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 -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황시투안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말과 생각, 운명을 바꾸는 36가지 언어 기술'

부제가 참으로 거창하다. 그러나 이 말을 따라 실천하느나 그러지 못하느냐에 성공과 실패라는 차이가 있다. 저자 황시투안은 10년 이상 말의 기술, 인간 관계에 대한 심리적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인간의 언어 습관을 연구하고, 카운셀링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조력했다. 말이 그만큼 중요하며 한 사람의 운명마저 바꾼 사실을 우린 종종 듣곤한다. 말은 곧 칼처럼 역사를 바꾸는 힘이고, 사람을 구하거나 해칠 수도 있다는 저자의 인용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언어에 주목하게 된다. 별 뜻 없이 던진 말이 아이에겐 비수가 되어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다. 세 번 이상 생각하고 말하라는 일반적 진리처럼 이 책을 통해 깊이감 있게 사유하고 소통하는 법, 주변 대다수를 내 편으로 만드는 언어의 표현법을 터득했으면 한다. 저자가 전하는 36가지의 언어 기술을 모두 섭렵할 수 없을지라도 내가 이해되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성을 잡아 말하는 법을 변화시켜 나가길 바란다.


이 책은 파트 4로 구성된다. 1장 지혜로운 언어 모델로 소통 문제를 해결한다. 2장 설득, 공감, 지지를 끌어내는 잠재의식을 활용한 어법. 3장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메타언어 모델. 4장 다툼 없이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언어의 마술이 책의 중심 주제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36가지 언어 기술은 '지혜로운 언어 모델'이란 이름을 기본으로 또 다른 세 가지  분류로 정의된다. 관점이 다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상위 분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하위 분류, 창의력을 높이는 횡적 분류가 그것이다. 이를 기본 삼아 이 작품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경험과 사례로 풀어내며 직접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말하기 기법을 제공한다. 이 책이 나를 바꾸고 주위에서 인정받고, 지지를 얻는 징검다리 역할의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단, 이 모든 법칙을 수행하려는 욕심보다 내 상황과 여건에 맞는 말하기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말하기의 센스, 《다 내 편이 되는 말하기》가 완성되는 지름길이다.


위에서 소개한 공감대 형성의 분류법을 정리해본다. 상위 분류 언어 사용의 예를 들어보자면 마틴 루서 킹 혹은 버락 오바마의 연설 등의 사례가 그것이다. 대다수를 대상으로한 명연설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뿐만 아니라 날씨나, 인상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어색함을 깰 수 있으며, 상대에게 Yes나 Ok를 불러일으키는 말의 유도가 상위 분류의 대화법이라하니  첫 만남,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화에서 꼭 사용해보면 좋은 팁이 되리라 여겨진다. 이 반대의 분류가 위에서 언급한 하위분류, 좀 더 대화의 내용을 세분화하거나 말의 범위를 축소하는 방법을 활용해 빠르고 명확히 맺음을 할 때 사용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위의 예시가 하위 분류를 뜻하며 광범위한 대상 혹은 낯선 대상을 기준으로 말하는 상위 분류와 확실하게 구별됨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구체적 틀이 되는 수단이 횡적 분류이다. 서로 전혀 관련없는 것을 연결시키고, 갇혀 있던 틀에서 빠져나와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데 착안된 분류이다. 생각의 다변화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단답형의 질의응답이 아니라 묻는 답에 또 다른 질문으로 이야기를 확대해 잠재되 있던 창의력을 발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네 생각은 어떠니?"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일까?"

"있다고 생각해보면, 또 뭐가 있을까?"

