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바꾸었지만 인생은 여전하네요
제성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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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중단편 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메인 테마인 <커피는 바꾸었지만 인생은 여전하네요>를 시작으로 등단작인 <샤를 드골, 집으로 가는 길>까지 작가의 감각적이고 사유적인 작품들이 담겨 있는 소설집이다. 첫 작품 <행복을 꿈꾸지만 비극이 어울립니다>는 주인공 남자가 만나오던 그녀에 대한 부재와 그가 만나고 스쳐 지나가던 주변 인물, 친구와 단둘이 떠난 영국 여행의 기억과 현실이 함께 공존하는 작품이다. 늘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던 연인은 갑작스레 소식이 두절된다. 게다가 남자 둘이 떠났던 영국 여행의 무미건조함은 지속되며 함께 간 친구의 여행 마지막 날 에든버러 숙소에서 흘리게 된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야기한다. 잔잔하고 차분한 이야기의 퍼즐 조각을 맞춰가듯이 소설의 줄거리를 이해하며 읽어가길 권한다. 주인공과 그녀의 알듯 모를듯한 관계 설정, 남자인 주인공인 동갑 남자와의 우연한 만남, 작가처럼 보이던 50대 중반의 아저씨와의 대화에서 풍겨져 나오는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독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싶다. 소설의 제목처럼 우린 늘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지만 때론 비극에 가까울 때가 있다. 이것을 이겨내며 극복 가능할 수도 있지만 비극이 오히려 내일을 위한 희극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번에는 너무 뻔한 연애> 다소 성적인 에로티시즘이 가미된 섹스에 관한 만남과 일상이 주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이랄 수 있다. 성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상품화하는 작품들도 종종 있다. 이 작품은 그 중간 선상에서 섹스에 대한 21세 기적 정의, 사랑과 섹스를 사이에 두고 판단 기준을 정의하는 남녀의 미묘한 심리도 함께 보여준다. 작가는 일에도 열정적이고 섹스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결혼과는 거리가 먼 준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빠르게 전개해간다. 준오가 오랜 시간 만나온 이성 친구이자 섹스 파트너인 그녀는 단순한 성적 쾌락을 뛰어넘어 그와의 미래를 꿈꾼다. 이야기 요소마다 장치로 등장하는 내용은 책을 접할 독자들을 위해 생략한다. 중간에 선을 본 여자 미영과 결혼 직전까지 갔던 준오. 소설의 결말이 해피 엔딩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건 이들 커플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것은 독자의 판단으로 맡겨둔다. 요즘 세대에 걸맞은 거침없는 연애에 대한 솔직 담백한 표현, 진솔한 사랑과 섹스에 관한 담론이 담긴 소설을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커피는 바꾸었지만, 인생은 여전하네요>란 작품은 왠지 공허한 결말이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싶지만 현실의 퍼즐 조각에 자신을 맞춰갈 수밖에 없는 피곤함이 마지막 버스 종착지에서 또 다른 날 만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준다. 그 연결 고리가 마치 CF 한 장면처럼 "이제 내려요" 란 말을 반복적으로 귓가에 울리게 한 것은 아닐지 생각한다. 책이라고는 내보지 못한 글쟁이자 직장인에겐 소설 쓰기가 마지막 탈출구였다. 무언가 자신을 변신시키려고 SNS 글을 올리며 계속되는 집중을 이어가지만 인생은 예전과 변함없이 평행선을 걷고 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인 우리도 소설 속 주인공도 공허한 것들에 휘말려 쓰러져 버릴지 걱정이 앞선다. 그때!!

"안 내리세요?" "이제 내려요" 울림의 한 마디가 또 다른 내게 속삭이듯 변화를 요하는 시간일지 모를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독자인 나, 어디로 갈지 모를 우리에게 각성제 역할을 한다.



