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창의력 육아의 힘 -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뇌 발달 창의력 육아법
김영훈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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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독립적이도록 격려한다.‘, ‘아이가 하는 것에 간섭하지 않고 혼자 하게 내버려둔다.‘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부터 창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뇌가 변하려면 창의성이 발휘되는 분야의 전문 지식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서 창의성을 가능한 한 자주, 적극적으로 발휘하도록 지지해야 한다.‘
아이들이 무조건적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창의성 교육이 가능하도록 부모들 먼저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아이들의 창의성에 날개를 달아주어야함이 필요한 내용이 책의 시작을 명쾌히 정의한다.

이 작품은 총 다 섯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창의가 주제인만큼 창의교육을 강조한다. 그리고 신체활동의 접목.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듣고 쓰고 읽고, 말하기. 사회관계성. 예술을 통한 자신감과 창의력 상승. 끝으로 일상의 탐구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맞춤 교육서. 저자가 바라는 희망처럼 4~7세의 아이를 둔 부모들이 책의 내용을 적절히 활용해 자신의 아이를 창의력 넘치는 자녀로 성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독자인 내게도 딱 이 시기의 자녀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 책의 한 페이지도 허트루 넘길 수 없겠다는 다짐으로 소중한 내용을 습득하고자 한다.

창의력을 높이고 싶다면 쉽게 말해 아이들에게 자율성을 주라고 한다. 지능과 재능이 고정 된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발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을 던져주는 것이다. 그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이 쉬고 싶을 때 쉬고, 하고 싶을 때 끝까지 마무리하는 자기주도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강요가 아닌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기본 과제가 되는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이 바라고 희망하고, 좋아하는 것에 중심을 둔다면 창의력은 스스로 향상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여기서 필요한 중요 지침을 저자는 챕터1 후반부에 설명한다. 아이에게 여러 분야에 대한 경험 얻게 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전문지식을 습득 가능하게 하기. 풍부하고 다양한 학습 환경. 우뇌와 좌뇌의 균형적 사용. 부모와 자녀의 안정적 애착형성. 아이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학습 등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집중해주는 것이 창의력을통해 자녀 스스로가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해 가는데 긍정의 영향력이 확보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 외 유아기 필요한 적절한 놀이 등을 설명하면서 창의교육이 지금 이 시대에 필수적인 대세임을 재확인준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놀이는 피로감이 아니라 오히려 뇌에 활력을 주어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몸으로 부대끼며 행동하고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4~7세 아이에게 신체활동은 지극히 필요하며 중요성을 강조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어린이집 및 외부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놀이를 함께 병행한다면 보다 좋은 효과가 나올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의 느낌과 의견 등을 물어보고 보다 창의적인 신체놀이 활동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협업 능력을 키워주는 전래놀이, 소근육 강화 및 문제해결력 증진을 위한 블뢰놀이 등이 좋은 예일 것이며 여기서 아이는 사고와 행동으로 적극성을 띄어 나갈 것이며, 문제에 대한 해결력을 강화 시키는 ‘과제집착력‘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저 땀을 빼는 신체활동 뿐만 아니라, 손과 발 등 아이의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로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데
적용할 수 있다는 것에 신체놀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아이들의 적정한 수면 시간의 필요성. 평균적으로 낮잠 시간을 포함해 4~6세 아이의 경우 10시간에서 11시간30분 정도의 잠이 필요하다니 독자의 자녀가 충분한 수면 활동을 하고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더불어 신체적 활동 중 유용한 놀이가 음식을 주제로 한 요리활동이란 팁을 주며,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하고 어떻게 요리 활동을 이루어갈지 직접 선택하고 경험 가능하게 하는 것이 창의적 아이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니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 활동 후의 정리정돈도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두자.

창의력을 위한 듣고, 쓰고, 말하기의 기능은 다양성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문학적 감수성을 비롯해, 대중매체 혹은 동영상, CD 등 생동감 있는 듣기 재료를 활용해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자녀의 창의성을 발굴하고 계발해가는 과정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함께 동화책 읽기, 느낀점 나누기 등은 기본이며 아이가 물어보는 질문에도 좀 더 또렷한 답변을 해주고 재미있게 이해시키는 것. 이것이 부모가 자녀의 창의성 증진을 위해 듣고, 쓰고, 말하기를 부담없이 즐기게 할 노력의 일환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사례가 풍부한 책의 내용에 자녀의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그럼으로 새로운 것을 기억해내고 직접 표현해보는 아이의 사고력 확대에도 도움이 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경험해 본 것과 눈으로만 스캔하는 차이는 크다. 함께 함으로서 더욱 활짝 웃음질 우리 아이의 미래를 상상해보자.