이처럼 말의 뿌리는 생각의 다변화를 통해 확대되고 잠재 된 뇌의 활성화를 자극한다. 그것이 말이 되고 관계가 되며 나와 너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상대를 내 편이 되게하는 말투의 기본기만 충실하다면 책의 '36가지 언어기술'을 내 안에 스폰지처럼 스며들게끔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금 마음에 드는 상대, 쳐다보기도 싫지만 매일 마주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 책 《다 내 편이 되는 말투》로 내 자신부터 개조한 후 그들과의 변화와 반전을 꼭 실천해보길 추천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될 것이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될 것이다. 습관을 조심해라, 인격이 될 것이다. 인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될 것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 깜짝 놀라는 소리 - 개정판
신형건 지음, 강나래 외 그림 / 끝없는이야기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집을 읽다보면 이 글들을 읽고 어떻게 표현하고 감상평을 올려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글을 모두 게재하는 것도 좋지만 리뷰인만큼 독자로서의 감상평을 기록하는 것이 최선이란 생각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다시 읽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동시집 《아! 깜짝 놀라는 소리》에서는 생각이라기보다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거슬러 유추해본다. 나도 저렇게 생각했을까? 혹은 나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아이들에겐 현재이지만 이 시를 읽는 성인 독자들에겐 추억이고, 아련함이며, 숨겨둔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다가 꺼내어 읽는 느낌이다. 위의 시 매미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한때는 매미 소리가 지나치게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백색 소음 수준이며 매미가 세상에 울림을 던지기 위해 버텨낸 인고의 시간을 거슬러보다보면 오히려 매미를 응원하고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얼마전 껍질만 남기고 장렬히 전사한듯한 매미를 보았을 때 그 생각이 더욱 들었던 것이 위의 시 내용과 중첩된다.




건조기가 대세이다. 기계 문명에 경종(?)을 울릴만한 순수성 자체를 그린 동시같다. 물에 빨았을 뿐이고 햇볕에 말렸을 뿐인데 이토록 자연향 가득한 뽀송뽀송한 이불의 질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아이의 시선으로, 지난 시절을 추억하듯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글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파란 것은 파랗고, 빨간 것은 빨간색인 순수함, 자연스러운 것이 최선이라는 스스로의 교훈을 삼게 되는 글이며 건조기 대신 자연의 품에 우릴 맡기고 싶은 기분이 드는 동시였다.




말해서 뭐해라는 말이 있다. 소녀상이 그것을 대변한다. 황동의 차가운 심장을 지닌 소녀상이지만 아픔과 감동, 사랑과 슬픔,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잃어버린 정신과도 같은 상징물이다. 처음 소녀상이 세워지고 그간 있었던 가슴 따스한 에피소드를 시로 옮긴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절대 잊히지 않을 우리의 과거, 또한 명확한 결과와 반성이 필요한 시간들. 역사는 그저 침묵되고, 사라지는 것 아니라 다시 재평가되고 정당성을 보상받아야한다는 명분을 제공하는 우리의 어린 소녀상. 이제 얼마 남지 않으신 할머님들께도 마지막 웃을 수 있는 희망을 드려야하지 않을까? 동시라지만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국민시같은 감정을 느끼게끔 해준다.

최대한 어린시절의 감정, 순수성을 시로 대변하려는 시인 신형건님의 노고와 정성이 담긴 시집 《아! 깜짝 놀라는 소리》어림, 혹은 유년시절이란 동심을 소환, 자극하는 시집이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 책 속의 한 줄을 통한 백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쉽지 않은 일을 하는 것도 작가의 힘이다.

이 작품의 저자이자 인문학자 김태현 님도 그런 분 중 한 분이다. 그만큼의 독서력을 통해 통찰을 하고, 자신이 얻은 지식의 자양분을 지혜롭게 이 작품에 녹아 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우린 수많은 고민과 생각, 더 깊은 사색을 통해 내 삶에 적용시킨다. 끝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집대성한 100년 베스트셀러 속 정수를 느끼며 우리 인생에 힐링. 변화를 느꼈으면 한다. 이 작품이 그 이정표를 명확히 제시할 것이다.




'책들의 핵심은 결국 <행복을 위한 변화>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변화를 택하며, 변화를 위해 꾸준히 책을 읽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합니다.'

책을 내게 된 동기의 핵심이다. 우린 늘 변화를 꿈꾸고 행복을 갈망한다. 태생부터 부를 안고 살아가는 삶의 변혁은 어떨지 모르나-너무 뻔해 알고 싶지 않다-자신이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책을 읽으며 인생에 대한 확신을 얻는 이들에겐 세상의 명저들이 스승일 수 있다. 책을 읽는 목적과 이유가 정해진 독자라면 이 책의 글과 명언 안에서 더 큰 깨달음과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태현 님이 이 책을 출간한 핵심이기도 하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베스트셀러 800권을 모두 읽은 독자이건, 그 이하의 독서를 생활화하는 누구에게나 과거의 기억을 현재, 혹은 미래로 끌어 줄 마중물 역할이 될 작품이다.

