나를 비롯한 다른 타인들도 중요하다는 자존감 상승의 법칙. 작고 크고, 위대함은 중요치 않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으로 도움이 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그리고 넌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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