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은 지나가고 주말은 오니까
안대근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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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여유, 시간의 여유, 삶의 여유를 묻어나게 한다. 어차피 목요일은 지나 주말이 온다는 말이 와닿는다. 자연스럽게 던져 사색 가능하게하는 작가의 말에 또 다른 영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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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고잉 KEEP GOING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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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예술가를 위해 썼지만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그 삶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라는 글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풀 죽은 이들에게 생명의 활력을 선사하는 신비한 선물 같은 문장에 설렘이 더한다. 이 책에서 필요한 부분은 내 것으로 만들고 자기화해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10가지 저자의 조언-신조이자 십계명-이 핵심 과제로 디자인돼있다. <하루하루를 다시 태어나라>, <축복의 은신처를 마련해라>, <명사를 잊고 동사를 해라>, <선물을 만들어라>, <평범한 것에 관심을 가지면 특별해진다>, <내 안의 예술 괴물을 없애라>,<마음은 얼마든지 바꿔라>, <의심이 들 때는, 정리를 해라>, <악마는 신선한 공기를 싫어한다>, <나만의 정원을 가꿔라>이다. 각 구성마다 어떠한 매력과 기술의 상상력을 발휘해 줄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작품이다.


예술가에겐 종착점이 있을까? 해롤드 래미스 감독의 《사랑의 블랙홀》작품을 인용하며 많은 종교집단들의 편지와 찬사를 받았던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 이것이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예술가의 삶은 끝이 없는 도전이란 생각에 공감한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지만 그 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것이 예술가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다시 태어나라는 말이 이를 의미한다. 《사랑의 블랙홀》 작품의 다양한 의미 해석도 이런 맥락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만 그 틀에서 벗어난 [어느 날]이 훨씬 더 특별해진다는 것이다'

스케줄을 짜야 하는 중요성에서도 언급하며 《예술가의 습관들》이란 작품도 소개한다. 결국 정해진 계획을 지키는 하루의 삶이 소중한 것은 그 외 발생할 수 있는 틀 밖 시간에서 얻어지는 특별함의 의미에도 꽂힌다. 일상으로 살아가면서 여행을 통해 느끼는 치유한다.

계획을 지키며 살아가는 생활 속에 침투한 틀 밖 일정도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에너지 발산의 자양분이 될 것이란 자명한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나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는가? 온전히 자신의 공간을 준비해 창의력을 발산할 나만의 은신처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인터넷 공간을 아웃 시키며 나만의 영감을 타인의 방해 없이 활용할 마음의 은신처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확정되면 창작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발휘 시간만 남게 된다.

'비행기 모드는 단순히 스마트폰 기능의 하나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의 말로는 세대를 거스르지 않는다. 하물며 스마트폰 중독 치료라는 진료 과목이 생긴 것을 아는 분이라면 신인류의 희망인 스마트폰이 인간을 좀 먹는 좀비가 되었음은 기정사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소한 몇 시간의 비행기 모드, 스마트폰 휴식제를 포함한 여러 방법이 당신을 온전한 인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줄 것이다. 즉, 삶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뉴스를 조금 늦게 봤다고, 정보를 더디게 검색했다고 인생이 뒤바뀌는 건 아니다. 성인 세대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미래 창의적 발산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 되도록 스마트폰을 멈춰 놓는 자유의 아지트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경험과 도전이 부르는 삶. 성공하기만을 바라는 예술가로서의 삶이 아니라 실패도 하고 쓰러져도 보며 단계를 밟는 과정을 통해 keep going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열쇠를 제공하는 저자의 개성 만점 전략이 담긴 글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뽐내는 독자 여러분을 기대한다.


