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고잉 KEEP GOING - 좋은 날도 힘든 날도 나를 나아가게 하는 10가지 방법
오스틴 클레온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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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예술가를 위해 썼지만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그 삶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라는 글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풀 죽은 이들에게 생명의 활력을 선사하는 신비한 선물 같은 문장에 설렘이 더한다. 이 책에서 필요한 부분은 내 것으로 만들고 자기화해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10가지 저자의 조언-신조이자 십계명-이 핵심 과제로 디자인돼있다. <하루하루를 다시 태어나라>, <축복의 은신처를 마련해라>, <명사를 잊고 동사를 해라>, <선물을 만들어라>, <평범한 것에 관심을 가지면 특별해진다>, <내 안의 예술 괴물을 없애라>,<마음은 얼마든지 바꿔라>, <의심이 들 때는, 정리를 해라>, <악마는 신선한 공기를 싫어한다>, <나만의 정원을 가꿔라>이다. 각 구성마다 어떠한 매력과 기술의 상상력을 발휘해 줄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작품이다.


예술가에겐 종착점이 있을까? 해롤드 래미스 감독의 《사랑의 블랙홀》작품을 인용하며 많은 종교집단들의 편지와 찬사를 받았던 사례에 대해 설명한다. 이것이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예술가의 삶은 끝이 없는 도전이란 생각에 공감한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지만 그 틈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창조하는 것이 예술가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다시 태어나라는 말이 이를 의미한다. 《사랑의 블랙홀》 작품의 다양한 의미 해석도 이런 맥락에 포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해야만 그 틀에서 벗어난 [어느 날]이 훨씬 더 특별해진다는 것이다'

스케줄을 짜야 하는 중요성에서도 언급하며 《예술가의 습관들》이란 작품도 소개한다. 결국 정해진 계획을 지키는 하루의 삶이 소중한 것은 그 외 발생할 수 있는 틀 밖 시간에서 얻어지는 특별함의 의미에도 꽂힌다. 일상으로 살아가면서 여행을 통해 느끼는 치유한다.

계획을 지키며 살아가는 생활 속에 침투한 틀 밖 일정도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에너지 발산의 자양분이 될 것이란 자명한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나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는가? 온전히 자신의 공간을 준비해 창의력을 발산할 나만의 은신처도 필요하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인터넷 공간을 아웃 시키며 나만의 영감을 타인의 방해 없이 활용할 마음의 은신처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확정되면 창작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발휘 시간만 남게 된다.

'비행기 모드는 단순히 스마트폰 기능의 하나가 아니라, 삶의 방향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의 말로는 세대를 거스르지 않는다. 하물며 스마트폰 중독 치료라는 진료 과목이 생긴 것을 아는 분이라면 신인류의 희망인 스마트폰이 인간을 좀 먹는 좀비가 되었음은 기정사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소한 몇 시간의 비행기 모드, 스마트폰 휴식제를 포함한 여러 방법이 당신을 온전한 인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줄 것이다. 즉, 삶의 방향성을 의미한다. 뉴스를 조금 늦게 봤다고, 정보를 더디게 검색했다고 인생이 뒤바뀌는 건 아니다. 성인 세대는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미래 창의적 발산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 되도록 스마트폰을 멈춰 놓는 자유의 아지트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방법과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다채로운 경험과 도전이 부르는 삶. 성공하기만을 바라는 예술가로서의 삶이 아니라 실패도 하고 쓰러져도 보며 단계를 밟는 과정을 통해 keep going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열쇠를 제공하는 저자의 개성 만점 전략이 담긴 글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뽐내는 독자 여러분을 기대한다.


창작이 어느 정도 돈이 되는 건 좋은데 열정마저 금전의 전환으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저자는 친구의 생일 선물로 전달된 직접 짠 목도리. 맛있게 구운 케이크에게까지 값어치를 매기는 상황에 짱돌을 던진다. 그냥 좋아서 뜬 목도리이고 취미로 만드는 빵에 시장 가치를 준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란다. 그냥 즐겨서 하며 돈까지 버는 건 좋은데 그것에 매몰되지 말란다. 예술도 아마 돈이 우선시 되면 타락화되지 않을까? 창작에 수반되는 모든 걸 돈으로 환산하지 말라니 그것만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예술이란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아무리 위대하고 빛나는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고 해서 인격적인 문제나 가족, 주변인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나 부정적 요소가 강한 전직(?) 예술가들은 예술가로서 호칭이 아깝다. 그저 저자가 생각하는 광기 어린 사람일 수 있고 오히려 예술계를 떠나는 것이 답이라고 직설한다. '삶을 위해, 예술이 존재한다.' 삶이 우선시 되어야 위대한 예술품이 나온다는 말에 동감한다.


창작이고 예술이고 고상한 것만이 다가 아니란 걸 알게 하는 문장에 '이것이 예술이다'라는 다시 한번 확신을 갖는다. 친하게 지내는 시인 한 분이 작은 것도 하찮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 한 것처럼 저자는 '혼돈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내고, 쓰레기를 보물로 바꾸고, 다른 이들이 못 보고 지나쳐버린 아름다움을 발굴하여 세상에 내보이는 건. 모든 예술가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한다. 바쁜 일상을 쉽게 지나쳐가는 일반인과 다른 감각과 감정들이 예술가를 탄생시킨다. 쓰레기 모으는 것이 취미인 베스트셀러 작가 세다리스처람 남들이 업신여기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고 봉사까지 더하는 행동이 진정한 예술이란 걸 깨닫게 한다.

'예술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인간이 되거라'

결국은 모든 것이 사람이다. 계속 자신의 예술을 길러 나가고 그 안에서 깨달음을 내 안에 심어 가는 것이 '킵 고잉'이 아닐까? 무언가 시도하고 지속하는 것이 저자가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바람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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