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독서 기록

 

지난달에는 모두 6권의 책들을 만났다.

아무래도 책보다 다른 재미를 붙이다 보니, 책읽기가 소홀해진 그런 느낌이다.

 

너튜브라는 신세계를 만나 이것저것 보다 보니 책읽을 시간이 없더라.

확실히 너튜브가 대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류에 잘 편승하지 않는 나도 그렇게 매달리니 말이다.

 

하도 타령들을 해대서, 오징어 게임도 두 편 보고... 그 다음에는 안봤다. 시간이 나지 않아서. 그리고 대망의 <>도 봤다. 영화는 정말 황홀했다.

 


올해초에 세운 나의 목표가 일년에 책 120권 읽기였는데 지난달에 끝냈다. 예전에는 미친 듯이 그렇게 책을 읽곤 했었는데 이제는 좀 수그러든 모양이다. 책은 여전히 사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인천에 갔다가 세스 노터봄의 <유목민 호텔> 그리고 알리나 브론스키의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를 샀다. 두 권 모두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잡고 있는 콜슨 화이트헤드의 <할렘 셔플>이 끝나면 도전할 계획이다. 화이트헤드 작가의 신작은 이전의 두 작품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를 무대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왠지 <언더그라운드><니클>에서 보여준 그런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나 할까. 물론 재미는 만점이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

 

책에 대한 나의 관심은 요즘 주식으로 옮겨간 그런 느낌이다. 지난 십여년 동안 책에 미쳐 살았었는데... 이제는 소소한 용돈벌이, 아니 어쩌면 그렇게 돈을 벌어서 책을 살라고 하는 건 아니고? 욕심을 자제하는 법도 배우는 중이다. 오늘도 상장한 엔켐으로 몇 권의 책값 정도는 벌었다. 공모주로 여름에 무턱대고 들어간 롯데렌탈 말고는 꾸준하게 수익을 내고 있으니 다행이지. 첫 공모였던 크래프톤에서 거의 망할 뻔 했으나 존버로 손해보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탈출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낼 모레 카페이 상장에서 도끼샘 책값을 벌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열책에서 낸 금장 표지의 책을 보니 정말 손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 열책은 진작에 이런 책들을 낼 것이지 기존에 책 산 사람들 멕이는 건가. 부디 카페이의 성공적인 주식 시장 데뷔를 기대하며... 나의 도끼샘 책들이 달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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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1-01 19: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징어게임은 딱 두 편 봤어요.ㅎㅎ
목표 이미 달성하셨군요!! 목표는 세워야 달성을 하게 되나봐요.
저는 목표 없이 읽었더니 이제 겨우 30권 읽었나?? 싶어요. (몇 권 읽었는지도 모르는;; 반성!)
근데 존버가 무슨 의미에요??( ˝);;;
매냐님도 도끼샘 책을 사실 계획이시군요!!
그런데 금장이 손에 묻거나 하진 않을까요?? (돈키호테 책 생각남요..ㅠㅠ 아, 그건 은장이었나??)

레삭매냐 2021-11-02 00:35   좋아요 2 | URL
보통 100권 정도를 잡고 초과달성
을 목표로 하곤 한답니다.

도끼샘 책은 페이퍼에도 적었다시
피, 카페이 공모가 성공적으로 끝
나면 그 자금으로다가 ^^

존버는... 끝까지 막무가내로 버티
자 뭐 그런 뜻으로 알고 있답니다.

페넬로페 2021-11-01 22: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튜브나 넷플릭스에 빠지면 도끼자루 썩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도 6권이면 양호합니다^^
오징어 게임은 보다가 넘 슬퍼서 다 못 본 상태이고 저는 넷플릭스로 ‘갯마을 차차차‘ 두번이나 돌려보고 있습니다.
저한테 너무 힐링을 주네요~~
한번씩 주식투자 공부에 대한 팁도 올려 주시기 바래요.
그곳으로 눈을 좀 돌려야겠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1-11-02 00:37   좋아요 4 | URL
제가 그렇답니다.
특히 솔캠의 불멍은 진차 -

6권 뭐... 욕심낸다고 원하
는 대로 되질 않더군요.

저도 주린이인지라, 고저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정보
로 책벌이 정도 하고 있답
니다.

독서괭 2021-11-02 0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끼샘 책값 벌기…!! 그 이상으로 성공하시길 빕니다^^
지난달 6권 읽으셨다니 인간적인 숫자다! 하다가 이미 지난달에 연 120권 목표를 끝내셨다는 거 보고 아니 그럼 그렇지.. 했네요 ㅎㅎ

레삭매냐 2021-11-02 08:12   좋아요 3 | URL
두 쪽에 공모를 신청해서
하나는 도끼샘 책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한우를 기대해 봅니다 ㅋㅋ
성투 고고씽!!!

올해는 치트키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래픽 노블이니 얇다란 책들을...

새파랑 2021-11-02 06: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이 읽으신 6권 전부 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책값을 위해 카페이 상장과 상한가를 응원합니다~!!

레삭매냐 2021-11-02 08:13   좋아요 3 | URL
지난달에 만난 책들은 모두
흡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권수는 적지만요.

목표치를 달성하고 나니 급속
도로 독서 의지가 박약해지는...

성투 응원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1-02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폭망 ㅠㅠ 집에 있는 책 사세요 책 사세요 ! 성냥팔이소녀가 아니라 책팔이아줌마 될 판입니다 ㅠㅠ 매냐님은 훨훨 날길 가원하며 ㅎㅎ

레삭매냐 2021-11-02 20:36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 램프의 요정이 주는
그놈의 적립금 때문에 또 책
을 사게 될 그런 팔자랍니다...

근데 뭔 책을 살 지는 아직
미정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