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 어디서나 달리는 16년차 동네 러너의 취미와 놀이가 되는 쓸모있는 달리기
박태외 지음 / 더블: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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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체가 파격적이라 크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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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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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나 철학자들의 명언을 통해 우린 삶의 지혜를 얻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색다른 만남이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출간했던 김태현 작가가 스크린의 흥미있고, 감동을 주는 문장을 고스란히 담아 1,000개의 언어로 승화시켰다. 이 책을 통해 미리 만나본 영화가 있다면 과거의 추억을 마음 속에서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스크린의 명대사와 문장을 읽고 직접 해당하는 영화를 감상하게 되면 더 큰 감동을 동반할 수 있다.

일상적인 언어와 감동적인 여운을 던져주는 말 속에서 삶의 힐링. 지혜로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깨달음까지 얻어가는 독서가 될 것이다. 눈으로 읽고 직접 말로 대사하듯 펼쳐보는 책 읽기. 김태현 학자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선물이자 책 읽기의 색다른 묘미를 더해준다. 젊은 시절 보았던 가슴을 울리는 연기자들의 명대사. 한 번쯤 과거의 선명했던 기억들이 떠오를 만한 대사를 통해 아련한 향수를 경험했으면 한다. 마치 수백 편의 영화를 단 번에 감상한듯한 포만감이 작품 안에 한아름 담겨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정리되 있다.

1장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에서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시작으로 <원스>, <시네마 천국>의 명대사를 선보인다. 2장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는 연인과 사랑이 주제이다. <사랑과 영혼>, <잉글리쉬 페이션트>, <타이타닉>등 우리들이 알 만한 영화들의 명대사를 소개한다. 3장 인문학적 통찰력을 기르는 명대사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4장 인간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의 향연이 이어진다. <뷰티플 마인드>의 아랑 방정식,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반전이 매력이었던 <트루먼 쇼>에서 진짜 인생을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5장 지친 마음을 힐링해주는 명대사의 <그린 북>, <리틀 포레스트>, <세 얼간이>등의 작품을 통해 웃고 즐기며 감동받는 치유의 시간을 나만의 언어로 희석시키길 바란다. 6장의 인간적인 며대사에서는 <레인맨>, <그린마일>, <레 미제라블>등의 작품이 소개되며, 7장 불굴의 의지를 심어주는 명대사에서는 최고의 흥행작 <글래디에이터>, <그래비티>, <라인언 일병 구하기>, <태극기 휘날리며>의 명작 대사를 만날 수 있다. 끝으로 우리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에서는 반전 영화의 대명사 <인셉션>, 인생 영화라 할 수 있을 <라이프 오브 파이>, <토탈 리콜>등의 대사를 만날 수 있다. 어떠한 페이지를 먼저 만나든 그것은 감동이다. 이 작품에서 인생 명대사 하나쯤은 꼭 기억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인문학자 김태현 작가의 영화에 대한 간략한 해설과 정확한 주제 제시가 명대사를 만나기 전 영화의 이해도를 높인다. 영화는 인생과 철학을 논한다. 대사를 통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을 주옥같은 말들이 잔잔한 감동의 여운을 던지는 작품이다.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 직접 적어 보거나 소리 내 읽으며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외치는 '카르페 디엠'처럼 현재를 즐기며 미래의 꿈과 희망, 혹은 지난날의 향수를 가슴 가득 새기는 책 읽기가 될 만한 작품이다.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서 공감하고 치유받으며 인생의 가치에 다양성을 부가하는 통찰의 시간, 인문학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카르페 디엠, 매 순간 즐기며 살아라. 너희만의 특별한 삶을 살아라.'  -죽은 시인의 사회 중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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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를 생각하는 걷기 - 함부르크에서 로마까지, 산책하듯 내 몸과 여행하다
울리 하우저 지음, 박지희 옮김 / 두시의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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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여행은 내내 유쾌하고 좋았다. 여행하는 동안은 남이 재촉하거나 내 마음이 극해져도 절대로 서두르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오로지 나를 찾고, 나를 휴식하게 하는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다. 계획도 화려할수록 멋질 수 있지만 나를 찾아가는 계획에 근사함보다 평범한 주도면밀보다 자연스러움이 여행이란 가치를 아름답게 한다. 저자가 2,000킬로미터 이상을 100일간 걷고 느끼며 만난 사람들의 짧은 인생. 일상이 그림 그려지듯 펼쳐진다. 독일을 시작으로 스위스, 이태리 로마에 이르는 풍경화를 감상하며 독자의 걷기도 상상하고 계획해보았으면 한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거창하지 않다. 나를 믿고, 자연스러운 복장으로 최대한 대중교통을 자제하라고 작가는 조언한다. 몸과 머리를 동시에 움직이라. 그 끝이 어디일지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당장 지금 밖으로 나가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단, 이 작품을 완독하고 밖으로 나간다면 그 가치가 더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자유롭다는 데 있다. 구성을 살펴보면 작가가 느낀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글로 담겨 있다. 원하는 부분, 호기심이 가는 부분부터 자유롭게 읽으며 걷기의 묘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데 있다. 읽기 편하고 생각하기 편한 장르의 자유로움에 걷기의 사유가 더해 아름다운 에세이를 완성했다. 부담 없이 페이지를 넘길 수 있어 책 읽는 재미가 더한 작품이기도 하다.



