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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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코로나19 팬데믹 등 우리는 절대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학자 제이슨 생커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우선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이와 비슷한 과거 사례를 거울삼아 미래를 대비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과거 저항과 혁명을 둘러싼 15가지 역사적 사실 관계를 분석했다. 이를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점에 대비 시켜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이 책 《반란의 경제》가 던져주는 메시지이자 목적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첫 장 ‘왜 경제인가‘에서는 책의 출간 배경, 미래 경제학자로서의 향후 경제 전망을 담고 있다. 2장 ‘저항의 시작점‘에서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과거의 역사적 사례가 중심이 돠다. 세계사에 남은 15번의 저항과 혁명이 그것이다. 3장에서는 ‘세계 경제 위기 선언‘. 책을 집필하던 당시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점을 제시한다. 끝으로 희망을 안겨 주는 4장 ‘경제 도약 미래를 꿈꾸다‘에서는 말 그대로 지금의 위기를 밟고 일어서는 비전을 이야기 한다 현재와 얽힌 과거를 바라보며 미래의 변화를 예견하는 흥미로운 구성이 될 것이다. 잠재된 미래를 설계하는데 노력한 저자의 용기처럼 이 책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독자 여러분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이 그 길로 향하는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사실 기본적인 것이 오프라인에서 온 택트로 변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사례 중 하나이다. 저자는 이와 더불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빠른 백신 접종과 개발이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다. 사람들의 심리적 안정이 기본이며, 백신 접종 확대로 팬데믹 상태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사실 독자 입장에서도 그러길 바란다. 소비 심리 강화와 개인 활동 범위 확대로 경제활동의 활성화도 예전처럼 조금씩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적 공동체 의식의 강화는 개인주의가 만연했던 현대사회를 ‘나‘를 포함해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로 변모시킨다고 한다. 이처럼 큰 파도가 몰아치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최선인지 전 인류는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래 경제 전망의 희망이 되는 것이다.

‘저항과 혁명‘을 부르는 대표적 사례가 프랑스 대혁명이다. 절대왕정의 타도. 이는 당시 정부와 정치 시스템이 매우 억압적이고, 균등 기회 상실, 정치적 대표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진행된 혁명의 시작이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특징 중 하나는 ‘권력의 공백‘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더욱 강력한 독재 정권이 탄생하는 불상사도 야기한다. 이후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에 이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프랑스 제국 시기에 이르기까지 ‘저항과 혁명‘ 긍정과 부정의 다양한 굴곡을 이어간다. 이것이 전 세계에 혁명과 자유의 새 바람을 제시하는 기틀이 되었다고 한다. 경제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에도 주어진 상황에 반전을 꾀하고자 다수의 무리들이 변혁을 꿈꾼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현재에도 무한 반복되는 것을 보면, 역사란 같은 방향성을 지니고, 과거를 교훈 삼아 나아가며 결국 미래의 비전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는 것이 목적임을 암시한다.