창작이 어느 정도 돈이 되는 건 좋은데 열정마저 금전의 전환으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저자는 친구의 생일 선물로 전달된 직접 짠 목도리. 맛있게 구운 케이크에게까지 값어치를 매기는 상황에 짱돌을 던진다. 그냥 좋아서 뜬 목도리이고 취미로 만드는 빵에 시장 가치를 준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란다. 그냥 즐겨서 하며 돈까지 버는 건 좋은데 그것에 매몰되지 말란다. 예술도 아마 돈이 우선시 되면 타락화되지 않을까? 창작에 수반되는 모든 걸 돈으로 환산하지 말라니 그것만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예술이란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아무리 위대하고 빛나는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고 해서 인격적인 문제나 가족, 주변인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나 부정적 요소가 강한 전직(?) 예술가들은 예술가로서 호칭이 아깝다. 그저 저자가 생각하는 광기 어린 사람일 수 있고 오히려 예술계를 떠나는 것이 답이라고 직설한다. '삶을 위해, 예술이 존재한다.' 삶이 우선시 되어야 위대한 예술품이 나온다는 말에 동감한다.


창작이고 예술이고 고상한 것만이 다가 아니란 걸 알게 하는 문장에 '이것이 예술이다'라는 다시 한번 확신을 갖는다. 친하게 지내는 시인 한 분이 작은 것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 한 것처럼 저자는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내고, 쓰레기를 보물로 바꾸고, 다른 이들이 못 보고 지나쳐버린 아름다움을 발굴하여 세상에 내보이는 건. 모든 예술가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다. 바쁜 일상을 쉽게 지나쳐가는 일반인과 다른 감각과 감정들이 예술가를 탄생시킨다. 쓰레기 모으는 것이 취미인 베스트셀러 작가 세다리스처람 남들이 업신여기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봉사까지 더하는 행동이 진정한 예술이란 걸 깨닫게 한다.

'예술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인간이 되거라'

결국은 모든 것이 사람이다. 계속 자신의 예술을 길러 나가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내 안에 심어 가는 것이 '킵 고잉'이 아닐까? 무언가 시도하고 지속하는 것이 저자가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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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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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

쓰쿠다 제작소는 협력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기어 고스트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다. 기어 고스트 이타미 사장은 전직 기업 동료이자 현재 함께 대표의 자리를 맡고 있던 천재 엔지니어 니어 시마즈 유마저 자신의 회사에서 퇴출 시킨다.

얼마 후 뜻밖의 소식을 가지고 찾아온 이가 있다. 데이코쿠 중공업의 자이젠 부장이 바로 그 인물이다. 쓰쿠다 제작소의 쓰쿠다 사장에게 고령화 사회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농업용 로봇 계발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자이젠은 자신 회사의 기술력과 더해 이에 필요한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쓰쿠다 제작소에 맡기길 희망한다. 물론 쓰쿠다 사장 입장에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이었다. 위기 뒤에 기회란 것일까? 제안에 솔깃해지는 쓰쿠다는 곰곰히 이 계획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한다.

자이젠과 다시 의기투합하기로 한 쓰쿠다 제작소 대표 쓰쿠다는 또 다른 파트너가 될 자신의 대학원 동기 노기 교수를 10년 만에 만난다. 예전 산합협동 프로젝트에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던 노기 박사는 자신에게 필요한 건 연구이지 돈이 아니라고 거절의 뜻을 표한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와 노기 교수가 자율 주행 트렉터 연구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상기시켜주며 의지를 불태우게끔 한다. 이렇게 이들 셋은 농업용 로봇 계발 프로젝트에 자신의 특기와 기술력을 보태는데 협력하게 된다.



