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오늘 램프의 요정에서 무언가 도착한다는 택배 문자를 받았다.

오후 느즈막하게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점심 먹고 나서 바로 도착했다.

 

직원분이 램프의 요정 상자를 안겨 주셔서 뜯어보니, 서재의 달인/북플 마니아 선물이었다. 감사합니다.

 

우선 구성은 편지와 머그컵(무려 귀여운 월든 머그컵이었다), 2019년 피너츠 일력 그리고 동짜몽 다이어리가 들어 있었다.

 

선물은 언제나 그렇지만 항상 기분 좋은 것 같다. 새해에도 열심히 달리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읽고 써야지.

 

오늘 회사에서는 오늘 서강대 철학교수님인 최진석 교수의 경계인에 서라는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는데, 들을 만한 이야기들이 제법 있었다. 절대 타인에게 충고하지도 말고, 남의 충고도 듣지 말아라. 내가 할 일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잔소리 듣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에게 아주 딱 좋은 말이 아닐 수 없었다.

 

강의의 핵심은 아는 것을 현실에서 추동하라였는데, 실천의 문제는 확실히 내가 아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읽는 것은 언젠가 책을 쓰기 위함이다라는 말도 와 닿더군. 책을 쓴다는 것이 꼭 유형의 책이라는 게 아니라, 읽은 것을 글쓰기로 나를 표현하라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무리 성인의 글이라고 하더라도,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장자 천도편에 나오는 제환공과 윤편(수레바퀴 깎는 장인)의 고사가 인상적이었다.

 

읽기와 쓰기에 거의 강박적으로 몰입하는 나같은 닝겡에게 아주 필요한 강의가 아닌가 싶었다. 물론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들만 쏙쏙 빼먹으면 될 것 같다.

 

 

그리고 D.M. 풀리의 데뷔작 <데드키>도 도착했다. 기해년 새해의 기분 좋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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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1-02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후 4~6시에 택배가 온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아마도 그 택배 물품이 ‘서재의 달인’ 선물인 것 같습니다. ^^

레삭매냐 2019-01-02 15:51   좋아요 0 | URL
램프의 요정이 참 센스있게 선물을 발송해 주었네요 ㅇㅇ

2019-01-02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01-02 15:51   좋아요 0 | URL
네 돼지해에도 열심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stella.K 2019-01-02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벽걸이 달력 기대했는데 메모겸 일력이 왔더군요.
이런 건 또 안 써 봐서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일단 보내준 성의를 생각해서 잘 써 보려구요.
압권은 다이어리 같습니다. 대따 커요.ㅋ

레삭매냐 2019-01-02 15:52   좋아요 1 | URL
저도 일력이 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
바로 비닐 걷어내고 팍팍 뜯어야 할까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다이어리랑 머그컵이 젤루 마음에 듭니다.

플러스 중고서점 할인은 어떨까 싶습니다만.

서니데이 2019-01-02 1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선물 받으셨군요. 매년 오는 것과 올해는 조금 다른 선물이 오는 것 같은데요.
동짜몽이 뭐지? 하다가 다이어리 보고 도라에몽인 걸 알았어요.
예쁜 선물 도착해서 좋으시겠어요.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19-01-02 15:54   좋아요 1 | URL
작년에 선물이 뭐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저희가 어렸을 때는 도라에몽이 아니라
동짜몽이었답니다. 언젠가 이름이 바뀌
어 버렸더라구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syo 2019-01-02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억의 동짜몽 ㅎㅎㅎㅎㅎ
도라에몽보다 훨씬 동그랗고 귀여울 것 같잖아요. 잘 바꾼 이름인 것 같아요. 왜 다시 도라에몽으로 돌아갔을까요.....

레삭매냐 2019-01-02 18:01   좋아요 0 | URL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원래 도라에몽이
맞는가 봅니다. 동짜몽은 국내 번안 작품
이라는 썰이... ...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제 이름
을 찾게 된 게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syo 2019-01-02 18:11   좋아요 0 | URL
아마 동그랗고 짜리몽땅하게 생겨서 붙인 이름 같은데요 ㅎㅎㅎ 훨씬 정감가고 잘 지은 이름인데 왜 되돌려야 했을까요.... 이슬이 퉁퉁이 이런 애들은 여전히 이슬이 퉁퉁이로 뒀으면서.....ㅎㅎㅎ

메오 2019-01-02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레삭매냐 2019-01-02 18:01   좋아요 0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9-01-03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