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 20191227일 금요일 알라딘 산본

 

알라딘에서 자꾸 적립금 쿠폰을 줘서 도저히 뭐라도 안 사고 배길 수가 없게 만드네 그래.

 

다 핑계고 여튼 어제 산 스페인의 작가이자 철학가 그리고 정치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책이다.

 

그전에도 이 책의 존재를 알았는데, 언젠가 아마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았나 어쨌나. 빌리기만 하고 아무래도 읽지 못한 듯.

 

본문은 얼마 안되는데 주석이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주석이 뒤에 붙어 있어서 주석을 하나하나 찾아 가면서 책을 읽게 되면 호흡이 끊어질 것 같아 최대한 주석 참조를 안하고 읽을 계획이다.

 

100년도 더 전인 1914년에 발표된 책이라고 하는데 지금 읽어도 놀라울 만한 그런 통찰들이 담겨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아는 것과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너무 많이 알지만 과연 우리가 과연 그것들을 다 이해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런 깨달음을 통해 철학의 본질이나 삶의 정수를 알 수 있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지복의 순간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아마 제대로 읽는다면 포스트잇과 밑줄로 가득할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기해년이 다 가기 전에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참말로.

그리고 그의 다른 책인 <대중의 반역>도 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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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12-28 1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지난 한 해 좋은 글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

레삭매냐 2019-12-28 12:38   좋아요 1 | URL
넵, 겨울호랑이님도 기해년 좋은 글 널리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빠이팅입니다.

stella.K 2019-12-28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시겠습니다. 연말이라 허전할 법도한데 원하는 책 손에 넣으면
좋을 것 같긴해요.
저도 그럴까 하다가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 책을 쌓아놓은터라.ㅋ

올해도 레삭매냐님 글 덕분에 많은 것들을 배운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구요, 좋은 기운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19-12-29 22:39   좋아요 0 | URL
요즘 매일 같이 책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 수년 만에 아는 동생들을 만나
면서 그야말로 책을 바리바리 싸다
앵겨 주었습니다. 별 것도 아닌데
무지 좋아하더군요 :>

그리고나선 또 알라딘에 들러서
에밀 졸라의 <작품>과 이븐 바투타
오디세이인가를 샀네요.
고질병입니다 고질병.

해삐 뉴 이얼~

moonnight 2019-12-29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앜! 레삭매냐님 글을 읽어버렸네요ㅜㅜ 새해가 되기 전 책사기는 일단 멈춤 하기로 맘 먹고 있었는뎅(라고 레삭매냐님 핑계를 대며 신나게 클릭클릭^^;)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레삭매냐 2019-12-29 22:40   좋아요 0 | URL
으아아아~

오늘도 또 두 권 질렀습니다.

<안나와디>를 샀어야 했는데
시간의 절대부족으로... 그만.
아쉽네요.

해삐 뉴 이얼~입니다요.

북프리쿠키 2019-12-29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덕분에 절 위로하게 됩니다 ㅎ 잘 하고 계십니다^^
새해에도 매냐님만의 취향인 책들 많이 소개해주세요 ^^

레삭매냐 2019-12-30 14:14   좋아요 1 | URL
아이구 감사합니다 -

일개 책쟁이의 글을 응원해 주시니
그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격려에 힘입어 내년에도 열심으로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