저자는 프랑스 대혁명의 사례처럼, 저항이 일어남으로 혁명이 발생하는 요인을 여섯 가지로 분류해 위에서 이야기한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러시아, 체코, 아랍권, 쿠바 등의 저항과 혁명 사례를 상세히 소개한다. 대체적으로 그 여섯 가지의 핵심은 열악한 경제적 요건이 대다수이며, 경제적 기회 부족, 구조적 불평등, 타국(외국)의 영향, 무력 충돌에서의 패배, 정치적 대표성을 말한다. 간혹 경제 상태가 좋았던 미국의 경우도 정치적 영향 등으로 인해 저항이 일어나곤 하지만 대체적으로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대표성의 결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를 보아도 경제, 불평등, 정치적인 문제들이 ‘저항과 변혁‘의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것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실업률 또한 증가시킨다. 미국을 중심으로 사례를 들고 있으나 세계 경제 지표의 중심이 미국이기에 평균적 측면에서 명확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도표를 통해 확실한 근거 사례를 제시하며 1930년대 대공황과 비교하며 현시대 미국의 실업 사태에 우려를 자아낸다. 실업률은 즉, 실업 수당 청구 인구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실직이 많아지면 경제 상황에도 타격이 당연하며 원활한 경제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는 경향이 생기기 나름이다. 2021년에도 계속 실업자의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음은 가히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이는 소비 위축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다행히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희망의 빛은 서서히 솟아오르고 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은 10%를 웃돌지만 작은 불씨가 커다란 화염을 쏟아내 따스한 온기를 내는 것처럼 그 시발점이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일수록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지원을 위해 냉정하고 객관적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과거의 무게를 발판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국가의 안정적 운영과 안보를 위해 NOISE 프레임을 제시한다. 책을 통해 상세히 알게 되겠지만 N은 필수품인 식량, 물, 에너지, 주거지, 안전을 의미한다. O는 직업, 일, 취미로 설명된다. I는 정보이자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 습득을 뜻한다. S는 시스템, 조직을 의미하며 금융, 보건, 대중교통, 교육을 말한다. 끝으로 E는 외부 요인 국제 관계, 군사, 공급망, 무역을 뜻하며 저자는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급변하는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변하게 될 미래의 변화 예측은 우리가 한 번쯤 꼭 생각해 보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갈수록 실업률이 늘어나고 기계의 자동화로 인해 실업 사태 또한 가중될 수 있다고 예측되는 사회. 확실히 인류는 21세기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지며 코로나19는 그 중심을 강타했다. 이 작품이 독자 여러분의 미래 경제 예측의 방향성 제시에 어느 정도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현 위기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 반등 곡선을 치고 올라갈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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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착취 -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줄 74개의 원칙
훙페이윈 지음, 홍민경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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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착취(interpersonal Exploitation)

인간관계에서 불공평한 방식으로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고, 심지어 잔인한 방식으로 상대의 고혈을 짜내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 (본문 중)

우리는 누군가를 착취하거나 착취당하는 존재이다. 물론 일부는 현자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관계란 울타리 안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 여하에 따라 사람의 마음가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를 이겨나가기 위한 장벽은 우리가 어떻게 그 담장을 넘어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관계란 것을 피할 수도 없지만, 굳이 피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올바르고 안정된 관계 속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 조언한다. 그 관계를 어떠한 방법으로 풀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저자는 그런 의미로 인간관계 착취에서 벗어나 오롯한 내가 되는 방법을 여덟 가지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질문에서 언급한 개개인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의 핵심이 책에 서술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인간 착취는 자존감, 자아 효능감, 자아 가치감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걱정과 불안을 극복하고 나의 감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가는 것이 위에서 말한 자존감을 비롯한 자신의 감정을 긍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다. 더불어 인간관계에서 느끼게 되는 착취를 회복으로 전환시키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과정이 순식간에 완성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를 직시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학습을 꾸준히 해야만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착취하거나, 착취 당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깨끗이 그 기억을 지워버리자. 하얀 도화지에 새로운 인간관계의 올바른 연결 고리를 스케치하는 마음을 지니고 책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보길 권해본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인간이 거쳐야 할 관계에 대해 5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로 여자와 여자 사이. 이는 남자와 남자 사이와도 일맥상통하므로 같은 의미의 인간관계 착취와 해결법을 고민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어서 결혼을 통해 벌어지는 관계의 착취이다. 무엇이든지 좋을 신혼과는 다르게 부부가 살다 보면 삐거덕거리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갈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셋 째로는 가족이자 혈육 간의 문제이다. 이웃끼리 오히려 돈독한 사회에 가족, 형제는 어떤 의미인지 무엇이 가족을 서로 간의 착취까지 이르게 하는지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직장 내에서의 착취. 가장 빈번하고 현대인들이 가장 고민스러워하는 것이 직장 동료, 상사와의 문제이다. 나부터 문제는 없는지 돌아볼 시간이다. 끝으로 사랑, 연애 관계에서 새겨볼 만한 인간관계의 착취이다. 요즘 연애 폭력, 애증으로 인한 사건이 빈번하다. 사랑이 변질되는 사회의 문제점도 파악하고 이겨내야 할 상황이란 것이 안타깝지만 사랑에 따르는 인간관계 착취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도 책에서 경험해보자. 나를 돌아보며 타인과의 관계 개선이 우선이다. 이를 위한 인간관계 착취의 해결법을 홍페이윈 저자의 《인간관계 착취》에서 꼭 성취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러 가지 문장들 중 인간관계 착취에 대해 알맞은 문장을 찾아본다.