그 외 작가의 등단 작품을 각색한 <샤를 드골, 집으로 가는 길> , <오늘처럼 아무 일도 없는 날엔>, <바람이 불면 비가 내리기도 한다>가 소설집에 담겨 있다. 유학 중에 벌어진 사건으로 공부를 포기한 가이드. 공모전 수상을 꿈꾸는 나른한 오후의 미술 전공자. 미술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쳤으나 제도권 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 가정 방문 미술 교사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왠지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의 소설을 다른 느낌의 소재로 버무려 완결된 한 가지의 주제를 내포하는 듯한 작품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루지 못한 꿈과 현실의 괴리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아주 미세할 만큼의 미련 조각이 남아 그 꿈을 위해 보이지 않게 시도하는 때가 있다. 그러한 느낌의 인물을 찾아 읽어나가다 보니 독자인 나도 그들의 일부, 비슷한 생각과 꿈을 꾸기도 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되지 않는 일이 있고 인간의 의지에 변화할 수 있는 결과도 있다.

소설집의 제목처럼 -커피는 바꾸었지만 인생은 여전하네요-다양한 이야기 속에 독자인 내가 나가야 할 길, 다루어야 할 계획에 대한 목표를 그려 보는 건 어떨까? 결국 소설의 마지막 작품 <바람이 불면 비가 내리기도 한다>가 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 중 하나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으로 지원 받아 개인적 의견을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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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임재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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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의 시작은 살인사건 혹은 현장이다. 추리물의 기본 원칙을 완벽하게 고수하며 죽음-하지만 쉽게 풀리는 가해자의 퍼즐이 이야기의 전부가 아니다- 을 당한 국회의원 당선자의 범인을 찾는 것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전개된다.

이처럼 이야기는 2000년대 초반 국회의원 당선인 살인 사건과 병행, 소년이란 인물과 소녀, 그 사이 대장이라는 친구가 등장하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두 가지의 스토리 구성, 전개된다. 마치 2,000년대 초반 영화계를 장식했던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를 연상시키는 소설이다.


정치권과 결탁되어 있는 기업 세력, 서로 단물을 빨고 빨릴 수밖에 없는 비리의 온상 속에 펼쳐지는 이야기들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영화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도 스쳐 지나간다. 영화이든 소설이든 드라마이든 현실을 혹독하게 풍자하며, 그 안에서 살풀이하듯 쏟아내는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 관객과 독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생각한다. 그 의미에서 이 작품 <심판>도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실(?)을 허구적으로 그려내 가진 자와 못 가졌지만 자유와 정의를 꿈꾸는 이들을 대등한 위치에서 등장시키고 경쟁 시킨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년(기영), 그를 이끌어주는 친구 대장(준하), 고교 시절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안경(용훈) 이 시대를 거슬러 자유로운 정의를 위한 세상에 우뚝 선다. 그들은 어떠한 압력, 부정한 것들의 위력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단한 돌로 자유의 의지를 더욱 강력히 한다. 의지가 있어야만 투쟁이 있어야만 용서가 가능하다는 소설 속 작가의 문장에 이 작품의 의미가 담겨 있다.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 단순한 판결이 아니라 용서가 가미된 심판이라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결정되는 판단, 판결의 의미가 더욱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세력의 불법과 부정, 거래는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파헤치고 이겨내기 위한 투쟁은 계속된다. 힘과 힘의 대결이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으나 문제에 대해 끝없이 항거하는 세력이 있음에 현실이 부정적으로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다양한 인물의 군상들이 펼치는 어둠과 희망의 공존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다각도 넘치는 판단과 심판을 독자 스스로 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법과 양심, 증거와 증언 이것들이 지닌 부정과 진실에 대해도 깊이 있게 사유하는 시간이 될 작품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감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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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펌프드 - 우버, 위대한 기회는 왜 최악의 위기로 돌변했는가
마이크 아이작 지음, 박세연 옮김, 류현정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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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택시와 위워크 등 한때 스타트업 기업들의 선망을 받던 기업들이었다. 강력한 투자자들의 거금의 투자를 받으며 승승장구할 것으로만 믿었던 이들에게도 어두운 그림자는 드리워지기 마련이었을까? 조직을 이끌고 투자자를 유치하는 CEO 입장에서는 엄청난 고뇌와 판단이 늘 머리맡의 가시처럼 순간순간이 긴장의 연속임은 익히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위의 기업들은 경영자들의 잘못된 선택과 스캔들로 퇴락의 위기까지 접어든다. 이러한 과정과 민낯을 빠짐없이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기회가 위기가 되는 과정을 저널리스트 마이크 아이작은 객관적 자료와 설명, 인터뷰등을 통해 생생한 내용으로 공개한다. 충격적이지만 풀어가야 할 이 시대의 기업문화와 가치, 경영자로서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이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제목과 같이 무엇이든 이루기 위해 투쟁(?)과 같았던 기업 경영을 했던 우버 택시의 창업자 캘러닉, 그에 따른 부작용은 잘못된 기업문화의 상징이 되고 있으며, 지나침이 부족함만 못하다는 교훈까지 준다.