그림책 읽기는 영유아 시절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또한 작심삼일이 아니라 매일 꾸준히 책을 읽고 함께 공감하며 아이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것이 창의력 사고에 큰 영향력을 제공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일상적인 것보다 창의와 상상을 위한 자기 표현을 위해선 판타지나 전래동화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항상 생각하듯 부모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생각으로 반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장할 수 있게하는 부모의 인내력. 읽기 교육에 있어서 기본이면서 아이를 존중해주는 부모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설명해주기보다 질문하기.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상상할 수 있게 특정 정답이 없음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4세와 5세, 6세 이상의 영역별 그림책 읽기 방법과 예제가 풍부하게 적용되어 있으니 천천히 독자들의 자녀 연령에 맞게 활용해보길 권유한다.

‘아이들은 글쓰기를 통해 생각과 느낌, 가치관, 정서 등 복합적인 것들을 정리하고 표현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창의성도 발현되는 것이다.‘

글은 일상을 적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한 작가의 강의를 들었다. 쉬운 것부터 차분하게 글을 적고 사유하게하는 글쓰기 놀이. 글을 잘 모르는 나이때의 아이도 있겠지만, 부모의 도움을 받아 아주 짧은 문장을 쓰거나 붙여가며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다보면 글을 알게 되고 문장의 구조도 파악하며 정리할 수 있는 습관도 쌓아 갈 수 있을 것 아닌가?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바드대에서도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단계별 로 에세이 형식의 글을 써 나가며, 과제를 제출하고 끊임없이 쓰기 연습을 시행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렇게 쓰기 연구를 통해 우리 인간에게 잠재 된 능력을 끄집어내며, 무언가 작은 것부터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과 창의적 본능을 유지하려는 계획이 내포된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본다. 그 시작이 어린 영유아 시절부터 시작된다면 창의적 사고의 정점은 20대 즈음에 완성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도 가늠한다.

쓰기와 더불어 너무 이를 수 있지만 이중 언어(2개국어)를 쓰는 아이들의 사고 확장 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일방적인 동영상CD나 음원을 활용하는 외국어 공부보다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직접 외국어와 친숙해질 수 있게 놀이하듯 참여하거나, 제 3자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외국어의 습득 능력에 도움을 준다니 책의 내용에 눈이 더욱 초롱초롱해지는 부분이었다. 문법은 배우나 회화에 어리숙했던 세대를 탈피하여 창의력이 바탕이 된 외국어 교육도 우리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이의 감정을 들어주는 것. 다양하게 의사를 표현하며 감정을 표출하게하는 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함께 추진해보자. 사회적 관계가 원활한 아이로 자랄수록 창의력이 높다는 저자의 말. 아이에게 자유로움을 던져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황에 맞게 설명해주며, 올바른 방법도 제시해 주는 것.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아이의 생각을 듣는 것이 우선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이를 격하게 공감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물론 단기에 너무 많은 것을 습득하는 것보다 책의 내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아이와 시도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에서 그리고 예술적 활동인 미술 활동, 음악적 요소를 접목 시켜 그 안에서도 창의적 사고를 불러 일으키는 방법도 확시도해보자. 아이의 뇌가 창의적으로 발달해가는 아이의 노력과 부모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지침 속에서 우리 아이가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자라 나 있을지 상상해볼 미래. 천편일률적인 방식의 교육이 아니라 자율성을 부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주며, 배려와 사랑이 담긴 교육으로 창의력을 높이는 육아법에 접근해보자. 아니, 교육이기라보다 아이와 함께 일상을 활용하고, 놀이하듯 부대끼는 생활. 이 책에서 전해주는 내용을 통해 다채롭게 활용가능하고, 단계를 밟아가며 언덕 위에 올라서 본다면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달라질 건강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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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그리스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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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하면 대부분 수도 아테네를 떠올린다.
신들의 도시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해 제우스신에 이르기까지 신화가 숨쉬는 나라 그리스를 꿈꿔보지 않은 여행객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그리스 아테네를 중심으로 휴양지 산토리니 등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주요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소개의 중심에 ‘나우 출판사‘ 트래블로그 그리스가 함께 한다.



