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SNS은 결국 광고로 통한다.

요즘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너튜브도 결국 광고 수입으로 먹고 산다.

콘텐츠에 얼마나 자사의 제품들을 노출시키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노련한 시청자들은 광고가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해당 콘텐츠로부터 멀어지기 마련이다. 이건 거의 광고주와 시청자의 게임이 아닐까 싶다.

 

나도 그렇게 해서 결국 광고에 파닥파닥 낚이게 되었다는 건 안 비밀이다.

노브랜드에서 안사면 손해(?)라는 광고에 넘어가 결국 산 게 바로 노브랜드에서 파는 전동칫솔이다. 단가는 10,800. 더블에이 배터리 두 개로 구동할 수 있다.

배터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충전식이면 더 좋을 텐데 그럼 그 가격이 나오진 않겠지.

 

오랄비 전동칫솔의 그것과 호환된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에 하나 구입해 봤다.

오랄비 만큼의 강력한 칫솔질은 되지 않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타자는 소바바 치킨이다.

이건 아파트 엘베에 설치된 포미 광고판을 통해 알게 된 제품이다. 아니 인별그램에서 이수지 광고로 보게 되었던가.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런저런 방식으로 어쩌면 무의식 중에 광고에 노출되어 있고, 결국 마트에서 물건을 사게 된다. 이런 식으로 광고의 노예가 된다는 말일까.

 

치솟는 물가 덕분에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게 된다.

비슷한 맛의 허니콤보 치킨이 드디어 2만원을 돌파했다. 응 그래 안 사먹어.

대체품으로 갠춘하지 싶어서, 이마트에 갔다가 보고는 냉큼 카트에 집어 넣었다.



집에 와서 에어프라이어로 돌려서 3조각을 먹었다.

140도로 6분 먼저 돌린 다음, 뒤집어서 다시 6분을 더 돌리라고 한다.

 

맛은 갠춘다. 다음에도 사먹을 계획이다. 맥주 안주로 그만이지 싶다.

단가는 7,900. 착하다.



책쟁이니 아무리 페이퍼라고 하더라도 책 이야기 한소끔 정도 -

이달 말에 잡힌 달궁 독서모임으로 두목이 치누아 아체베 작가의 데뷔작을 선정했다.

그 책은 예전에 읽어서 이번에는 다른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사바나의 개미 언덕>은 사두긴 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오늘 퇴근 후에, 차가 너무 막혀서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송도 트리플 스트릿을 배회했다. 날이 좋아서 계단에 앉아 책을 좀 읽었다. 아마 더 더워지면 더 읽지 못하겠지.



지난번에 당근으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나 장만했다.

천성적인 게으름 탓에 제대로 된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 마구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그런데 사진이 계속해서 푸른색으로 나와서 무얼까 생각만 했다.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 말이지. 그러다 화이트밸런스 탓이 아닐까 싶었고 바로 조정에 들어갔다. 나의 추측이 맞았다.



바로 셔터를 눌렀다.

주말에는 버스킹하는 분들이 있던데... 아직 주말이 아니라 그런진 몰라도 버스킹 연주하는 분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평일날은 그렇지 않은데 금요일 퇴근길은 빡셌다.

그래서 퇴근을 미루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집에 왔다.



집에 와서는 너튜브(보는 라디오)를 들으며 국순당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있다.

안주는 내가 좋아라하는 스테비아 토마토 네 알.

 

복귀 하기 전에 오피스 디포에 들러서 산 스테들러 수동 연필깎이로 톰보우 4B 연필을 깎았다. 두 번 돌렸는데 엄청 날카롭게 깎였다.

 

예전에는 책에 메모 하나 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연필로 잔뜩 메모를 하게 됐다.

책을 온전하게 소화하는 나만의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

 

치누아 아체베의 책이나 좀 더 읽다가 자야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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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06-10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쟁이니 아무리 페이퍼라고 하더라도 책 이야기 한소끔 정도 -

˝아무리 페이퍼˝일지라도, 책 이야기가 가미된...아니 주를 이루는 ^^ 레삭매냐님의 페이퍼~덕후이십니다!

레삭매냐 2023-06-11 08:45   좋아요 1 | URL
예전에는 페이퍼에 무언가 거창한
이야기를 담아야지 싶었는데...

요즘에는 책을 잘 읽지 못하니 일상
이라도 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써보려고 한답니다.

제가 네이버 블록도 같이 하는데,
반응은 알라딘 서재만 못하지만 훔
쳐 보는 이들은 훨씬 더 많더라구요
ㅋㅋㅋ

2023-06-11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3-06-12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800원의 전동 칫솔 가성비 좋은 것 같아요.
소바바 치킨은 바로 검색, 맥주 안주로 그만이라니, 금 관심 상승합니다. ㅎ
<더 이상 평안은 없다> 제목이 의미심장하네요. 요즘 저도....

레삭매냐 2023-06-13 17: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 가성비가 짱이더라구요.

소바바 치킨은 그야말로 맥쥬가
술술 ~ 오늘은 치킨데이닷 !!!

마저 다 읽어야 하는데 오늘 또
이디스 위튼의 <버너 자매>를
사는 바람에.

고양이라디오 2023-06-13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송도 생활 적응 잘하고 계신거 같네요ㅎㅎ

레삭매냐 2023-06-13 21:06   좋아요 1 | URL
제가 원래 인천 사람인지라 -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3-06-13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누아 아체베 좋았습니다.^^
읽기 쉬운 영어로 쓰여있어서 원서읽기로도 좋았어요

레삭매냐 2023-06-13 23:59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 원서, 땡기네요.

아체베 선생의 첫번째 책이
이달 독서 모임의 책이라
다른 책을 구해서 읽고 있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