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서평을 올렸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의미있는 선물을 또 받네요.
16년지기 알라딘과 평생 함께 하고 싶습니다.
책 읽는 사회, 변화가 책을 통해 이뤄지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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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 테드
윤은숙 지음 / 휴앤스토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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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앤스토리/윤은숙/자기계발/성공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엔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이 있다면 미국에 테드가 있다. '라이프 인 테드'는 테드 속 등장하는 명강사들의 강연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꿈 많고 도전력이 강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힘들다는 핑계로 도전조차 어려워하는 현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자신이 꿈꾸고 달려가고자 하는 목표에 근접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때가 이 작품이 필요한 때이다.

 

저자 또한 화려한 경력 뒤에 출산 및 육아로 인해 경단여(경력 단절 여성)의 상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족의 도움과 목표 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 지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갖게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테드'라는 삶의 지침이 될 만한 유명인들의 명연설이 담긴 콘텐츠를 적절히 활용한 것이 지금 작가 윤은숙을 만든 것이다.

 

저자는 독창성, 창의력을 강조한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제작해 성공한 전직 법률 사무원의 창의적인 생각이 인맥을 창조해 할리우드의 유명한 영화 제작자로 발돋움한 에피소드.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도 자신이 인상 깊었던 책의 내용을 메모해 노트에 옮겨 적은 후, 그러한 내용에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 이것도 책을 통해 창의력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방법임을 신정철 작가의 메모 습관의 힘이란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리더십의 중요성, 독창성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다. 한 회사의 리더가 펼치는 리더십으로 인해 그 회사라는 배에 함께 탄 선원들이 조난을 당하거나 순항을 거듭해 목적지에 안전하게 당도할 수 있는 결과도 리더로서의 전문성이 큰 역할을 좌우한다. 이런 면에서 저자는 리더가 되기 위해 자신의 직무에 대해 스스로 리더가 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는 쉽게 말해 상사가 무언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 자세가 아닌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며, 그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과정에 대한 결과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 개인의 리더십은 시간이 갈수록 쌓여가며 그 분야의 전문 리더가 됨을 이 작품을 통해서, 테드의 명강의 한 토막을 통해 우리는 쉽게 습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테드'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객관적으로 정리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견에 독자들은 공감을 하기도 하고, 같지 않을 경우도 "작가는 이러는데 나는 저렇구나."라는 생각의 뿌리를 넓혀주는 작용도 한다. 이러한 것이 바로 책 읽기의 기쁨이 아닐까? 테드의 명강연과

 

삶의 지혜, 그리고 이를 또다시 설명하는 작가의 생각, 그리고 이야기를 습득하는 독자로서의 판단 등이 모여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피드백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작품이다.

 

사랑에 대한 가치 판단의 예 또한 흥미로웠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행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가치 판단 또한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책의 예를 통해 젊은 십대가 새로 산 청바지를 찢어 장식하여 좀 더 멋스럽게 리폼하는 것. 이것은 제3자인 누군가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려는 사랑의 방식일 수 있으며, 또 다른 이에겐 새 물건을 훼손하는 의미 없는 일일 수 도 있다.

 

그리고 여성이 남자친구를 위해 향수를 뿌리는 행위, 남성이 차를 사고 싶어 하는 욕망 또한 각자 추구하는 사랑의 가치, 애착의 가치가 다름을 테드의 강연 내용을 토대로 저자는 정리해주고 있다. 책의 내용을 통해 사랑이란 각자의 개인차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결국엔 사랑하는 대상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 배려하는 그 자체가 사랑임을 확인할 수 있는 책 읽기였다.

 

이 작품은 다양한 직업 경력과 강의를 통해 쌓아온 작가의 노하우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테드 강의를 접목시켜 삶에 도움이 될 만한 알찬 주제로 선별되어 구성되어 있어 읽어 나가기도 아주 흥미롭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일상에서 필요한 수많은 에피소드를 간략하고 명쾌하게 정리해 결론까지 던져주는 저자의 친절함. 부담 없이 편하게 읽어보되, 생활에 적용해볼 주요한 팁 또한 담고 있는 작품이므로 직장인, 경단여 등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많은 독자들에게 '라이프 인 테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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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코칭 - 화내고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김지혜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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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김지혜/자녀/육아

 

제목은 엄마이지만 아빠에게도 맞는 책이다. 육아에는 왕도가 없고 누가 육아를 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아빠 육아가 미래 자라나는 자녀를 위해 더 큰 도움이 된다고들 하는데 이 책 또 엄마, 아빠 상관없이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화란 무엇이며, 화내는 아이에 대한 대처법, 화를 다스리는 실전 코치법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35만 블로거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책으로 독자를 만난다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경험과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 화를 이기는 법과 누르는 법, 그 기간은 걸리겠지만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지키는 법을 이 책에서 꼭 만나보길 바란다.