이야기란 것이 술술 풀려 나간다면 극적 반전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김빠진 탄산 음료와도 같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빠져들기도 전에 데이코쿠 중공업의 강력한 사장 후보 '마토바 이사'가 해당 프로젝트의 총괄 지휘권을 맡게 되고, 그 실무 책임자로 자이젠은 자리에 남게 된다. 하지만 부하 직원의 기획 아이디어마저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마토바 이사의 사람 됨에 쓰쿠타 사장은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프로젝트의 장밋빛 기대와는 다른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기대했던 방향과 다르게 쓰쿠다 제작소는 무인 농업로봇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되고 쓰쿠다의 친구 노기 교수만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배신과 실패, 좌절의 연속이지만 쓰쿠다 제작소는 자체 기술 계발에 전력을 다하며 기업 회생 전략을 모색한다. 이때 기회가 찾아오고 아버지의 일로 회사를 퇴직한 도노무라 부장이 그 실마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코쿠 중공업에도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다. 데이코쿠 중공업출신의 이타미 사장이 이끄는 기어 고스트, 다이달로스의 시게타, 키신의 도가와 지역 방송국 대표 기타호리가 하나 된 무인 농업 로봇 제작팀이 그들이었다. 거대 기업에 맞서기 위한 중소기업의 신화를 창출할 것인지 전 직장에 대한 복수의 시작인지, 쓰쿠다 제작소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헝클어져 풀릴 수 없는 실타래처럼 꼬여만 간다. 오히려 독자들이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케이도 준'의 이야기 마법에 동화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다' 라는 의미도 기업 세계에는 존재하지만 그 반대의 무수한 상황이 펼쳐지는 무한 경쟁의 세계가 기업이란 사회 조직이다. 이 안에서 정의와 실리만을 외칠 수 없는 현실에 올바른 수익, 공급 구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쓰쿠다 제작소의 역할 모델이 빛을 발하는 결과로 이 작품이 완결될지도 흥미거리 중 하나이다. 딱딱하고 구조적인 논리에서만 결과가 주어질 것 같은 기업 조직 문화를 모든 독자들이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마력의 작품 《#변두리 로켓 4》의 아름다운 결말이 더욱 기대된다.

'세상이 평가해줄 거라는 생각, 저는 마음에 들어요. 분명 그럴거예요. '


성공에 집착하고 지는 것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많다. 오로지 사람과 사람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만이 최고라는 편협함때문이다. 이 책은 재미와 감동, 열정을 비롯해 세상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 정의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전하는 작품이다. 변두리든 중심이든 세상은 여러분 모두를 있는 그대로 평가해줄 것이다.

변두리 로켓(야타가라스)로 완결되는 것이 아쉽지만 읽고,다시 읽어도 재밌을 이케이도 준의 작품이므로 많은 독자 여러분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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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엘리베이터 너른세상 그림책
김릴리 지음 / 파란자전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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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떻게 분리 불안을 극복하나요? 끊임없이 엄마를 찾고, 아빠를 부르며 가족의 소중함을(?) 먼저 알듯 엄마, 아빠를 찾곤 하죠. 대개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친구들 혹은 혼자 등하교를 하게 되지요. 이 동화는 그 과정을 꿈이란 주제로 재미있게 구성해 낸 작품같습니다. 주인공 아이도 1층에서 7층까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엘리베에터에 오르고 타는 과정을 꿈이라 여기며 순간, 순간을 상상합니다.



처음 층에서는 2층에 사는 아줌마를 만나며 편안함을 느낍니다. 거미를 연상케하는 아주머니가 아이를 다정하게 대하며 언제든 자신의 집에 놀러 오라고 초대의 말을 남깁니다. 여기까지는 아직 아이는 모든게 낯섭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혼자 엘리베이터 타기에 익숙해지죠.




이어서 코끼리 택배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 타고 3층 할아버지에게 택배를 갖다주려한다며 아이와 이야길 나눕니다. 선인장이 보이고 모래 사막이 보이는 할아버지의 집. 코끼리 택배 아저씨는 모래 놀이하러 꼭 한 번 놀러 오라며 아이를 격려합니다. 아이는 이런 상상에 마냥 즐겁습니다.



이어서 아이는 자신과 같은 유치원 친구들과 만나고 바닷가 레스토랑이란 곳을 알게되고 그곳에서 멋지고 행복한 광경을 바라보며 꼭 한 번 이곳을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제 두려움과 걱정 대신 이번 층에서는 어떤 이들이 엘리베이터에 탈지 오히려 궁금해합니다. 문이 천천히 닫히지만 아무도 타지 않는 아이의 엘리베이터는 다음 층을 향해 올라가지요.


 



그곳에서 천국과 같은 광경을 목격하며 꿈과 같은 장면들에 매료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혼자 탄다는 두려움은 사라지고 꿈이 가득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한 상상력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친구가 되고, 결국 목적지인 엄마가 계신 집에 도착합니다. 무서움, 공포, 두려움은 가시고 용기가 아이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순간입니다.

