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개 본상(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각색상) 중에 각본상을 받았다는 뉴스를 접했다.

 

아침 출근길에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온 씨네21 편집장인가 하는 양반의 예상이 적중했다.

 

사실 아카데미상은 국제영화상이 아닌 미국의 로컬상이다. 게다가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상이라는 점을 편집장은 강조를 하더라.

 

그런 점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각본상을 점쳤지 아마.

작품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는 샘 멘데스의 <1917>을 꼽았는데, 전쟁서사와 휴머니즘 그리고 볼거리마저 풍부한 해당 작품이 작품상을 받으리라는 보수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아카데미나 그래미가 보수적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지 않은가.

아카데미 꼰대들이 외국어로 만들어진 외국 영화에 본상을 주지 않을 거라는 점에 수긍이 갔다. 8-9,000명 정도 되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고 하는데, 원체 보수적인 아카데미다 보니 자국산 영화에 표를 주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편집장은 라이벌 쿠엔틴 타란티노가 두 번이나 이미 각본상을 받은 경력이 있으니 이번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상을 받지 않을까라는 그야말로 점쟁이 뺨치는 예지를 시전해 주시었다. 결국 그렇게 되었군.

 

<기생충>의 빛나는 칸느 영화제 대상이라는 후광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천만 관객이라는 흥행과 작품성마저 일군 보기 드문 영화라는 점을 편집장을 높게 평가했다. 참고로 나는 아직 <기생충>을 보지 않아서 그저 후문으로만 영화에 대해 알고 있다. 이 참에 영화를 봐야 하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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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Oscar goes to...

you know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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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2-10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느 자리, 어느 인터뷰에서든지 영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잘한다는 의미의 자유자재가 아니라, 정말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봉감독을 보면서 저런 자신감이 있어야 세계에 우뚝 설수 있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예요, 봉감독.
저도 아직 영화 안 본 1인이라서... 봐야겠어요, 이젠^^

레삭매냐 2020-02-10 13:10   좋아요 1 | URL
지금 보니 감독상도 받았다고 하네요.
작품상까지는 아무래도 무리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고수하면 결국
이런 성과를 얻게 되는가 봅니다.

페넬로페 2020-02-10 1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품상까지 받았어요, 와우~~

레삭매냐 2020-02-10 15:01   좋아요 2 | URL
대박이네요.

각본상과 감독상 정도는 예상했는데.

카스피 2020-02-10 14: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기생충 4관왕 했어요.만세 ^3^

레삭매냐 2020-02-10 15:01   좋아요 1 | URL
본상 3개를 쓸었으니 <기생충>
의 해라고 해도 될 듯 하네요.

캐모마일 2020-02-10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기생충은 진짜 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네요.

레삭매냐 2020-02-11 09:10   좋아요 0 | URL
아직도 안 보고 버팅기고 있는
저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