'우리는 상대방이 던져 놓은 비난, 도발, 질의, 요구, 명령, 질책 등에 이리저리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 속에서 당신은 자신만의 생각과 고민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스하는 인간형도 필요하지만 결국 삶의 주체, 관계의 중심은 나이다. 위와 같은 관계가 계속되다 보면 착취는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지며 달면 삼키고 쓰며 내뱉는 상태가 올 수 있다. 적절히 상황에 맞는 논리로 대처해 인간관계의 수평적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 책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사례와 처방전을 기본으로 내게 맞는 인간관계 착취 근절을 의한 관계 회복 복용법을 터득했으면 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는 이유에 있어서도 관계란 중요하다. 잘 보여서 무리에서 생존하기. 승진에 도움 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저자는 말한다. 인간관계를 억지스럽게 끌어 나가기 위해 전전긍긍하기보다 중립을 지키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의 지혜라고 말이다. 적당한 때를 봐서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바뀌어가는 나를 시동 걸자. 누군가에 휘둘려 자신을 그에 맞춰가는 불필요한 감정은 억제되어야 한다. 오히려 능동적인 상황 대처가 타인에게 호감 가는 인간관계의 긍정적 측면이 될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입증해가는 수많은 사례 과정과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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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은 여행 - 여행만 있고 추억은 없는 당신에게
최선경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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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본다면 모든 것이 여행이다.‘




우린 간혹 가벼운 것을 쉽게 걷어차곤 한다. 하지만 여행을 하게 될 경우 그 순간순간을 담기 위해 끊임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사진의 기록도 기억에 큰 영향을 줄 테지만 그 현장에서 그 당시 상황의 분위기를 글로 만끽하는 건 어떨까? 그때의 여정과 남아 있는 기억이 기록되는 여행기가 바로 《가슴에 품은 여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엄혹한 코로나19 시대에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작품을 집필했다는 저자의 노고에 무언의 격려와 박수갈채를 보내게 된다.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돼 우리 독자를 만난다. 한 달 여행이자 처음의 여행으로 20년의 여운을 남긴다는 해외여행, 처음입니다만이 첫 장을 장식한다. 두 번째 장도 특이하다.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란 부재의 여행 육아가 그 주제이다. 자녀와의 첫 여행이 꿈만 같고 두려운 건 사실이다. 자녀와의 해외여행을 꿈꾸는 또 하나의 독자로서 깊이 있게 읽어볼 챕터이다. 여행은 사실 기록이 중요하다. 여행의 추억을 남기는 소중한 경험을 중국 여행기에서 체험해본다. 또한 광활한 또 하나의 세상 인도 여행기도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 여행이 새롭지만 찡하게 다가온다. 끝으로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여행 기록 법, 자신만의 여행 사전으로 독자와의 추억을 공유한다. 여행기의 안내서이자 책을 통해 여행을 대리 체험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던져주는 《가슴에 품은 여행》을 읽고, 여러분의 기억과 기록이 담긴 여행지 추억 노트도 한 번 꺼내어 소환하고, 주변 지인들과 나눠보는 시간을 꼭 마련했으면 한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떠날 여행의 짜릿함을 떠올리며 말이다. 기록과 기억의 힘을 깊이 있게 느끼는 독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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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 -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성장하는 기적의 책 읽기
손경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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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간 책을 재미로 읽었을 뿐인데 우연한 기회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루어낸다. 그 중심에 책이란 매개체가 있으며, 책으로 뭉친 사람들이 책에 둘러싸여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한다. 저자는 이 작품이 책으로 이룬 변화의 기록이라고 한다. 많은 독서 모임에 관련 책이 있지만 저자의 목적은 이렇다. 평범한 사람도 모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책으로 말하고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 말 그대로 책 제목과 같이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책을 읽음으로써 무언가 시도되고, 시작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 또한 좋아하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생각을 나누고, 수다를 떨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식의 확장을 이어 갔다. 저자의 목적은 복잡하지 않다. 책을 편히 읽고, 사람들을 만나 책의 내용을 나누길 바랐던 것이다. '독서모임의 씨앗'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를 비롯해 많은 독자들이 독서의 편안함, 의미, 모임을 바탕으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 열매를 맺게 되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진정한 독서 모임을 바라는 손경아 저자의 말처럼

