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 -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성장하는 기적의 책 읽기
손경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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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간 책을 재미로 읽었을 뿐인데 우연한 기회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루어낸다. 그 중심에 책이란 매개체가 있으며, 책으로 뭉친 사람들이 책에 둘러싸여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소통한다. 저자는 이 작품이 책으로 이룬 변화의 기록이라고 한다. 많은 독서 모임에 관련 책이 있지만 저자의 목적은 이렇다. 평범한 사람도 모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책으로 말하고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 말 그대로 책 제목과 같이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책을 읽음으로써 무언가 시도되고, 시작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 또한 좋아하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생각을 나누고, 수다를 떨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식의 확장을 이어 갔다. 저자의 목적은 복잡하지 않다. 책을 편히 읽고, 사람들을 만나 책의 내용을 나누길 바랐던 것이다. '독서모임의 씨앗'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를 비롯해 많은 독자들이 독서의 편안함, 의미, 모임을 바탕으로 사람들 간의 소통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 열매를 맺게 되는지 확인해보길 바란다.


진정한 독서 모임을 바라는 손경아 저자의 말처럼

'끌린다면? 해 볼 것! 당장!'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디어가 참 좋다. 하나의 식물이 씨앗에서 싹이 트고 열매 혹은 꽃이 만개하는 과정을 독서에 비유하며 책의 챕터가 정리돼 있다. 퇴비 뿌리고 밭갈기에서는 독서모임의 이유 방법, 시작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해 준다. 이제 씨앗을 심자. 모임의 규칙이라든지 장소, 책 선정 기준, 발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제 서서히 새싹이 나온다. 독서 모임의 진행법, 역할, 가장 중요한 책임감의 강화를 위한 회비이다. 이제 꽃이 피면 독서 모임을 다변화해볼만 하다. 부부, 가족, 자매 독서모임이 그 일부가 되지 않을까? 이제 다채롭게 응용해 볼 차례이다. 열매를 맺자. 주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도이다. 문학관 탐방, 영화 속 책 읽기 등 흥미만점이다. 이리 하다 보면 독서의 숲은 넓혀지고 깊어진다. 이럼으로서 더욱 나누고 뿌리는 일을 하는 것이 독서 모임의 힘이라는 생각이다. 단순하다. 책 한 권 선택해서 재밌게 읽으며 생각해 보면 여럿이 같이 읽고 나누면 좋겠다는 마음이 문득 생길 것이다. 저자 또한 그렇게 시작했으며 이 책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가 책 읽기의 응용에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이다.



"책 좋지,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네. 속 편한 이들이 책 읽겠지."

이런 생각이 대다수이며, 책을 읽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반면 저자는 아이들과 즐겁게 책을 읽고 사색하며 나름의 즐거움을 얻으며 생활해 왔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 서는 안되겠다는 어떠한 의지가 마음속 가득 샘솟아 올랐던 것이 아닐까? 위에서 언급한 불편한 말들을 깰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독서 모임의 시작이란 걸 느끼게 해준다. 저자의 경험이 백 퍼센트 녹아든 작품의 내용을 초보 독서가 또한 쉽게 이 책을 읽으며, 독서의 맛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깨우침과 함께 공감대를 확장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이미 읽는 것엔 익숙한 사람이다. 더 나아가 독서모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읽기란 흐름의 끊김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다. 혼자 운동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게 되면 한계가 있다. 대신 여럿이 한 팀이 되어 모임을 이루게 되면 피드백 효과를 비롯해 빠지려야 빠질 수 없는 의무감도 생기게 된다. 더 나아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토론하면서 사유의 폭도 넓힐 수 있다. 그것이 모임이자 독서 공동체의 힘이기도 하다. 저자 또한 독서 모임이 '밋밋한 회색에서 다채로운 무지갯빛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 설명하는 것처럼 읽기의 힘도 여럿이 되면 더 큰 파급력을 일으킨다는데 동의한다. 독서는 다양함이다. 게다가 다양한 사람과 만나 각자의 생각을 꾸밈없이 나누는 것도 독서와 모임이 주는 힘이다. 이렇듯 초보 독서모임가 손경아 작가가 쓴 《단지 함께 읽었을 뿐인데》를 통해 독서의 힘을 서로 공유하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모임 하나 가져보길 권한다. 이 책이 독서 모임을 열망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아주 귀중한 시작점이 돼줄 것이다.

*출판사 지원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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