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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화코칭 - 화내고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김지혜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12월
평점 :
카시오페아/김지혜/자녀/육아
제목은 엄마이지만 아빠에게도 맞는 책이다. 육아에는 왕도가 없고 누가 육아를 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아빠 육아가 미래 자라나는 자녀를 위해 더 큰 도움이 된다고들 하는데 이 책 또 엄마, 아빠 상관없이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화란 무엇이며, 화내는 아이에 대한 대처법, 화를 다스리는 실전 코치법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35만 블로거들의 관심을 받은 만큼 책으로 독자를 만난다니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경험과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다. 화를 이기는 법과 누르는 법, 그 기간은 걸리겠지만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지키는 법을 이 책에서 꼭 만나보길 바란다.
'자주 화내는 엄마는 나쁜 엄마가 아니라,
지친 엄마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저작. 격한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멘트이다. 화를 내고 싶어서 내는 부모는 없다. 심신이 지쳐 노곤해지고 그 이상의 대응을 할 수 없는 엄마(아빠)의 맘. 스스로 치유되고 감정을 다스려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큰 과제이고 숙제란 생각을 갖는다. 그런데도 또 실수의 과정이 반복되는 것, 아! 복잡하고 심란하지만 그것마저 이겨내는 것이 화 안내는 아이, 화를 화사함으로 바꾸는 엄마(아빠)의 자세라고 결론지어본다.
화의 종류
억압형 : 좋은 게 좋은 거지
공격형 : 욕설, 모욕 표현하기
수동 공격 : 소심한 복수
회피형 : 별일 아니라는 듯 회피
연결형 : 화났을 때 자기 자신 및 타인과 대화
위의 유형의 특이점은 집이건 회사건, 제3의 장소이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는 답을 구해본다.
'화는 나의 욕구에서 온다는 사실, 그러기에 화에 대한 책임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아주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화를 내는 주체가 나라는 사람일 경우, 그 원인은 누구일까? 우린 대개 상대방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는 스스로의 분노에서 비롯되었음을 저자는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많은 연구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이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고 있다.
곰곰이 다시 책을 읽으며 생각하면, 답이 명확해진다. 내가 싫은데 상대방이 강요했을 때, 혹은 아이에게 'A를 B처럼 해라' 지시했을 때 이를 따르지 않은 경우 화가 분출되었던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 그 원인이 바로 엄마(아빠)에게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하기 싫은 행동이나 말을 아이도 하고 있던 사실에 분노했던 상황. 그 화를 참지 못하는 결과를 스스로의 책임으로 인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잘못. 그것이 나라는 화의 주최자를 인정하고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상황인 것이다.
화는 또 다른 자기 화를 부름도 잊지 말자. 화로 인해 상대방을 녹다운 시켰다는 자기만족은 오히려 자신의 건강에 붉은 신호를 보일 수도 있다. 혈압의 상승과 호흡의 가파른 상승 등, 화가 일으키는 악의적 결과는 화가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크고 긴 호흡, 물 마시며 잠시 생각하기, 화를 냈던 현장에서 자리를 피하기. 등 여러 가지 형식의 대처법을 저자는 제시해준다.
자녀와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화를 지속화 시키는 것보다 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찾아 잠시 뒤 다시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
화장실에서 자신의 표정을 확인 후 마음의 안정을 가짐으로써 화를 자녀와의 불필요한 갈등 봉합 법을 찾아가는 방법도 화를 줄이는 방안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아이가 화를 많이 내는 것은 선천적으로 예민하거나, 후천적으로 감정 조절법을 못해서 그렇다. 선천적으로 예민한 기질은 바꿀 수 없다. 혼낸다고 개선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을 강점으로 발전시켜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상황에 맞게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된다.'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다. 하루 이틀에 될 일은 아니지만 이는 부모로서의 꾸준함이 요구되며 무엇보다 화를 자제하고 인내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양육하는 부모의 자세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예민함을 강점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그것이 꼼꼼함이 될 수도 있고, 일처리 능력에 있어서 깔끔한 마무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장점 요소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칭찬을 받게 되고, 예민함으로 느껴졌던 화가 오히려 긍정의 결과물로 도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화를 올바로 다스리는 건 약간의 생각 전환, 단점도 잘 키우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부모가 지녀야 할 책임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독자(엄마)인 엄마들이 아이들 양육 시 겪은 '화냄'에 대한 고충을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명쾌한 해설로 마무리하고 있다. 독자들 혹은 엄마들이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양육의 어려움, 자신이 겪은 '양육이란 이름의 폭력적 훈육'을 본인의 자녀에게 반복하기 싫은 마음을 담아 질문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화를 극복하고 온화한
마음과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는 법을 터득하는 터닝 포인트.
다양한 사례가 중심이 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무심코 드러냈던 '화'를 던져 버리고, 행복과 기쁨으로 자녀 양육법을 터득하는 기회를 이 책과 함께 만나 실천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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