1년간 끊임없이 취재하고 자료 조사, 분석을 통해 찬란했던 우버 택시의 실처를 취재, 공개한 저자의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기업가로서 인류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점,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닥치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스타트업 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작은 획기적이고 혁신적이었으나 지나친 경영의 독단적 요소와 무분별한 불법을 자행한 결과가 기업 초기의 공유 경제를 희망하던 가치와는 상반된 흐름으로 이어져 결국 우버의 창업자 캘러닉은 CEO의 자리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치달은 것이다.




' 우버를 취재하는 동안 나는 캘러닉을 비롯한 많은 리더가 기술 세상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저질렀던 거짓과 배신, 음모와 사기에 관한 이야기-중략-에 한 부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우버의 역사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단순히 캘러닉의 흥망성쇠를 다뤘다면 이 책의 가치와 감동, 교훈은 덜 했을 것이다. 이런 걱정을 덜어내며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해보면 샌프라시스코는 창업자라는 군웅들이 난무하고 어떠한 제갈공명이 창업자 주변에 있느냐에 따라 게임 혹은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알지 못했던 젊은 투자자들과 벤처 사업가들이 캘러닉과 교류, 경쟁하며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였는지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객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우버 이전에 양치기 투자자로 자유를 누리던 그에게 우버캡이란 사업 제안을 내 건 캠프, 우버의 미래를 판단하고 투자까지 이르게 하는 벤치마크의 투자자이자 시나리오의 완결자 '빌 걸리'를 만나기까지 거침없는 질주는 야생 멧돼지와도 같은 무모한 힘, 슈퍼 펌프드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기업의 존망과 이를 이끄는 창업자, 대표들의 쉴 수 없는 고민과 분석의 여정 안에서 독자들은 그들의 문제가 무엇이었으며, 과감한 투자와 경영 방식이 약이 되었다가 독이 될 수도 있음을 배우게 된다.

CEO의 경영 드라이빙에 따라 기업의 운명, 주가 지수의 심한 굴곡들처럼 단숨에 내려앉을 수 있다는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의 안정적 가치보다는 단기적 수익과 경쟁에 모든 걸 걸다보면 창업자이더라도 무너질 수 있음을독자들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작품이 될 것이다.



실적에 목을 매고 기본 없이 불법을 자행하며, 그것이 정당화 되듯 침묵하는 기업으로 비치는 우버의 직원 문화도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기업 경영방식은 경쟁 사회에서 필요한 요소이나 실적이 우선시 되고 '윤리와 인권'이 무시되는 회사라면 얼마나 그 위치에서 '브랜드적 가치를 지키며 버티겠는가' 란 생각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관리자들은 목표가 미달성 되면 심하게 나무랐고, 동료가 보는 앞에서 눈물을 글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어떠한 관리자는 동료 이성과 사귀면 그녀를 편애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한다. 이로 인한 도덕적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던 트래비스 캘러닉. 수익이 우선시 되어 회사 내 폭력과 성 추문까지 입막음으로 전전하다보니 감당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속적으로 터져 우버의 창업자 캘러닉은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모든 결과의 원인 중 하나가 법과 정의의 테두리보다는

어떠한 상황 여하를 무시한 성과주의에 집착한 직원 문화의 폐해에 큰 책임이 있었음을 마이크 아이작은 고발한다.

'저는 미시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거시적으로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트래비스 캘러닉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CEO이다.

물론 다시 일어서며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기업가의 올바른 책임감이다.