업타운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아테네 여행. 제우스신전을 비롯해 아크로폴리스 등을 중심으로 책의 루트를 따라가도 적격인 여행 코스이다.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저명한 철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던 곳으로의 여행은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 공간에서 과거의 상황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델피와 코린토스를 비롯해 고대 유적을 체험할 곳을 책의 앞부분에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방대한 문화 유산을 지닌 국가이기에 IMF 구제금융의 위기까지 닥친 나라라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문화적 보고가 풍부한 나라이다.
델피의 렌트카 여행코스도 추천한다. 보물창고, 아폴로신전, 극장, 고대 김나지움 등 옛 건축물의 잔재 혹은 건축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이다.

 



또한 북부 관광지대를 통해 대 메테오라 수도원, 트리니티 수도원, 성 스테파노 수도원 등의 성지 순례도 추천한다. 테살로니키의 주 광장인 아리스토텔레스 광장 중심으로 그리스만이 간직한 고유의 유산을 탐험해보자. 이 곳은 1년 내내 행사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더욱 흥미롭다.
그 외 비잔틴 성벽간 순례, 문화 박물관 등의 미술품도 살펴볼 수 있는 북부 지역의 특징이다.



시로스 섬은 주변 섬들을 관리하는 주 도로서의 역할을 한다. 페리를 통해 낙소스, 이오스, 산토리니 항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양 관광 루트가 기다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촬영지로 알려자 스코펠로습(Skopelos)섬이다. 뮤지컬의 인기로 급상승한 섬이라하니 뮤지컬 애호가들에 호재로 작용할 관광지이다.



크레타섬, 최근에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온 섬이기도 하다. 니코 카잔스키의 무덤이 있고,
크레타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그리스에서 가장 큰섬이라고 한다. 이동 루트는 비행기도 좋디만 산토리니에서 이동할 경우 페리를 추천한다.



가장 큰 섬답게 항공을 비롯해 다양한 교통 수단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라클리온 정원을 비롯해 베니젤로 광장, 고고학 박물관 등 내외적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국가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한다.



기회가 된다면 ‘그리스인 조르바‘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은 꼭 방문해 그의 묘비명에 적힌 문구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갈수 있다는 희망을 걸면 언젠가 기회가 오는 것이 여행임을 잊지말자.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포도 생산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크레타. 포도 수확을 바탕으로한 와인 생산까지 크레타섬은 섬의 발전 방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닷 바람 맞으며 포도향 가득, 와인 한 잔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무덤 앞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 외 미코노스와 그리스 여행의 핵심 관광지
산토리니. CF가 불러 일으킨 환상 가득한 관광지 산토리니. 이 섬은 피라마을을 중심으로 북쪽 이아 마을에 이르는 코스로 관광이 가능해보인다.
화산섬 투어도 있다니 놓치지 않기를.



주로 6~9월이 성수기라고 하며,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와 쇼핑, 볼거리등이 펼쳐진 관광지이다.
취향에 맞는 숙박과 먹거리로 그리스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 가능한 ‘산토리니‘. 나우출판 트래블로그와 그리스 여행의 정점을 찍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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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oent 2019-12-2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는 1월 말 개봉하는   영화 <카잔자키스>도 관심부탁드려요~
 
햇빛공포증
배수영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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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증, 그것도 햇볕을 두려워하는 공포증은 경비행기 조종사였던 김한준에게 치명적인 타격이며, 공포증의 연구를 거듭하고 있던 신경 정신과 과장 김주승에겐 기회였다.

‘넌 그때 죽었어야 해.‘ ​

알 수 없는 그녀의 입에서 나온 소년을 향한 처절한 한 마디. 그 아이는 어린 시절 공포증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은 성인이 된 김한준이다. 그리고 그를 실험 대상이자 거창한 연구 과제로 선점하기 위해 끊임없이 주변을 압박 활용하는 신경 정신과 과장 김주승. 그의 연인이자 연구적 조력자를 자처하는 간호사 송화. 하지만 김주승 과장의 긍정적 치료에 의문을 품고, 환자인 김한진에게 다가가 심리적 안정을 위한 노력을 서슴지 않는 심리 상담사 권소영. 그들 중간에서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는 청년 김한준의 과거와 미래의 열쇠는 어떠한 빙점을 찍고 해결되어갈지, 한 페이지, 페이지의 문장들이 의미심장하게 전개된다.

괴물 같은 기억과의 대면, 그 괴물 때문에 고통받는 한준. 환자인 한준을 치료하기는커녕 자신의 실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알 수 없는 계획을 꾸미는 김주승 과장. 그들의 사이에 어떠한 갈등과 아픔이 잠재되어 있는지, 그 문제의 열쇠를 찾아가듯 책을 탐색하다 보면 그 실마리가 서서히 풀려나기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 감춰진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혼돈하는 김한준과 김주승. 그들의 관계를 추리하며 입증해나가는 것도 ‘햇빛 공포증‘을 읽는 재미이다.

