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가보고려고 했던 이학순 베이커리에 다녀왔다.

 

점심은 백세짬뽕집에서 먹었다. 나는 불짜장을 먹었는데 파스타 스타일의 짜장으로 되게 매웠다. 이럴 수가!!! 지난주에 먹은 원챠우 간짜장에 너무 실망해서 주력인 짬뽕을 한 번 먹어봤어야 했는데, 짜장으로 급선회.

 

이 집은 특이한 게, 바로 옆집이 삼계탕집인데 짜장면집에서 삼계탕도 주문을 할 수가 있다. 그것 참 신기한지고.



요즘 다른 곳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1도 느낄 수가 없었는데, 이곳에 오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난다. 주차장이며 사이즈가 어마어마했다.

 

크리스마스만 되면 나오는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며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를 필두로 마이클 볼튼 아재의 <샌타 커밍 투우 타운!>까지 아주 캐럴의 대향연이었다. 나도 아는 부분을 따라서 불렀더라는. 크리스마스 연금에 대해서도 말했지. 노래 하나만 힛트치면 대박이 난다는.



눈이 내려서 실외에서 무언가 마시거나 먹을 건 아예 생각도 못했지만, 선선할 때 방문하면 아주 좋을 듯하다. 심지어 아해들을 위한 모래놀이장까지 있었다. 오 놀랍구만 그래. 주차장 사이즈가 상상을 초월했다.

 

점심을 넘모 먹어서 좀 산책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나무 위에서 눈 녹은 물이 쏟아져 내려서 실패. 바로 실내로 이동하자.



입구 바로 앞에 서 있던 대형 사이즈 아이스크림 모형. 보통 아해들이 좋아하는 구슬 아이스크림의 단가가 삼천원 정도인데 여긴 가뿐하게 사천원이다. 내가 또 구슬 아이스크림 사천원 받는 데는 또 처음이었다. 대다나다!



이학순 베이커리는 제과 명장 타이틀을 아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케이크 단가가 가뿐하게 35,000원을 넘는다. 곧 옆지기 벌쓰데이가 커밍순이라 구매의사를 물으니 자기는 생크림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다 먹지도 못할 케이크는 패스해야 하나 어쩌나. 그래도 생파에는 모름지기 케이크가 제격이지 않은가.



배가 너무 불러서(다른 테이블을 언뜻 보니 다들 못다먹고 1/3 가량 남기더라) 도저히 케이크 등등을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방문했으니 주력 상품이라는 몽블랑이랑 오징어먹물 깜빠뉴 하나를 샀다. 라떼는 평타였지만, 빵은 정말 제대로였다. 깜빠뉴는 배가 불러도 계속해서 뜯어 먹게 되더라. 절반 정도가 바로 순삭됐다.



빵집에 들어가기 전에, 명장 타이틀 때문에 빵값이 무지 비쌀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빵값이 비싸지는 않았다. 그전에 종종 가던 근처 카페 리코 빵값이 훨씬 더 비싼 느낌이다. 거긴 명장 타이틀도 없는데 말이지.

 

, 특이한 점 하나는 빵집인데 맥주를 팔더라. 살다살다 빵집에서 맥주 파는 건 또 처음 보네 그래. 그런데 여긴 차 없으면 갈 수가 없는 곳인데... 맥주 먹고 나서 운전은 누가 하는지 그게 좀 궁금했다.



참 먹어 보고 싶은 빵들이 많긴 했는데 결국 설렉션은 항상 먹는 빵으로 집게 되더라.

 

나중에 다시 빵만 사러 재방문의사 백퍼. 언제 다시 빵만 사러 가게 될런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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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2-07 10: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옆지기 분이 케이크 안 좋아하신다면 케이크 대신 다른 빵 종류로 사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옆지기도 크림 케이크는 영 싫어하는데 녹차 롤 케잌 같은거는 그나마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걸로 사줍니다ㅋㅋ 초 꽂고 불 붙이고 그런 거 안한지 오래되서~ㅎㅎㅎ 그거 하신다면 케이크가 의미가 있겠지만요.
그나저나 올려주신 빵 사진들 넘 좋네요ㅠㅠ 빵 사랑인 저는 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저는 요새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려고 캐롤 리스트를 열심히 이어폰 끼고 듣고 있어요! 분위기 내는데 제격입니다. 머라이어캐리, 왬 이런 단골 손님들도 있고 저는 국내 가수들 캐롤 음반도 섞어서 들으니 좋더군요^^

레삭매냐 2022-12-07 16:43   좋아요 2 | URL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케이쿠 값이 너무 비싸네요.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
서 아주 기냥... ^^

빤짝빤짝 트리, 흥겨운 캐롤
이런 분위기는 좀처럼 만날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페넬로페 2022-12-07 13: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학순, 명장의 성함이 꿋꿋하게 느껴집니다. 음식과 빵의 사진들은 알라딘에서 매냐님을 따라갈 자가 없는것 같아요. 저도 생크림 케이크 좋아하지 않아 언젠가부터 고구마케이크로 대체했어요. 그건 커피 마실때마다 야무지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레삭매냐 2022-12-07 16:44   좋아요 3 | URL
그러시군요. 의외로 생크림
케이크 별로 좋아하시지 않
는 분들이 많네요.

빵 사진 열심히 찍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꾸벅. 감사합니다.

라로 2022-12-07 1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빵집에서 맥주를 팔다니... 특이합미다 고저.ㅎㅎㅎ
근데 맛있어 보여요,,
먹어 본 적도 없는데
사진만 보고 맛있어 보인다면
살이 찔 거라는 사인??ㅠㅠ

레삭매냐 2022-12-08 09:57   좋아요 2 | URL
제가 지금까지 명장 타이틀 단
세 곳의 빵집을 가봤는데, 이곳
이 그중에 젤 낫지 싶습니다.

그쵸 그쵸, 빵집에서 비루라니!

오늘 아침에 빵을 쟁여 두지 않
아서 대충 끼니 때우고 출동했
답니다 ㅋㅋ

새파랑 2022-12-07 22: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케잌이 조그만한데 엄청 비싸네요 ㅋ 이학순 베이커리 전 첨들어보지만 왠지 가계이름에서 명장의 느낌이 납니다 ㅋ

레삭매냐 2022-12-08 09:58   좋아요 2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타이틀 가격에 반은 되지
않나 싶더라구요 ㅋㅋㅋ

배고프니 뭐라도 먹고 싶
네요.

mini74 2022-12-08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기가 크리스마스네요. 빵과 트리와 캐롤까지 ~ 전 빵순이 옆지기는 밥돌이랍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2-12-08 16:51   좋아요 0 | URL
말씀해 주시기 그렇네요.

고소한 빵과 뜨끈한 커피
트리 플러스 캐롤까정 -

크리스마스 분위기 완빵
이었네요 ^^

2022-12-10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16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