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에는 모두 15권의 책들과 만났다.
물론 읽다가 만 책들도 제법 된다. <블러드랜드>는 리뷰대회 참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결국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당연히 리뷰대회도 참전하지 못했다.
가뿐하게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가볍더라.
아, 부수적인 수입으로는 바실리 그로스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삼십 년 전에 나온 <코미짜르>를 구해서 읽었다. 대단했다. 부디 <삶과 운명>이 번역되길.
4월에는 아민 말루프의 책들을 세 권을 읽었다. 공쿠르상에 빛나는 <타니오스의 바위>가 그의 대표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사마르칸드>도 좋았던 것으로.
제발트의 책을 읽다가 로베르트 발저의 <벤야멘타 하인학교>를 먼저 읽게 되었는데... 이거 트라우마가 보통이 아니다. 발저의 책들이 난해하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더라.
그동안 벼르던 쿠쉬완트 싱의 <파키스탄 행 열차>도 책바다로 대여해서 읽었다. 어제는 디노 부차티의 다른 책이 있다는 정보를 키루스 브로를 통해 듣고 다시 책바다에 신청해 두었다. 공공도서관에는 거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대학도서관에 요청을 했다. 수원대-아주대-인하대 순서로 일단 잡아 두었다.
독서기록장에 오래된 책은 아예 검색 및 기입할 수가 없어서 <파키스탄 행 열차>와 <코미짜르>는 직접 스캔한 책표지들을 줄여서 욱여 넣었다.
뭐 그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