누가 어두운 공포의 시발점이었는지. 작품은 후반부에 가면서 어떻게 두 인물(한준, 주승)이 앙숙이 될 만큼, 아니 그것은 둘 중 하나의 착각일 수 있다. 어떠한 원인이 무의식 속의 트라우마로 잠재되어, 인물들을 심적으로 괴롭히며, 그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함께 고민하는 읽기가 되어도 좋을 듯하다.
어쩔 수 없이 주승의 가족이 된 한준이. 한준의 흑역사와도 같은 부모, 할머니대의 과오가 어떻게 그들에게까지 바이러스 군처럼 전염되었나?

그 뿌리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원인에 대한 해결점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다. 절박함과 행복함을 가지고 글을 써 내려갔다는 작가. 그 마음처럼 어둠에서 헤맬 수밖에 없는 햇빛 공포증의 존재를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치유법이 무엇일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독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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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 -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현영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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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화에는 상대를 향한 배려와 애정이 녹아 있다.‘​

저자는 경청에 대해 언급한다. 이야기를 잘 하기에 앞서 상대방의 의견과 생각을 존중하고 들을 수 있는 배려와 사랑이 말하기의 주요한 목적임을 설명해준다. 독자들이 아시다시피 혼잣말만 계속하거나 상대방의 말에 무반응하는 것은 최악의 대화 상대자이다. 이야기를 들을 타이밍과 하던 대화를 마무리 짓는 센스도 대화법에 있어 중요한 순간임을 깨닫게 한다. 이처럼 대화란 상대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려는 끊기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대화의 힘이 아닐까 정리해본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대화 사례와 상대방과 소통 시 필요한 대화의 예제를 상당수 다루고 있다. 상대의 무미건조한 이야기에 센스 넘치게 맞장구쳐주는 방법, 적재적소에 대화의 흐름을 전환할 수 있는 끊기지 않는 대화법 등, 책이 쉽고 술술 읽히면서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풍부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구성별로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황 대처 능력, 성격에 따라서도 어떻게 대화기법을 구사하고, 분위기의 반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말에 어색한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믿음도 있는 작품이다.

또한 대화에 반응할 때 부정적인 답변보다 긍정적인 대화로 마무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컵에 물이 반이나 줄었네.‘와 ‘물이 반이나 남았네.‘의 차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대화의 분위기에 쉽게 끼어들지 못하는 대화자를 위한 배려, 소심한 대화자들에게도 질문을 열어두어 대화에 참여 가능하게 하는 것도 상호 소통과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는 좋은 팁이 되는 것이다. 일방적 대화나 소통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도 꾸준히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말 잘하기의 기법이 아닌가 싶다.

대화가 간혹 침묵으로 일관된 때를 경험한 독자도 많을 것이다. 여기서 끊기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자세! 자신의 작은 실수담이나 어떠한 질문을 던져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이어갈 수 있다면 침묵은 금 대신 대화는 황금보다 빛나는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데 한 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화 중 상대방을 칭찬하는 방법도 이야기를 훈훈하게 이어가는 힘이라고 한다. ‘너밖에 없다.‘, ‘당신이 해야 일이 해결될 것 같다.‘ 등의 대화는 상대에겐 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더불에 제3자를 통한 칭찬은 그 이상 듣는 이로 하여금 대화의 기쁨을 더 크게 충족시킨다 하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 절대 빈말이 아닌 것이다.

말이란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저자가 던지는 팁만 제대로 던져 스트라이크 시킨다면, 볼 이면 어떠랴. 볼에 헛스윙하는 야구선수도 있는 것처럼 알 수 없는 부분에서 뻥 터지는 것이 말의 기법이다. 밝은 표정과 긍정의 목소리. 올바른 인사성과 용기를 내 상대방에게 접근하며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 등이 말을 이어가는 과정이며 상호 간의 호감이 형성되는 결과임을 기억해두자. 어렵게 생각하면 터널이 되는 것이고 쉽게 여기면 고속도로 하이웨이가 되는 것이 끊기지 않고 말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질문에도 닫힌 질문과 열린 질문이 있다고 한다.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정확히 질문하여 풍부한 답을 얻어낼 수 있는 열린 질문과 ‘예, 아니오‘를 통한 단편적인 대답 중 독자들은 무엇을 선호할 것인가? 풍부한 대화와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을 위해서는 당연히 전자를 선호할 것이다. 단, 긍정적인 의미의 주제를 가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을 잊지 말자.
어차피 대화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나 자신의 이야기 또한 상대가 공감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대화의 주제가 부족하거나 혹은 넘치도록 풍성할 때,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처할 만한 경험담이 주요한 소재가 될 수 있으며, 부연 설명을 통해 풍성한 화법을 구성하는 것도 대화의 힘이 된다. 또한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서없는 이야기도 상대를 배려하며, 적절히 정리 정돈해주는 것등이 대화를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기억해두자.