'끌린다면? 해 볼 것! 당장!'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 하나의 식물이 씨앗에서 싹이 트고 열매 혹은 꽃이 만개하는 과정을 독서에 비유하며 책의 챕터가 정리돼 있다. 퇴비 뿌리고 밭갈기에서는 독서모임의 이유 방법, 시작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준다. 이제 씨앗을 심자. 모임의 규칙이라든지 장소, 책 선정 기준, 발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제 서서히 새싹이 나온다. 독서 모임의 진행법, 역할, 가장 중요한 책임감의 강화를 위한 회비이다. 이제 꽃이 피면 독서 모임을 다변화해볼만 하다. 부부, 가족, 자매 독서모임이 그 일부가 되지 않을까? 이제 다채롭게 응용해 볼 차례이다. 열매를 맺자. 주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이다. 문학관 탐방, 영화 속 책 읽기 등 흥미만점이다. 이리 하다 보면 독서의 숲은 넓혀지고 깊어진다. 이럼으로서 더욱 나누고 뿌리는 일을 하는 것이 독서 모임의 힘이라는 생각이다. 단순하다. 책 한 권 선택해서 재밌게 읽으며 생각해 보면 여럿이 같이 읽고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이 문득 생길 것이다. 저자 또한 그렇게 시작했으며 이 책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가 책 읽기의 응용에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책 좋지,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네. 속 편한 이들이 책 읽겠지."

이런 생각이 대다수이며, 책을 읽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반면 저자는 아이들과 즐겁게 책을 읽고 사색하며 나름의 즐거움을 얻으며 생활해 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 서는 안되겠다는 어떠한 의지가 마음속 가득 샘솟아 올랐던 것이 아닐까? 위에서 언급한 불편한 말들을 깰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독서 모임의 시작이란 걸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경험이 백 퍼센트 녹아든 작품의 내용을 초보 독서가 또한 쉽게 이 책을 읽으며, 독서의 맛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깨우침과 함께 공감대를 확장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이미 읽는 것엔 익숙한 사람이다. 더 나아가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읽기란 흐름의 끊김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다. 혼자 운동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게 되면 한계가 있다. 대신 여럿이 한 팀이 되어 모임을 이루게 되면 피드백 효과를 비롯해 빠지려야 빠질 수 없는 의무감도 생기게 된다. 더 나아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토론하면서 사유의 폭도 넓힐 수 있다. 그것이 모임이자 독서 공동체의 힘이기도 하다. 저자 또한 독서 모임이 '밋밋한 회색에서 다채로운 무지갯빛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 설명하는 것처럼 읽기의 힘도 여럿이 되면 더 큰 파급력을 일으킨다는데 동의한다. 독서는 다양함이다. 게다가 다양한 사람과 만나 각자의 생각을 꾸밈없이 나누는 것도 독서와 모임이 주는 힘이다. 이렇듯 초보 독서모임가 손경아 작가가 쓴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를 통해 독서의 힘을 서로 공유하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임 하나 가져보길 권한다. 이 책이 독서 모임을 열망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아주 귀중한 시작점이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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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종류 미래의 고전 61
정민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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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자 여사의 메일

어르신들이 흔히 겪는 보이스 피싱, 메일 피싱을 주인공 연주가 경험하게 된다. 아버지, 어머니보다 더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아를 돕는데 자신의 돈을 대신 써 달라는 정체불명의 봉자 여사가 과연 연주에게 은인이 될 수 있을까? 집에 컴퓨터도 없으며 생 전 스마트폰조차도 손에 쥐어보지 못한 연주는 지속적인 연락을 위해 봉자 여사에게 딜(?)을 요구한다. 자신과 지속적인 연락을 위해서 죄송스럽지만 스마트폰을 한 대 구입해 줄 수 없느냐고......