숲길을 걷는 작가. 시작하는 길이 가장 설렌다. 그 끝이 어디일지 궁금증이 폭발하는 순간의 두근거림이 물결친다. 내비게이션과 목적지가 정해져 있는 현실에서 비현실적인 작가의 판타지에 마치 과거로 여행을 하듯 미지의 공간을 걸어보고 싶은 욕망이 샘솟는다. 걷고 뛰기는 우리 인간이 가장 보편적 이동 수단이며 자연이 머무는 현재에 가장 필요한 운동일 수 있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할수록 걷기는 간소화되고 우리는 왠지 문명의 이기에 의해 몸은 퇴화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이 책의 내용처럼 자연을 벗으로 만나 걷기에 열중해야 한다. 그 틈새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며 친구가 되는 것이 인생이 된다. 걷기 인생을 나도 모르게 예찬하게 된다. 뛰기보다 걷기라는 말도 나오는 것처럼 자주 걷기는 우리 일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지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오랜 기간 걸으며 만난 사람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일상의 감동과 여운이 가득한 작품으로 걷기가 자연스러워지며 작은 것에서도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한다. 걷기 여행 천천히 시작해보자.





'자려고 침대에 누우니 내가 왜 이 여행을 하게 되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걷기 여행을 하면서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라 적어 보았다. 그냥 내일을 위해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여행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고도 한다. 그날 있었던 일을 글로 남기며 반성해보는 것도 좋지만 잠자리에 누워 하루의 필름을 머릿속에 펼쳐 보는 것도 나름 뜻깊은 일이다. 내가 왜? 이 여행을 시작했을까? 단순히 휴식을 위해서 일 수도 있다. 인생의 반전을 위한 목적일 수 있다. 그중 하루가 지났다. 내가 걷기 당일 만난 사람을 떠올릴 수 있고, 걷던 지역의 역사적 사래, 전통, 인생철학 등을 사유해보는 교육적 의미의 시간을 정리할 수 있다. 이처럼 걷기는 우리게 그 길을 걷는 목적, 이유, 미래로 나아갈 길 행로까지 제시해 준다.



저자 '울리 하우저'가 주는 걷기 여행의 묘미《걷기를 생각하는 걷기》에서 사유의 법칙을 배울 수 있다.

모든 세상 만물을 촘촘히 들여다볼 수 있고, 그저 스쳐 지나가던 것들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걷기의 여유 늦지 않았다. 바로 여러분들이 거주하는 그곳부터가 출발이다. 걷기 하며 생각하는 여유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단, 휴대폰, 이어폰, 온갖 잡념은 내려놓고 책의 저자가 된 마음으로 길을 걸어보자. 이것이 최상의 걷기 방법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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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기 위해 쓴다 - 분노는 유쾌하게 글은 치밀하게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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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에런라이크는 독자인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이미《노동의 배신》이란 작품을 시작으로 세계 언론과 노동 인권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빈자가 빈자'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현상을 깊이 있게 파헤치고 거침없는 글로 소통해서이기 때문일까? 이 책도 어쩌면 같은 선상에서 기록물이란 가치가 얼마만큼 처절하게 필요한 이유를 피력한다.《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이미 그녀가 출간했던 작품들을 뛰어 넘는 작가의 생애 정점을 찍는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해본다. 필요한 부분에서 우리가 놓치고 간과했던 사회적 부조리를 꼼꼼하게 핀셋으로 끄집어 내주는 느낌이다.

책에서 설명하지만 애런라이크는 빈자와 약자들의 생활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 그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국내 작가가 한 분 있다. 바로 '은유 작가'이다.'애런라이크'라는 작가와 동일선상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작가처럼 와 닿았기 때문이다.

닮거나 비슷한 글을 쓰는 작가들을 떠올리게 되고, 이러한 생각들이 중첩되어 글을 읽다보면 작가 애런라이크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한 발 더 앞으로 다가서게 되는 느낌이다. 지지 않기 위해 쓰는 작가의 힘-그녀는 약자들의 편에 서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권리가 우리에게 상실되었음을 증명한다.-처럼 이 작품과 마주하는 독자들 또한 지지 않기 위해 읽고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의 한 방편일 수 있음이 쓰고 기록하는 것이다. 인생 노년의 말미를 장식하는 저자의 조언과 가르침을 느끼며 보다 낮고 약한 곳에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손을 잡아주면 된다.