 

 

'자주 화내는 엄마는 나쁜 엄마가 아니라,

 

지친 엄마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저작. 격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멘트이다. 화를 내고 싶어서 내는 부모는 없다. 심신이 지쳐 노곤해지고 그 이상의 대응을 할 수 없는 엄마(아빠)의 맘. 스스로 치유되고 감정을 다스려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큰 과제이고 숙제란 생각을 갖는다. 그런데도 또 실수의 과정이 반복되는 것, ! 복잡하고 심란하지만 그것마저 이겨내는 것이 화 안내는 아이, 화를 화사함으로 바꾸는 엄마(아빠)의 자세라고 결론지어본다.

 

 

화의 종류

 

억압형 : 좋은 게 좋은 거지

 

공격형 : 욕설, 모욕 표현하기

 

수동 공격 : 소심한 복수

 

회피형 : 별일 아니라는 듯 회피

 

연결형 : 화났을 때 자기 자신 및 타인과 대화

 

 

위의 유형의 특이점은 집이건 회사건, 3의 장소이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답을 구해본다.

 

'화는 나의 욕구에서 온다는 사실, 그러기에 화에 대한 책임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아주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화를 내는 주체가 나라는 사람일 경우, 그 원인은 누구일까? 우린 대개 상대방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는 스스로의 분노에서 비롯되었음을 저자는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많은 연구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이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고 있다.

 

곰곰이 다시 책을 읽으며 생각하면, 답이 명확해진다. 내가 싫은데 상대방이 강요했을 때, 혹은 아이에게 'AB처럼 해라' 지시했을 때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 화가 분출되었던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 그 원인이 바로 엄마(아빠)에게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하기 싫은 행동이나 말을 아이도 하고 있던 사실에 분노했던 상황. 그 화를 참지 못하는 결과를 스스로의 책임으로 인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잘못. 그것이 나라는 화의 주최자를 인정하고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상황인 것이다.

 

화는 또 다른 자기 화를 부름도 잊지 말자. 화로 인해 상대방을 녹다운 시켰다는 자기만족은 오히려 자신의 건강에 붉은 신호를 보일 수도 있다. 혈압의 상승과 호흡의 가파른 상승 등, 화가 일으키는 악의적 결과는 화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크고 긴 호흡, 물 마시며 잠시 생각하기, 화를 냈던 현장에서 자리를 피하기. 등 여러 가지 형식의 대처법을 저자는 제시해준다.

 

자녀와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화를 지속화 시키는 것보다 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찾아 잠시 뒤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

화장실에서 자신의 표정을 확인 후 마음의 안정을 가짐으로써 화를 자녀와의 불필요한 갈등 봉합 법을 찾아가는 방법도 화를 줄이는 방안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아이가 화를 많이 내는 것은 선천적으로 예민하거나, 후천적으로 감정 조절법을 못해서 그렇다. 선천적으로 예민한 기질은 바꿀 수 없다. 혼낸다고 개선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을 강점으로 발전시켜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다.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지만 이는 부모로서의 꾸준함이 요구되며 무엇보다 화를 자제하고 인내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양육하는 부모의 자세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예민함을 강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것이 꼼꼼함이 될 수도 있고, 일처리 능력에 있어서 깔끔한 마무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장점 요소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칭찬을 받게 되고, 예민함으로 느껴졌던 화가 오히려 긍정의 결과물로 도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를 올바로 다스리는 건 약간의 생각 전환, 단점도 잘 키우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부모가 지녀야 할 책임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독자(엄마)인 엄마들이 아이들 양육 시 겪은 '화냄'에 대한 고충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명쾌한 해설로 마무리하고 있다. 독자들 혹은 엄마들이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양육의 어려움, 자신이 겪은 '양육이란 이름의 폭력적 훈육'을 본인의 자녀에게 반복하기 싫은 마음을 담아 질문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화를 극복하고 온화한

 

마음과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는 법을 터득하는 터닝 포인트.