결국 대리인 자격이 된 연주는 법적 공증에 필요하다며 봉자 여사의 대리인인 변호사라는 이에게 가진 돈의 전부를 입금해달라는 사기와 같은 메일을 다시 받게 된다.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연주는 자신이 즐겨 듣던 영수 오빠의 라디오 프로에 사연을 올리고 하늘이 감복했는지, 스마트폰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자신이 모은 6만 원은 메일 피싱 사기단에게 잃었지만 무료 폰이 선물로 올 예정이다. 마음이 참 "운 되게 없네"라고 생각할 찰나에 '운수 좋은 날'이 돼버린 에피소드이다. 한 번쯤 경험해봤음직한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가고, 메일을 주고받는 사기꾼 봉자 여사와 연주의 모습이 생생하면서 재미있게 그려진 작품이다.

마음의 종류

이 작품은 좋지 못하는 것이 일상화되면 타인에게 부정적 감정과 생각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준다. 선의의 목적에서 반 블로그를 만든 유지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 간의 싸움을 일으킬만한 글이 포스팅된다. 이것이 마음 아팠는지 유지는 담임 선생님과 의논하며 답을 구해간다. 그냥 블로그를 폐쇄하는 건 아이들에게 상처이다. 결국 누군가, 혹은 유지와 선생님이 합심해서 선의의 글을 포스팅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소소한 변화가 일어난다. 친구에 대한 감사의 글을 솔직히 적는다거나 있었던 선행을 기록하는 글이 늘어났다. 어른이든 아이든 마음먹기 나름이다. 상호 비방이 시작될수록 그에 따른 불신의 장벽은 커진다. 익명성이 강조된 인터넷은 더할 것이다. 그럴수록 올바른 마음의 종류를 선별해 모두와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들의 학교 에피소드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달리기

달리는 건 즐거워지려고 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육상 유망주들에게 해당 종목에서 다수의 성과를 얻길 희망한다. 트로피, 우승 상장이 학교의 미래이고, 훌륭한 학교로의 진학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단거리 유망주 준호와 주인공 나는 장거리 유망주이다. 하지만 그들이 뛰고 싶어 하는 코스는 '왕자와 거지'처럼 반대의 경우이다. 그들의 달리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즐기기 위해 달리고 정말 원하는 달리기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은 확실할 것이라 여겨진다. 자신들이 뛰고 싶은 코스와 원하는 바를 어른들이 모두 지적해 주는 것보다, 어느 정도선의 자율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가 아동 청소년에게 주어져야 할 권리가 아닐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그들이 즐겁게 달리는 것을 응원한다.

고무 이빨이 필요한 순간

때론 가장 유치한 장난감이나 놀이가 아이들에겐 가장 큰 용기처럼 느껴진다. 이혼 가정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원욱이는 많은 친구들과 원만한 교우 관계를 나누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 친구 경훈, 경수가 천 원짜리 고무 이빨을 이에 끼면 용기가 생긴다는 말에 원욱이도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모습에 혹하게 되어 고무 이빨을 사게 된다. 사실 원욱의 친한 친구는 은호, 인태였다. 하지만 함께 살지 않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와 고기 뷔페, 32단 변신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 간의 관계가 잠시 소원해진다. 그 이후 원욱은 소식이 뜸했고, 엄마에게 잘 묻지 않던 아빠의 직업에 대해 물어본다.

'아빠의 직업은 공장장이다.'