이를 기억하며, 이 작품에서 평생 자신만이 탐독할 문장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총 14장의 파트로 정리되어 있다. 문학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자기 계발서, 독서법, 인문학, 역사, 철학, 성공과 실패, 미래 과학, 관계 설정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마주치고 겪어야 할 내용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시작과 끝을 구분 없이 독자 자신이 현재 필요한 분야를 부분 섭취하며 독서를 완성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인문학자아 저자의 해설과 문제에 대한 짧은 문구를 기본으로 800여권 베스트셀러의 주옥같은 문장들이 독자 여러분을 매료시킬 것이다. 문장을 살피며 자신에게 실질적으로 와닿고, 피부에 사무치는 글을 얻게 된다면 그것이 이 책을 읽은 목적에 근접한 결과물에 다가설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힐링이란 단어와 걸맞은 김수현 작가를 비롯해 《변신》의 프란츠 카프카, 대표적 언론가 래리 킹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읽을 책 한 권을 독자 여러분은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며, 필요할 때 꺼내보는 책, 백 년이 흘러도 삶의 진수가 될《백 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 - 읽고 쓰기에 대한 다정한 귓속말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은 저자가 강연했던 강의 형식의 이야기들을 글로 정리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미타카 예술 문화센터, 2부는 교토조형예술대학 3부는 아시야시의 루나홀에서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특히 책이 출간된 이유에 주목하게 된다. 창작자이기도 한 작가는 '책을 읽는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보다 많은 이들이 읽고 써가는 형태의 글을 창작하고 그 이전에 많은 책들로 '공력'을 쌓는다는 것. 그것 또한 책을 읽는 이유이고 독서가들이 책을 즐겨 찾는 원인 중 하나가 아닐지 생각해 본다.




'다음에 쓸 언어를 허둥지둥 찾으려 하지 않고 다만 귀를 기울입니다.'

이 책은 작가가 만난 많은 인물들, 작품들 -어린 시절부터-속에서 얻은 영감을 소개한다. 창작자의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창작자, 예술가들은 위의 문장처럼 무언가를 새롭게 구현하고자 할 때 억지를 쓰지 않는다. 차분하고 겸허한 자세로 그때가 오기를 기다리기 마련 아닐까? 글을 쓰기 위해서도 예전부터 엉덩이 무게가 무거워야 좋은 글이 나온다는 말도 있었다. 끝없이 인내하고 사색하며, 작은 미물에게까지 귀 기울일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아량, 배려가 진정한 창작의 산물, 이야기라는 선물을 작가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언급한 수학자의 일도 작가의 일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을 소개한다.

'수학자의 일은 어떤 존재가 세계의 여기저기에 숨겨놓은 그런 비밀을, 동굴에서 보석을 캐듯 찾아내는 것이다.'

글이나 그림, 음악을 창작하는 작가, 예술가들 또한 위와 비슷한 맥락으로 자신만의 보석을 캐기 위해 꾸준히 매진한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책에서 소개하는 작가의 소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 이러한 방식으로 구성, 창작, 완성되었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것도 수학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작가에게서 말이다. 우리가 돌아보지 않은 것에까지 호기심이 자극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읽고 쓰기의 힘, 착상에서 창작으로 이루지는 마법 같은 글쓰기이다.


이야기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했다. 기본적인 쓰기 문법은 존재하겠으나 최근 글쓰기의 방법, 자격, 방향성 등이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다. 그 의미와도 맞아떨어지는 작가의 말이기 때문이다. 이제 일부 특정 전문가 혹은 지식인들의 글쓰기, 책 내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느낀 이별이든, 추억이든, 행복감이든 글로 승화할 수 있는 소재는 무한하다. '이야기는 어디에나 있다.' 라는 저자의 격려와 글의 주제 등을 통해 또다시 나만의 글쓰기, 첫 문장을 엮어 나갈 수 있기 바란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 문장이 찾아오는 순간 - 읽고 쓰기에 대한 다정한 귓속말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을 쓰는데 두려움을 겪고 있는 독서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필독서 같다. 읽고,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는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