우리 아이도 이런 날이 오게 되리라는 기대를 하며

함께 읽은 동화라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혼자가 아닌 동생까지 함께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타게 될 우리 아이들. 마치 그림 동화 속 장면이 미래 우리 아이들의 모습같아 뿌듯한 책읽기였답니다.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무한한 대화화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제 엘리베이터에 타는 두려움은 저희 아이들에겐 아무일도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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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
제인 넬슨.셰릴 어윈 지음, 조형숙 옮김 / 더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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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은 없다'라는 저자의 말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과 부모의 태도도 각양각색이다. 얼마나 아이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싸고 혹은 훈육하며 함께 해야 할지 준비 과정을 이 작품에서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을 전부 쏟아 현명한 부모가 되는 일이라면 모든 부모는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장벽이 존재하고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것이 필요한 사랑을 아이들에게 투과하는 지혜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 맹목적 사랑보다 서로가 사랑에 대해 인지하고 아이와 부모로서 올바르고 현명하게 성장하는 법을 이 작품에서 터득했으면 한다. 저자는 확실한 답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양육 태도의 과정을 함께 찾아가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부모들 또한 성향이 다르고 아이들 또한 각자의 개성이 다르므로 여러 가지 방법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부모와 자녀의 관계,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저자들의 다년간의 경험과 사례가 적절히 어우러져 독자 여러분이 현명한 부모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 책은 총 14개의 챕터로 구분돼 있다. 지나친 사랑의 문제를 비롯해, 독이 되는 사랑의 고집, 아이가 진정 원하고 필요한 것, 아이들의 이해법, 친절하면서도 엄한 양육법 등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함께 대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과정 안에서 정확한 팁을 제공한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으나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시는 부모도 많이 있으리라 여겨진다. 각 챕터에 제시되는 내용과 해결법을 우리의 환경에 맞춰 접목시켜보면 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먼저 눈이 가고 호기심이 생기는 챕터부터 책을 읽어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 하나의 과정을 터득해 부모의 역할을 뚜렷하게 확립하고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법을 익혀 나갔으면 한다.



저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모든 것을 아이에게 실행해 주려는 부모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이 못 했던 것, 꼭 해줘야 할 것, 남들도 하는데 우리는 왜 못해주나의 열등감 등이 뭉쳐져 아이 사랑이라는 잘못된 애정 표현으로 아이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는 것도 숙지해야 한다. 지나친 사랑이 이러한 것이며, 이런 사랑의 결과는 독이 될 수도, 오히려 자녀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덫에 걸리지 않고, 바람직한 부모 역할을 배워 나가는데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말자. 많은 사례와 그에 따를 결과물이 여러분을 올바르고 현명한 부모의 길을 안내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시키는 것도 부모로서 당연한 과정이라 하니 큰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문제는 풀려나갈 것이다.

'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당신의 마음을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전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사랑의 방식은 부모 하기 나름이다. 모든 것을 다 들어주고 받아 줄 수 있는 부모라 할지라도 아이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상황에 맞게 대처. 필요한 경우 사랑을 과잉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하며 나눠서 베풀 수 있는 부모의 단호함이 필요하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이와 반대의 과잉보호 가득한 사랑, 맹목적인 사랑, 모든 걸 해결해 주려는 해결사로서의 부모 모습이 반복된다면 아이의 미래는 상상하지 않아도 불 보듯 뻔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아닐 때아니란걸' 현명하게 설명하는 부모의 역할도 한몫하게 된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깊이 있게 인지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부모의 모습도 기대해본다. 또한 아이들에게 정해진 규칙과 규율을 제공하되 이에 대한 틀을 제공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현명한 부모와 마음이 곧은 아이, 자녀로 자라는 과정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 작품이 그 길에 든든한 동료이자 지지자가 되었으면 한다.