원욱이는 그런 아빠가 카리스마가 넘치실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날 아빠가 전화를 해 아들인 원욱의 생일을 축하한다. 이때 원욱은 용기를 내 아빠에게 "고기 뷔페에 가본 적이 있는지, 거기가 아니더라도 아빠와 어디든지 가보고 싶다"라는 여운의 말을 남긴다. 그 이후의 결말은 독자의 상상 가득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결말로 가득 차겠거니 생각한다. 조금은 엉뚱할 수 있으나 자신에게 지혜와 용기가 돼주는 마스코트 하나 있어도 나쁘지 않겠다는 마음이 든다.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 안

절친이라 여겼던 중훈과 진규의 사이가 민주라는 친구의 틈으로 인해 깨지고 만다. 진규는 친구들 앞에서 전화 영화를 한다는 자랑을 늘어놓는다. 가뜩이나 친했던 친구가 그런 말을 하니 얄미웠던 중훈은 자신도 외국어 과외를 한다며 맞불을 놓고 그 증거로 친구들 앞으로 세 장의 과외 공부 사진을 찍어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고민하던 중훈은 부모님 마트에 찾아온 필리핀인 탕구 안에게 영어 공부를 부탁한 후 무난히 두 번째 사진까지 확보한다. 그 후 소식이 두절된 탕구 안에게 기분이 상한 중훈은 탕구 안이 자신의 폰을 사용해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메일을 송수신 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은 탓이다. 동생의 병원비 문제, 공장에서 임금 체불 문제 등이 탕구 안의 고민거리였던 것이다. 몇 번 탕구 안의 공장에 찾아가나 그곳 사장에게 문전 박대를 당한다. 결국 중훈은 검사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진규 아버지에게 SOS를 요청하고 탕구 안의 일까지 해결된다. 작별 인사를 하듯 마지막 과외를 해주러 온 탕구 안과 중훈의 인증샷.

과외 사진을 찍어오면 소원을 들어주겠다던 진규와의 약속을 증명할 마음에 중훈은 들뜬다. 그 소원이 무엇일지, 어떻게 이 이야기가 더욱 세밀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지 꼭 읽어보길 권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학부모 수업을 앞둔 영수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아빠의 머리로 인해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다. 어떻게 아빠의 머리를 수업 전까지 해결해드릴까? 흑채? 가발? 배 아프다고 자신이 학교를 거를까? 아빠의 마음은 더욱 어떨까?라는 상상도 보태본다. 젊은 아빠들의 틈바구니에서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의 아빠, 현재의 내 모습 또한 투영되는 작품이라 내용이 웃기면서도 짠하게 다가온다. 아빠가 상황을 어떻게 모면하시거나 이겨냈을지, 영수의 최종 반응은 어떨지 이야기의 마무리가 주목되는 작품이다.

공주와 열쇠공

아주 작은 나라의 왕은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절세 미녀인 공주가 결혼을 마다하는 것이다. 전 세계 인터넷 광고까지 하고서야 공주의 미모, 왕의 재산을 원하는 예비 신랑 도전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결국 그 누구도 공주의 눈에 차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마술로 공주를 설득하려는 청년이 찾아와 열쇠 마술을 선보이려 했으나 그는 무엇이든 실제로 잘 여는 열쇠공 주인의 모습에 매료되 그에게 자물쇠를 여는 기술을 배우고, 주인의 스승, 그 스승의 스승에게까지 계속되는 자물쇠 여는 비법을 터득하며 세월을 보내고 만다. 왠지 철학적 결말이 예견된다. 청년은 신의 경지에 올라선 듯 이제 정말 자신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더하며 연구에 몰입한다. 이곳저곳 그의 이야기가 퍼지게 되고 왕과 공주에게까지 전달된다. 호기심 어린 공주는 그를 찾아가게 되고 그의 모습에 오히려 반하게 되지만 반전은 시작된다. 서로의 마음을 얻는 법. 닫힌 마음을 무장해제하듯 열 수 있는 방법은 진심을 다하는 노력이란 것을 <공주와 열쇠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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