다양한 사례가 중심이 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무심코 드러냈던 ''를 던져 버리고, 행복과 기쁨으로 자녀 양육법을 터득하는 기회를 이 책과 함께 만나 실천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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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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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톰 말름퀴스트/문학/자전소설

 

소설이지만 실화가 중심이 된 이야기라 책의 초반부터 전개될 후반부의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슬픈 감정이 더해지는 작품이었다. 결혼을 앞둔 동거인 카린. 그녀는 주인공 톰의 딸이자 자신의 첫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그들에게 백혈병이라는 죽음의 공포가 찾아온다. 현대의학이라면 시간을 두고 극복 가능한 질명이지만 운명이라 그리 쉽게 흘러가는 시곗바늘이 아니었나 보다. 이별이라는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카린을 떠나보내야 하는 주인공.

 

33주 만에 미숙아로 태어난 탈 리비아. 그리고 톰의 간호에도 불구하고 의학적인 도움의 한계를 조금씩 비껴갈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톰의 짝 카린. 폐렴에서 급성 백혈병으로, 급기야는 합병증까지 카린의 상태는 이를 지켜보는 주인공 톰과 그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고통의 상황으로밖에 지속될 수 없다. 또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감정 이입을 통해 그 아픔을 공유하게 하는 매력이, 실화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장정을 백분 발휘하고 있다.

 

픽션의 이야기지만 마음을 쓰라리게 하는 작가의 일기와도 같은 글의 조합이다. 그 하루, 하루의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며 정리해갔던 추억이란 열매. 아마도 글을 쓰면서도 옛사랑의 아름다움과 뜻하지 않은 이별 앞에서 쉽게 그리움과 아쉬움이란 존재가 쉽게 가시지 않았으리라 여겨진다. 자전적 소설이 주는 생동감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독서에 힘을 주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슬픈 울림은 오랜 여운으로 남을 소설이다. 이 작품을 통해 가족에 대한 소중함, 부모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보아도 좋을 시간이라 여겨진다.

 

아빠로서의 육아, 세상에 홀로 남겨진 두 모녀의 이야기 또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리고 주인공 톰의 아버지 또한 암 선고 이후 부쩍 아들과의 대화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이란 죽음, 혹은 고통 앞에서 나약해짐으로써 외로움이란 실체를 멀리하고자 하는 본능이 생김을 느낀다. 그 안에 소중한 생명인 톰의 딸 리비아가 존재하며, 엄마 카린을 잃은 슬픔을 뒤로 한채 그들만의 행복을 위해 삶, 그 이야기는 지속되어 간다.

 

인간의 이야기는 슬픔이든 기쁨 안에서든 감동을 일으킨다. 그 소재 혹은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인생의 희로애락 속에 우린 수많은 감정을 공유하기 마련이다. 이 작품은 그런 면에 있어 인간의 가장 중심이 되는 가족의 이야기이며, 그 안에서 겪은 아픔을 함께 공감하며, 극복해가는 과정을 응원하는 소설 같다. 가슴 쓰라린 이별이 담긴 이야기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인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라는 말 한마디 던질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찾길 바란다.

 

새해를 맞아 주변 소중한 사람에게 책 한 권의 선물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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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빛도 없이 - 미국 선교사들이 이 땅에 남긴 것
공병호 지음 / 공병호연구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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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공병호연구소/공병호/종교/기독교역사

이 땅에 기독교가 뿌리내리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이 책을 읽는 시작 단계에서의 호기심, 혹은 질문 사항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또한 이제는 기독교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소외 된 지역에 복음을 전파한다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그 문화사역이 전 세계적으로 이뤼지고 있다. 즉 파송이 되어지는 나라에서 파송을 나가는 나라이자, 기독교인이 천만 가까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은 넘친다.

