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염탐러 마음틴틴 4
문부일 지음 / 마음이음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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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낯선 풍경을 염탐하다!


알바 염탐러

작가가 2018년도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썼다는 다섯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 길지 않아 빠르게 읽을 수 있었지만 그 여운은 참 오래 남는 글이었다. 사회적 문제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 중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 아이와 함께 읽기에 좋았으며, 이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더욱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차 례 ]

알바 염탐러 / 웰컴 그 빌라 403호 / 그 사람의 이름은

버킷 리스트 1번 / 다섯 명은, 이미

이야기들 중 제목과 같은 단편 하나만 소개해보려 한다. '알바 염탐러' 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을 명예 퇴직한 아빠가 자신의 퇴직금을 몽땅 털어 횟집을 오픈한다. 하지만 아빠는 장사를 책으로만 배우려 한다. 오픈빨에 잠시 사람이 북적이기도 했지만 몇달이 흐른 지금은 가게에 똥파리만 날아다닌다. 집안이 망하는 꼴을 구경만 할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도윤. 도윤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는 동네에서도 맛있고 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회 뜨는 날' 이란 횟집이었다. 아직 학생이기에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형의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윤은 알바를 하는 내내 손이빠른 알바생 해봄누나와 사장님 내외를 보며 감탄한다. 아빠와 엄마를 비교하니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회 뜨는 날에 이상한 일이 생긴다. 손님상에 나간 매운탕에서 파리가 나왔다며 손님이 항의를 한다. 이에 주인 아저씨는 밥값을 받지 않겠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이후 원산지 허위 신고가 들어왔다며 들이닥친 남자들. 조사를 하던 중 주인아저씨가 신경써서 구해온 고춧가루와 낙지가 중국산이라며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특별히 구해온 고춧가루라는 걸 알기에 다들 의아해 하지만 고춧가루를  살핀 사모님 역시 중국산이 섞였다는 걸 알게된다. 누군가 고춧가루와 낙지를 바꿔치기 했다고 의심되는 상황 느닷없이 도윤이가 의심을 받게 된다. 막내형은 도윤이가 '제주 푸른 바다' 횟집 아들이란 걸 안다며 도윤이를 의심하고 도윤이는 억울함에 자신이 아니라 말을 한다. 자신은 자신의 가게를 살리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며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 하지만 도윤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잠시 후 등장한 사장님은 얼마전 설치한 카메라를 확인하던 중 도윤의 짓이 아니란 걸 알게되고,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등장한다. 왜 범인이 그런 짓을 한건지 알게된 사장님. 생각지도 못한 사장님의 행동. 역시 멋진분이기에 장사도 이렇듯 잘 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가게가 망한게 남의 탓이라는 듯 핑계거리만 찾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됐음에도 열심히 일해서 장사를 더 잘 하는 것이 복수라 말하는 사장님. 정체가 드러난 도윤은 어떻게 될지...


나머지 이야기들도 짧은 단편들이다. 허름한 집을 벗어나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게 된 루오네 가족, 공들여 쓴 자신의 공모전 글을 무국적자였던 과외 선생님에게 빼앗겨 버린 탁오, 새아버지와의 생활이 불편해 근처 원룸으로 홀로 독립하게된 도하, 남자친구와의 끈적한 하루가 몰래카메라에 담겨 늪에 빠져 버린 민주, 짧은 글 이지만 생각의 꺼리가 가득한 이야기들이라 청소년들에게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사회문제를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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