이 작품의 감수자 류현정 님은 한국 기자 중 그 누구보다 많은 횟수의 만남을 우버 CEO인 켈러닉과 가졌다고 소회한다. 그러면서 흡사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면과 닮아 있다는 점도 이야기한다. 두 사람의 결과마저 같게 마무리 된다면 칭찬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현재 캘러닉이 아직도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위해 연구하고 새로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재기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길 바란다. 기왕이면 기존과는 다른 경영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희망도 갖는다. 이 책이 우버의 창업가를 몰아낸 투자자 벤치마크의 '빌 걸리' 입장에서 쓰여졌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그 원인 중엔 무모함과 법적 테두리를 벗어나는 비도덕적 비즈니스 마인드가 한 인물의 몰락을 가져왔다고도 할 수 있다.

반면 저돌적이고 끝을 모르고 달리며 새로운 도전에 투자하는 혁신가로서의 트래비스 캘러닉을 그려냈다는 작품일 수도 있다. 그 판단은 독자의 몫이 될 수도 있긴하다.

결과야 어찌 되었든 쉴 틈 없이 전개되는 비즈니스 업계의 두뇌싸움이 활극과 소설을 연상케하는 재미까지 제공하는 작품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맨의 성공과 몰락,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을 모두 섭렵할 수 있어 더욱더 큰 교훈을 던져준다.

6년 이상의 취재와 수많은 자료 수집, 100여 명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과 인물들의 민낯을 생동감 있게 보여 준 <슈퍼펌프드> 시작과 몰락의 현장에서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가는지의 지혜를 터득하는 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 견해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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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코로나 위기 대응책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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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는 긍정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저자는 목표 지향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라는 전작을 읽지 못했더라도 포스트 코로나 즉, 위기 상황에 대비한 발 빠른 상황 전환의 키포인트를 서머리 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미래 경제 예측이 무분별할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이런 위기스러운 선택의 문제 앞에서 10가지 키포인트를 제공한다. 직접 회사를 설립하고 유수의 기업을 컨설팅하고 미래의 예측 가능성을 발판으로 삼은 작품이므로 정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제관념의 실타래를 풀어감과 함께 경제 관련 서적이 처음인 독자들에게도 지식의 영역을 확대시켜 줄 마중물이 될 것이다. 가급적 넓게 보고 깊게 생각하자. 근시안적인 관점은 모든 것을 그르칠 수 있다. 물론 실패 뒤에 대안도 제공해 준다는 저자의 믿음에 희망을 걸어보자. 오히려 암울한 시대에 더 큰 성공이란 보답, 경제적 이득이 우리에게 올 수 있다.

'생각해보면 불황을 이기기에 지금-코로나19이후-보다 좋은 때가 또 있을까.

저자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그것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코로나 전후의 실업과 취업, 경제 규모의 변화 등을 도표로 설명하며 그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중국과 미국의 흐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세계 경제 중심지인 두 나라의 제조와 소비 분야의 감소와 증가에 따라 세계 경제의 흐름은 급변하게 된다.

일부 국가에 의해 경제의 중심이 오락가락한다는 것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를 미연에 대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불황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현재의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개인적 불황을 극복하는 토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젊은 시절 스페인에서 있었던 황소 달리기 축제를 사례로 이야기하며 독자의 이해를 구한다.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 때 '될 때로 되라', '어떻게든 되겠지'가 아니라 정신을 집중해 살아남기 위한 열정이 필요하다는 걸 소개한다. 옷이 더러워지고 황소의 누런 침이 묻어도, 팔꿈치에 피가 나더라도 황소를 부여잡고 그 뿔을 놓지 않는 집중이 어떤 불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경험적인 에피소드를 전달한다. 불황에 맞서는 법은 시간을 흐름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에 맞서 도전하고 버티며, 생각해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는 교훈을 준다.




불황, 두려워만 말자. 어떻게 위기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개인적 혁신을 이루는 기업, 고객만이 지금의 시기를 가로질러 갈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우울증을 극복해 지금을 앞서가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얻어 갈 과제임을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기회에 뛰어들고, 강점을 활용하고, 위협을 물리치고,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본다. 저자가 20대 시절 '황소의 뿔'을 굳세게 움켜잡은 기억 속 기회처럼 이제 그 과정을 우리가 걸어가야 할 시간이다.