하지만 일부 독재적 혹은 믿음이라는 구실을 매개로 종교를 개인의 영달로 치부하려는 목회자를 보게되는 경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의 제목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려는 선교사들의 소리없는 힘에 감사하며 지금 우리의 교계를 뒤돌아보고 반성하는 지침서가 되는 작품이 되길,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그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라. 그 믿음과
신념으로 이 책의 과거에너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교의 역사를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현재를 잘 살아내는 방법이기도 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의 저자의 말은 이 책의 핵심같기도 하고 역사를 통해 우리가 현재의 거울로 삼는 것처럼 과거의 기억은 지금의 해결사와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미래에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로 거듭나는 것이기도 하다.
종교를 다룬 작품이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선교이지만 그것은 가지지 못한 세계라는 이웃의 한 귀퉁이를 메워나가 주는 것이며 처음에 언급했든 우리도 그러한 중심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니세프, 세이브더 칠드런, 컴패션, 코이카에 이르기까지 일반 비영리 단체를 비롯해 종교 단체에서도 세계의 기아 혹은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소개처럼 총 7장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선교사 내한 당시의 국내 정치, 경제 상황, 두 번째 장은 19세 미선교들의 교단 상황, 셋 째 장은 미 선교사 파송과 개신교의 전래, 이어서 미선교사 대표자들과 순교자, 그 선교사들의 인생 역정 및 마지막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점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국의 개신교의 과거와 현재를 뒤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며, 그렇게 전 세계로 선교사를 세계로 파송했던 미국 교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미국 교계의 과거와 요즘 상황도 찾아보며 비교 분석하는 것도 이 작품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아닐까 싶다.

미국선교사들 이전에 대한민국, 그 전 국가였던조선말기 무던히도 서양 열강의 먹잇감이 되었다. 왜의 침범, 청나라의 복속 국가로서의
약소국의 서러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조선말기 왕권의 약화를 비롯한 마지막 임금 고종의 아버지였던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의 원이도 있었음을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미국 선교사들의 입국전 조선말 국내의 정치,
경제, 생활상을 알수 있는 것도 책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천주교의 전래, 그리고 뒤이어진 미선교사들의 복음 전파와 문화의 다양성을 위한 노력등이 개신교를 조선 전국에 뿌리 내릴 수 있었던 시작이라는 의미를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으며,
그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졌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제너럴 셔먼호에 탑승해 통역과 전도를 자청했던 토머스 목사의 죽음, 즉 가슴 아픈 순교는 아마 그의 죽음으로 신앙을 조선에 뿌리내리게 한 작은 불씨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를 살해한 ‘박춘관‘이란 인물에게 토머스 목사가 죽으며 쥐어줬던 책 한권. 바로 성경이 그의 조카에게 전달되고, 그 조카는 성경으로 인해 회심하여
평양 숭실학교를 졸업 후 성경 번역에 중차대한 일을 했다고 전한다.
순교의 힘이 이러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수많은 미 선교사들의 한국행과 조선이란 힘없는 나라에 개신교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라는 추측도 해본다.

이 작품은 단순히 연대기순으로 미선교사들의 국내 체류기 혹은, 선교 사역의 역사만을 담고 있지 않다. 당시 역사적 관점에서의 조선이란 나라의 정세와 서구 열강 및 일본 제국주의의 틈바구니에서 어떠한 고초와 역경을 겪고 있었는지 등의 시대적 흐름까지 읽게 해주는 일석이조의 역할도 하고 있다. 역사란게 고리타분한 교과서 암기식 내용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확실한 근거와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 된내용이 중심이 되다보니 ‘선교 역사‘라는 종교적 측면의 편향성이 느껴질 만한 책의 내용에 균형추를 맞추는 짜임새까지도 갖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책을 통해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리 역사에 종교, 즉 기독교가 어떠한 역할과 발전상으로 삶에 정착되어왔는지 가늠해 보는 시간 되길 바란다.
선교에 대한 의미 또한 호불호가 있겠고, 그것이 정말 우리 대한민국(조선말)를 위한 사역의 역사였는지, 자국의 이익을 위한 목적이 선교의 시작이었는지 의심을 갖는 사람도 극소수일지언정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소리없이 빚을 바란 선교사‘들의 땀과 노력을 추적해보고, 경험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부담을 갖지 않는 책읽기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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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2018-12-30 0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훌륭한 서평에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들이 늘 함께
하시길 빕니다.

공병호 배상

웃는식 2018-12-30 11:26   좋아요 0 | URL
선생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작품 더 찾아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