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떻게 분리 불안을 극복하나요? 끊임없이 엄마를 찾고, 아빠를 부르며 가족의 소중함을(?) 먼저 알듯 엄마, 아빠를 찾곤 하죠. 대개 초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친구들 혹은 혼자 등하교를 하게 되지요. 이 동화는 그 과정을 꿈이란 주제로 재미있게 구성해 낸 작품같습니다. 주인공 아이도 1층에서 7층까지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엘리베에터에 오르고 타는 과정을 꿈이라 여기며 순간, 순간을 상상합니다.
처음 층에서는 2층에 사는 아줌마를 만나며 편안함을 느낍니다. 거미를 연상케하는 아주머니가 아이를 다정하게 대하며 언제든 자신의 집에 놀러 오라고 초대의 말을 남깁니다. 여기까지는 아직 아이는 모든게 낯섭니다. 그럼에도 조금씩 혼자 엘리베이터 타기에 익숙해지죠.
이어서 코끼리 택배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 타고 3층 할아버지에게 택배를 갖다주려한다며 아이와 이야길 나눕니다. 선인장이 보이고 모래 사막이 보이는 할아버지의 집. 코끼리 택배 아저씨는 모래 놀이하러 꼭 한 번 놀러 오라며 아이를 격려합니다. 아이는 이런 상상에 마냥 즐겁습니다.
이어서 아이는 자신과 같은 유치원 친구들과 만나고 바닷가 레스토랑이란 곳을 알게되고 그곳에서 멋지고 행복한 광경을 바라보며 꼭 한 번 이곳을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제 두려움과 걱정 대신 이번 층에서는 어떤 이들이 엘리베이터에 탈지 오히려 궁금해합니다. 문이 천천히 닫히지만 아무도 타지 않는 아이의 엘리베이터는 다음 층을 향해 올라가지요.
그곳에서 천국과 같은 광경을 목격하며 꿈과 같은 장면들에 매료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혼자 탄다는 두려움은 사라지고 꿈이 가득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한 상상력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친구가 되고, 결국 목적지인 엄마가 계신 집에 도착합니다. 무서움, 공포, 두려움은 가시고 용기가 아이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순간입니다.
우리 아이도 이런 날이 오게 되리라는 기대를 하며
함께 읽은 동화라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혼자가 아닌 동생까지 함께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타게 될 우리 아이들. 마치 그림 동화 속 장면이 미래 우리 아이들의 모습같아 뿌듯한 책읽기였답니다.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무한한 대화화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이제 엘리베이터에 타는 두려움은 저희 아이들에겐 아무일도 아니겠죠?!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