경영진이 중심이 되는 회사는 직원들의 복리 향상이나 필요한 부분의 충원등에 전혀 관심이 없는걸까?

전작에서 다양한 직종과 함께 레스토랑에 웨이트리스로 취업해 많은 동료들과 일하고, 그들의 노고를 비롯한 사실적 진실, 다양한 고객들과의 만남을 유지하며 자신이 써야 할 사실이 명백한 이야기를 글로 정리했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회사의 강압적인 태도이다. 식재료의 적절한 사용,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한 휴게실의 사용 요건 강화, '약물 없는 일터' 등을 강조하듯 선언하고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조사하고 단속하려는데 혈안을 다하고 있다. 이러다가 숨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일이 생겨나지 않을까?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나온 노동자들이 제 풀에 지쳐 나가는 꼴을 보길 바라는 것인지, 아직까지 우리의 일터는 내가 아닌 남이 우선 되는 남의 일터란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럴수록 바바라 애런라이크는 좀 더 솔직하고 사실적인 글로 생생함을 전하고 악덕 기업에 대중의 공분을 밖으로 드러내게 한다. 이 작품 또한 그녀가 보아온 많은 부분에서의 약자 계층, 소외 계층, 시스템의 문제, 젠더 이슈, 중산층의 몰락 이유에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촌철살인처럼 뽑아내고 있다.



하나의 사례로 저소득층 계층이 아르바이트건, 파트 타임이건 한 가지 일 이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요인은 복지의 사각지대가 늘 존재했음을 명시한다. 또한 민주당 정권이었던 클린턴 정부를 비롯해 조지 부시의 정권기까지 과연 정부의 복지 정책과 개혁은 정당했는지, 여성을 비롯해 중산층과 하위 계층에 이르기까지 불평등의 끝은 어디일지 고민하며 현 상황이 처한 그대로를 글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독자들은 적나라하게 쓰여진 사실에 분노하고 혹시 우리 주변에 그러한 사건 사고-인간 노예 혹은 폭력과 핍박-가 없었는지 다시 한번 분위기를 환기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글의 힘이 이러한 모름을 앎으로 바꾸며 단합과 단결력을 강화한다. 그래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명언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불법 이민자들의 문제에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극소수 또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이민붐을 일으킨 시대가 있었다. 책에서 또한 불법 이민자를 이해하는 측면과 그들이 미국인들의 직업을 빼앗아간다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입장에서의 사례도 제시한다.



국내의 경우도 돌아보면 어떨까? 우리가 3D업종으로 여겼던 어려운 일에 불법 이민자들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의 일을 대체한다. 그건 오히려 감사한 일일 수 있다. 미국이란 선진국에서도 간혹 이민자의 고용을 비판하는 입장을 펼치지만 그들을 고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채우는 기업이나 개인의 뉴스가 종종 보도되는 것을 보면 무엇이 옳고 당연하지를 무시하는 경우도 많음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자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인권 문제에서는 서로가 협력하며 동반자라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빈곤의 악순환 문제도 같은 선상같다. 책을 통해 바라보는 약자가 느낄 수 밖에 없는 폐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어만 간다.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전과자라는 것으로 직업을 얻지 못하는 사회적 불평듯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거대 선진국가라는 미국에서 현재도 자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담배 꽁초만 잘못 버려도, 갱단이 입을 만한 티셔츠를 입어도 의심받는 것이 현재의 미국 법체계, 권력이 약자를 옥 죄이는 오만과 편견 가득한 진정한 모습이란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동등하게 이뤄지고, 균등한 기회와 해명의 가치가 자유롭게 통용되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굳건히 다져주는 작품이다. 단순히 읽고 휘발해버리지 말아야 할 글, 바바라 애런라이크의 글은 팩트가 전하는 강한 폭발력의 여운이 강한 작품 《지지않기 위해 쓴다》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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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 - 모네와 고흐를 사로잡은 일본의 판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쿠보 준이치 지음, 이연식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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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란 국내에 생소해 보이지만 일본 미술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장르이자 세계적 유명 화가들에게도 커다란 영향력을 끼친 미술 장르중 하나이다. 이 책은 우키요에라는 미술의 화풍을 알기 쉽게 이해하는데 필요한 역사적 흐름이 담긴 입문서와도 같은 작품이다. 당대시 유명 우키요에 미술가들의 작품을 총 천연 컬러로 만나볼 수 있으며 역사 및 우키요에 작품의 대가들도 소개된다. 국내에도 민화를 기본으로 다양한 미술 작품이 현재의 발전에 이르렀던 것처럼 이웃 나라인 일본과 비교하고 동시대 미술 작품의 특징과 경향도 파악해보며 책을 읽어 간다면 더욱 의미 있는 책읽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일본의 우키요에 작품은 일본도 일본이지만 오히려 서양의 현대 미술관 등에 전시되며 역수입 효과를 얻고 있다고하니 하나의 장르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미술계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에 따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케이팝 열풍처럼 국내 미술계 또한 변혁의 바람이 필요한만큼 우키요에 작품 변천사를 통해 우리 미술계의 독창성 있는 작품도 세계의 명화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그날이 다가오길 희망해본다.