가급적이면 이야기가 재밌으면 한다. 지루하면 엉덩이가 가벼워져 들썩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그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전환을 위한 잡담 신공을 설파한다. 아주 쉽다. 일상으로 시작해 공통점, 음식(요즘 대세), 칭찬, 전문분야, 즉흥 소재, 감정 등의 이야깃거리를 상세히 설명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필독을 통해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대화란 혼자만의 언변이 아니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본다. 필요한 말을 하고, 들어야 할 말은 경청하는 자세. 처음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끊이지 않는 대화법이란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의 시선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행위. 나가 아닌 타인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이어간다면, 저자가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한 다양한 스킬을 충분히 응용해 활용 가능하며 어느새 대화의 전문가로 변화해 있을 독자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을 가볍게 읽고 실제 생활의 대화에 즉시 활용해보자. 상대방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 바뀌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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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성이 언어가 되다
들꽃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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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이 묻어나는 이야기들 개와 고양이, 저자가 살아가며 느낀 감정을 언어로 승화시켰다. 냥이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듯싶지만 저자가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보고, 사색한 이야기들은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써 내려간 것이 책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화려하게 글을 꾸미려 하는 것보다 문장, 문장 안에 솔직함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독자와 대화하듯이 편하게 써 내려간 문장들, 저자의 독특한 상상력이 더해져 언어화된 표현들이라 흥미롭다. 짧은 예이지만 시간을 매매해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


다분히 저자의 상상력이 바탕이 된 내용이라 신선하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가난하고 게으른 이에게 시간을 구입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고, 반면 가난했던 이는 시간을 내주는 대신 배고픔에서 탈피하는 삶. 예전 시간 도둑이야기가 생각나면서도 적절함이 가능하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고양이와의 생활 안에서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들의 모습 속에서 글을 풀어가는 저자. 그렇게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것이 글쓰기의 가치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인간의 인생도 우연한 것인데 우연한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린 너무 큰 기대, 높은 벽을 뛰어넘으려고 할 때가 많다. 부잣집이건 가난한 집이건 우리 인간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맞아 보인다. 그 환경에서 자신의 삶, 가치와 척도에 맞게 우연한 삶을 받아들이며, 개척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복잡하고 무거운 의미와 계획보다 우연스럽고 자연스러움에 자신을 맡겨보자. 괜히 복잡해져서 머리가 아파지는 두통보다 조금은 어렵고, 고통이 동반되는 삶 속에 자신이 변화시킬 내일을 꿈꿔보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게 우연히 태어난 우리의 인생살이이다.


그림과 디자인을 주업으로 하며 영화와 음악, 독서를 사랑한 저자. 그러한 감성에서 묻어나는 글들이라 솔직함과 함께 안온한 서정성도 묻어난다. 아직은 투박할 수 있지만 정제되어가는 과정의 글들. 페이지를 넘길수록 좀 더 세련되고 묵직한 감성의 글들이 풍부하게 등장한다. 제주와 냥이 또한 저자의 주요 소품들이다. 제주를 오가며 느낀 감정의 변화와 그 안에서 느꼈던 심리적 다양성. 고양이와 생활하며 대화해가는 모습에 그들과도 더욱 익숙해져가는 흐름의 변화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일상도 글이 될 수 있다는 기본 공식을 잘 따라가며 사색 또한 무궁무진하게 할 수 있는 내적 재미를 던져주며 간간이 등장하는 자작 시들도 시를 좋아하던 저자의 정서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글이란 부담 없이 자신의 감정부터 담아 가는 그릇이다. 그런 면에서 책을 읽으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부분도 상당수 있었으며, 부드럽고 편안한 독서를 지향하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을 지니게 한 책 읽기였다. ‘나의 감성이 언어가 되다.‘ 찬찬히 읽어가며 일상 속 마음의 여유와 안정,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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