* 출판사 지원을 통해 개인적 견해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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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조력자살 - 나는 안락사를 선택합니다
미야시타 요이치 지음, 박제이 옮김 / 아토포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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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락사'란 단어를 시작으로부터 논쟁은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을 허가하며 개인의 존엄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유럽 일부국가와 한국을 비롯해 저자인 미야시타 요이치가 소속 되 있는 일본의 경우는 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아직 안락사라는 생소한 단어의 의미, 그것을 정의하는 의미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인간 존엄을 담보로 한  결정 앞에선 법적 잣대보다 여론과 인간 개개인의 선택권이 중요한 판단의 가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미야시타 요이치가 20여년 가까이 유럽 생활을 바탕으로 취재한 안락사에 관련 된 논픽션 《안락사를 이루기까지》의 속편이라고 한다. 다루기 민감한 소재이고 인간의 생명을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와 인터뷰가 정제 된 작품이므로 좀 더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안락사를 원하는 이와 이를 극구 반대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억지스럽게 생명을 고통과 함께 연장해야하느냐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운명, 죽음을 받아드릴 수 있게 연명 치료를 거부해야하는 것이 맞는지의 논쟁에 마침표를 찍기는 쉽지 않다. 이런 논의의 결과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 내면 안에 안락사에 대한 의의와 정의가 진지하게 자리 잡혀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누구를 돕는다는 것은 좋지만 '죽음'이란 상실 앞에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우리, 처음이자 마지막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간이 자신의 생사를 결정하는 건 인간의 권리예요. 다른 나라에서는 개인이 삶의 끝을 결정할 수 없는데, 그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도 이상한 일이에요"

스위스 조력자살 단체 라이프서클의 61세 여의사 프레지크의 말이다.

"내가 이 일을 한다고 해서 모든 조력자살이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때로는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그것만큼은 알아줬으면 해요."

위의 프레지크가 한 말이다.

작가가 취재 초기 들었던 말과 정보를 통해 어느정도 안락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후 대화가 가능했던 때의 프레지크의 인터뷰 내용이다. 생사여탈권의 권리는 개인에 있는 것도 맞고,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다는 것  쉽게 해석하면 하지 말았어야 할 범죄인데 이것은 국가의 상황, 법에 따라 달리짐을 의미한다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론 인간의 삶과 죽음, 죽음을 앞둔 상태를 앞둔 이에게도 아직 호흡할 권리는 있다고 본다. 물론 뇌를 스쳐 교차하는 이에 따른 옳고 그름은 제 3자의 입장이며 이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들의 생각과 여건,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이것이 조력자살이라 불리우는 안락사이다.

저자인 '미야시타 요이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으로 바쁜 유럽 취재 기간중 조력자살을 원하는 일본인 '고지마 미나'라는 독자와 반년 전쯤 '요시다 준'이라는 남자의 이메일을 받는다. 저자는 이들의 메일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취재에 착수하여 그녀와 그가 살아온 삶,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앞으로 진행 될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서 어떤 무수한 고뇌와  부침이 있었는지 그들과의 인터뷰 및 기록 된 블로그 내용을 역추적하며 완성 된 이 책을 통해독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개인 고통과 불행한 삶을죽음으로 대신하려 하는 자와 이를 반대하는 자. 이것이 과연 개인의 존엄이자 인권인지도 무수한 논의와 논리적 판단을 통해 지속되어야 할 것이란 생각을 하게 작품이다. 일부가 그렇게 법적인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고 하지만 도덕적 차원의 인간 존엄 차원에서도 살상이 될 수 밖에도 없는 일이닺 11월28일, 조력자살은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고 관심두지 못했던 부분을 화두로 던져 생명의 고귀함, 유한함에 대한 다각적인 생각의 고리를 연결시켜 주는 작품이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 라는 말의 의미 '행복과 불행'이 대립한다면 이 결과를 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차도 들어봐야 하는 것이 생명이라 생각된다.

'살고 싶어서 죽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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