많은 자녀 교육서를 비롯해 강연이 넘쳐흐르지만 이는 공통적인 아이들의 특성 안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녀 교육의 올바른 비법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비롯해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만큼은 부모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부수되는 우리 아이의 발달 과정, 감정과 세계를 이해하고 장기간에 걸친 결과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이 안에 부모의 지혜와 현명함이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다해주거나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를 가장 잘 아는 부모의 인내와 끈기, 진중함을 유지하며 올바른 자녀 교육의 표상을 만들어보자.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란 아이를 무조건 구출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다.'

필요한 것을 다 해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같은 고민이다. 사실 해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기에 아이의 미래를 위해 적절한 조율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과잉하지 않도록 저자는 조언한다.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아이들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우월의식, 필요한 것들을 다 이룰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때와 상황에 맞게 아이에게 설명하며 이해시키는 노력도 부모의 중요한 자세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아이가 어떤 상황인지 인지하고 사랑과 배려로 아이를 감싸주되 옳고 아님을 정확히 설명하고 주지시키는 노력도 부모로서 감 뇌해야 하는 자세 중 하나이다. 벌과 보상 또한 계속 주다 보면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것에 주목할 수 있다. 임기응변식으로 지금 당장은 보상을 받기 위해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펼치게 되지만, 이것이 지속된다면 보상이란 것이 주 적이 되어 본질을 흐리게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처럼 아이를 위한 현명한 부모의 자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경험을 통해 터득해가는 것이다. 자녀교육은 자녀와 부모들 모두에게 교훈을 던져주며 가족이 삶에 있어 어떤 존재인지 확인 가능하게끔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의미 깊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인성은 고통 없이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이 사람의 정신을 강하게 단련시키고 성공할 수 있게 한다. -헬렌 켈러

헬렌 켈러의 성공 요인은 설리번 선생이 강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지도했던 노력의 결과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성이란 자신을 타인에게 선보이는 한 사람의 됨됨이다. 극한 상황이 다가올수록 인성의 진심이 더욱 짙게 드리우는 것처럼 어린 시절의 인성 교육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비롯해, 봉사, 정직, 성실, 자기 통제력, 감사의 태도 등 여러 가지 덕목을 인성을 기르는 요소란 걸 확인시켜 준다. 인성은 이를 기본으로 부모에 의해 교육되어 길러지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인성 교육은 그런 의미에서 누차 강조해도 빼놓을 수 없는 자녀 교육의 중심 요소란 걸 염두에 둬야겠다.

저자는 우리 인간이 필요한 네 가지 기본 욕구를 강조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1. 소속감과 안정감

2. 유능감

3. 독립적인 판단력과 자율성

4. 사회 공헌을 위한 사회적 능력과

생존 능력

짧게 설명했지만 기본 틀을 바탕으로 경험을 공유하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모든 것을 제공한다기보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회를 통해 스스로 위의 네 가지 필요 충족 요건을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책의 내용을 통해 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충분히 탐색하고 반성하는 데 있다.'

인성에 필요한 또 하나의 중요 과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저자는 정기적인 가족회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그 안에서 가족끼리 감사했던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것도 자녀의 인성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교육이라기보다 부모와 자녀 간의 동등한 입장에서 느껴지는 서로 간의 감사 의사 표현이라 볼 수 있다. 하루 잠자기 전의 감사 나누기도 좋고, 위에서 말한 정기적 가족회의도 그 영향력을 활용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소소한 것에서부터 감사하는 마음 근육을 기른다면 우리 아이의 인성도 몇 배 더 성장하리란 믿음이 생긴다. 부모부터 매일 하나씩 감사하는 습관, 한 문장이라도 좋다. 작은 실천부터 일궈간다면 아이도 잘 따라갈 것이다.



결국 아이를 현명하게 기르고 사랑하는 것은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부모가 본바탕의 든든한 땅이 되어준다면 우리 아이란 씨앗은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물과 볕을 맞으며 건강히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고 아낀다는 이유로 자녀의 모든 것을 챙기고 알아가려는 것보다 약간의 거리 두기, 필요할 때 자녀를 놓아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길 바란다. 이것이 저자가 책에서 독자들이 얻길 희망하는 《#현명한 부모는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운다》 핵심일 것이다.

늦었다고 느꼈을 때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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