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지난 23일날 책을 두 권

주문했다.

 

그리고 정갈한 마음으로 램프의 요정이 나에게 성탄절 선

물을 건네 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램프의 요정은 나의 그런 마음을 저버렸다네...

 

문자가 하나 띡 왔다.

배송이 어쩌구 저쩌구 하야 기한 내에 오지 못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원하면 램프의 요정이 배송비를 내고 반품을

받아 주겠다나. 아니 그런 게 아니잖니!

 

암튼 그래서 자그마치 8년 만에 배송 지연으로 반품을 심각

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나의 손꾸락은 아침 나절에 사무실

추위에 곱았지만 자꾸만 반품 클릭을...

 

그러다가 관두자. 택배 기사님이 뭔 죄냐 이 강추위에...

하는 마음으로 택배를 다시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국 업무 시간 중에 택배는 오지 않았고, 그냥 내일 받

지 뭐 하는 마음으로 퇴근하고 나가는데 택배기사님을

두둥 만났다.

 

램프의 요정에서 보내준 택배는 주문한 책 비닐 한 개

만이 아니었다. 어라 내가 두 개 주문하진 않았는데...

부피는 왜 또 이리 큰 겐지. 바로 예상했다. 아 램프의

요정이 보내준 패딩이 도착했구나 ㅋㅋㅋ

라고 착각하고 싶어졌다.

 

의기양양하게 그렇게 두툼한 박스를 안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부피가 커서 버스에서 자리에 앉지 못했

다면 고생할 뻔.

 

이번에는 조촐하게 패딩 대신에 스누피 일력과 다이어

리가 도착했다. 그냥 만오천원 정도에서 원하는 책 한

권 날려 주시면 안될까라는 망상은 잠시 접어 두고...

이거라도 어딥니까라는 마음으로 고맙게 받자옵니다.

 

여튼 램프의 요정 고...어떻게든 잘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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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2-27 21: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라색 스누피 디자인 받았어요.

레삭매냐 2021-12-28 09:06   좋아요 1 | URL
오 다 같은 게 아닌가 보네요 :>
램프의 요정은 센스도 있으셔라 -

페넬로페 2021-12-27 22: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 오천원으로 원하는 책을 주시면 더 좋겠어요~~사실 다이어리 잘 안 써서 작년 노란색 스누피 그대로 있거든요~~
그나마 이번엔 무민으로 받아 다행인 것 같아요^^

레삭매냐 2021-12-28 09:06   좋아요 4 | URL
베터 댄 낫씽~이라고
암 것도 안 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라면 더더욱 좋을텐데요.
신간으로다가.

mini74 2021-12-27 22: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램프의 요정님이 내년엔 꼭 매냐님 의견을 반영해 주길 바라며 ㅎㅎ 편한 밤 보내세요 매냐님 *^^*

레삭매냐 2021-12-28 09:07   좋아요 1 | URL
네이~ 젭알 내년에는
그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1-12-27 22: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집에와서 까보니 저 보라색 스누피가 두개 왔네요 ㅋ 그래도 받으니까 기분은 좋네요 ^^

레삭매냐 2021-12-28 09:08   좋아요 1 | URL
일력은 또 처음이라 마음에 드네요 :>
잡아 뜯는 맛이 ㅋㅋ

라로 2021-12-28 0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피가 그렇게 큰가요??ㅎㅎㅎㅎ
저는 방금 DHL에서 이메일이 왔는데 12월 30일 배송예정이라고 나오네요.
램프의 요정이 늘 DHL을 이용하니까 아마도 그분이 보내신 것 같아요.ㅋㅋ
저는 램프의 요정이 보내는 찰리 브라운이든 무민이든 스페인어 공부 용으로 사용할까 합니다요.^^;
근데 일력은 피너츠인 거 보니까 이왕이면 무민 다이어리보다 찰리 브라운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은근 해봅니다. ^^;;;

레삭매냐 2021-12-28 09:15   좋아요 2 | URL
오 그렇군요. 부피가 제법
크더라구요. 집에 오면서
각이 나오지 않아서리 -

램프의 요정은 미쿡에는
DHL을 애용하는가 봅니다.
사실 페덱스는 배송 깡패
지요...

내년엔 좀 더 요긴한 멋진
책갈피를 보내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