국내에서 천대받던 우키요에가 서양에서 환영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는 간단히 정리한다. 명료한 아름다움이 기본이며 인상적 구도와 화사한 색채에 있다고 한다. 작품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세밀하고 생생한 장면을 묘사하듯 뚜렷한 작품  이미지가 위와 같은 설명을 재확인케한다. 책에 담긴 유명 작품을 감상하면서도 우키요에의 매력 또한 한 껏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당시대 막부의 해학과 풍자를 담았다니 그림과 역사까지 동시에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까지 전한다. 풍자 작품의 매력 또한 더하는 우키요에 장르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간략히 정리되 있다. 1장 우키요에의 역사.2장 각 장르마다의 특성과 대표 화가. 3장에서는 작품에 담긴 의미와 주제. 4장에서는 제작과정과 유통 과정. 5장은 우키요에 판화의 기법 연구와 구체적 사례 제시로 아예 이 장르에 대해 모르던 미술 초심자들에게도 교육적인 측면을 배가 시켜준다. 역사로 시작해 작가, 제작 과정, 시대적 상황, 판화 기법 등 마치 일본 미술의 한 장르인 우키요에의 모든 면을 집대성한 작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읽으며 흥미가 가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추가적 연구, 국내 작품과의 차별성이나 공통점을 발견하며 읽는 것도 좋은 효과를 얻을 것이라 여겨진다. 좀 더 나아가는 의미의 확장성 측면에서 이 책을 탐독해보는 것도 국내 미술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름만 알았던 《우키요에》가 지금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

이 책은 우키요에의 창시자를 히시카와 모로노부(?~1694)로 본다. 학계나 전문가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저자의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위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서민 중심의 우키요에는 목판화란 복제 수단으로 풍속 이미지를 저렴하게 제공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 민화처럼 아마 서민들에게도 다양하게 통용 된 작품이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안에서 시대의 해학과 풍자, 가십거리가 나왔을테니 말이다. 여기에 더해 원근법을 첨가해 '우키에'라는 또 다른 우키요에 명칭의 창시자 마사노부가 등장한다. 스스로 이름을 만들고 원근법을 강조한 작품을 다수 창작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만하다. 역사 속 다양한 인물과 화풍의 개발이 우키요에의 발전 요인이자 세계인이 눈을 돌리게끔하는 원동력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떠한 장르든 시대가 흐르면 대중의 인기를 얻거나 퇴락하는 경우가 있으나 우키요에는 19세기 접어들어 더더욱 대중 깊히 자리잡게 되며 다양한 화풍을 선보이게 된다-장르의 다양화-고 한다. 기법 또한 정교해진다. 인물의 머리카락마저 1밀리터 폭에 세 가닥의 털을 새겼다하니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도 더욱 상승되었을 것이란 예측 가능하게 한다. 반대로 정교함이 너무 번잡스런 면으로 취급받는 경우도 있었다하니 이것은 각자 작품을 평가하는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대변한다. 시대에 따라 작품의 취향과 흥행 요소등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요인도 적용될 것이다.

우키요에의 특징 중 하나는 위에 이야기한 것처럼털의 가닥을 세밀하게 묘사한 것처럼 얼굴 윤곽 속의 조화도 강조했다고 한다. 인물의 눈코입과 같은 특징을 강조하여 인상으로 모델을 상기시켰다고 한다. 정교함과 모델 개개인의 개성도 가미된 입체적 효과마저 던져주는 우키요에의 장점, 독창성을 만나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책은 우키요에의 역사를 기본으로 시대적 변천사에 따른 다양한 장르의 탄생과 기법 변화, 판매에 이르기까지 미술사 전반과 사업적 판로에 대한 기본적 지식 정보를 파악하기에 가장 적절한 안내서이다. 작품《우키요에》가 바탕이 되어 해당 미술장르의 기본기를 닦은 후 더 깊이 있게 우키요에 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키요에의 진면목을 확인해보는 기회를 마련해보길 바란다. 그에 앞서 이 작품이 미술 애호가 독자들의 든든한 기본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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