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만찬 - 먹기만 해도 동안이 되는 뷰티 레시피
김진숙 외 지음 / 담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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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식품이 피부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몸 안의 세포까지 영양이 가득가득 전달해져야 피부도 좋은 혈색으로 바뀌어갑니다. 몸의 건강이 바로 피부의 건강인 셈이지요. -P.69중에서- ” 

기미, 주근깨에는 무슨 약이란 영양보조제, 먹지 말고 바르라는 모 화장품 광고를 보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피부에 좋다는 약과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는 시대가 온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듯 얼굴에 투자해야 하는 시대 인듯하다. 요즘은 외모 또한 경쟁력이라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어떤 책의 이야기처럼 나이가 들수록 좀 더 깔끔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 자신의 건강과 사회적 활동에 좀 더 윤활제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피부를 위해 먹는 고가의 약이나 화장품보다 우리가 먹는 일상 음식에서는 그런 효과를 볼 수 없는 가? 라는 생각이 들던 중 이런 나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생활 속 실천 가능한 뷰티 레시피 피부만찬 이란 책을 보았다. 

어릴 적 아버지께서 술안주 삼아 드시던 아나고 구이를 드시며 혼자 드시기 적적하셨던지 나에게 아나고 고기를 먹으면 예뻐진다고 이야기하시며 먹어보라고 하시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 예뻐진다는 말에 나는 매운 아나고 구이를 참으며 맛보았던 기억이 있다. 어릴 적 교회에서 산으로 소풍 다녀온 이후 하나둘씩 생겨난 주근깨로 인해 항상 피부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 마음을 가져왔던지라 더욱 어른들이 예뻐진다는 말에 먹지 않던 음식도 먹어보곤 했던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생소한 음식들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먹은 것이 나 자신을 만들 듯 피부 또한 내 몸의 일부이듯 내가 먹는 음식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피부만찬은 알려주고 있다. 

 

피부만찬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준비 및 예방하는 음식과 레시피, 집에서 직접 그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홈메이드 스킨, 팩 그리고 각 계절별 피부에 좋은 제철채소와 과일을 365일 피부가 더 좋아하는 피부만찬으로 담고 있으며 자신의 피부타입을 진단해 각 피부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시피와 피부타입별 적합한 홈메이드 스킨과 팩 등의 스킨케어 만드는 방법과 효능, 그리고 옌예인 송혜교, 김태희, 임수정 처럼 생얼, V라인, 동안피부 따라잡는 레시피와 환절기나 황사, 아토피처럼 계절 및 상황별 피부트러블을 예방하는 레시피로 피부타입과 목적별 만찬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록으로 고가의 피부 관리실 부럽지 않은 관리를 할 수 있는 요일별 피부 관리 방법집안 곳곳에 숨겨진 재료를 활용한 피부만찬 레시피와 홈메이드 스킨케어 및 헤어 트리트먼트, 목욕제 등을 알려준다. 

피부만찬은 무엇보다 요리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와 다른 문화를 즐기려는 방법을 찾고 싶어 하시며 현재 가장 가슴 뛰는 테마가 요리라고 하시는 현직 피부과 원장님이신 염정섭 선생님과 부전공으로 조리학을 전공하셨지만 현재 대학에서 푸드스타일링 강의를 하고 있으며 메뉴개발자로 많은 활약을 하시며 지금도 요리에 대한 정열로 인해 박사과정으로 불태우고 계시는 김진숙 선생님께서 함께 집필하신 책이라 마치 피부를 위한 음식과 스킨케어 처방전을 받아보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각 상황별 피부에 좋다는 레시피의 주재료가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와 효능 등을 각 레시피와 스킨케어 부분마다 새롭고 다양한 정보로 알려주므로 그 식재료의 효능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는 레시피와 스킨케어로 좀 더 건강하고 적극적으로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유익하다고 생각되며 기존의 요리 책과는 사뭇 다른 전문화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홈메이드 스킨케어에는 피부타입과 유통기한까지 알려주고 있다. 

“탄력 있고 윤기 있어 누가 봐도 아름다워 보이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속부터 건강해야 합니다. ‘피부는 내장의 얼굴’ 이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배변, 건강한 식생활, 스트레스 받지 않는 마음가짐이 동반돼야 합니다. -P.111 빛나는 생얼 송혜교 얼굴 따라잡기 중에서- ” 

피부만찬에 소개된 다양한 정보 중 기억나는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요즘처럼 추운겨울 철에 추위를 이기는 식품으로 1-2알의 호두가 푸석한 피부와 신경쇠약 및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비타민제를 복용하기보다 호두1-2알을 섭취해 주는 게 좋겠다는 것을 느꼈고 여름에는 괜찮은데 유독 겨울만 되면 추위로 인해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만큼 나 같은 경우 변비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때 무기질이 풍부한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를 섭취하면 이를 조절하는 기능을 도와준다고 한다. 또 호박 속으로 얼굴을 씻으면 검버섯이나 주근깨, 기미가 없어지고 피부를 희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고 하며 양파는 잔주름을 예방한다고 한다. 쌀 씻은 물도 보통 버리기만 했는데 이 쌀뜨물이 민감성 피부에 사용할 만큼 모든 피부에 적합한 천연 화이트닝 스킨을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쌀 또한 버릴게 없는 식재료란 사실을 느끼듯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자신에게 적합한 피부 관리 또한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탤런트 고현정씨는 피부를 생각해 차 안에서 히터도 틀지 않으며 한은정씨는 호박 우린 물로 탄력 있는 피부를 관리한다고 하는 만큼 피부만찬으로 잘 먹기만 해도 더 예뻐지고 어려지며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니 건강한 내 피부를 위해서라도 좀 더 주의를 기울여 평소 잘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함을 느끼며 앞으로 내 피부를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개선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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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특강 - 가장 기본적이고 실용적인
김해식 지음 / 파라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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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지만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가르침 없이 글의 형식을 어떤 식으로 잡아라, 글의 흐름과 관련한 적절한 문장에 대해 전문적인 한 부분들만 알려주는 책들만 보아서인지 기존 글쓰기 책들의 공통점인 감각을 익혀 무작정 써보라는 말에 전체적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노하우가 없어 참 난감하고 어렵기만 했다. 학교 다닐 때도 독후감이나 리포트를 써오라는 과제물은 받았지만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나 노하우가 없는 과제라 시작부터 항상 부담과 두려움만 가중되었다. 더욱이 요즘 현실은 작가가 아닌 누구라도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온 것도 아니라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들이 궁금하기만 했다. 기존에 내가 읽었던 글쓰기에 대한 책들에 보다 현실감 있고 실용적인 노하우와 방법들을 소개한 글쓰기 특강 이란 책을 보았다. 

글쓰기 특강은 글쓰기가 우리의 생활과 항상 함께 한다는 현실적인 중요성과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면 어떠한 글도 제대로 쓸 수 없듯 생산적인 독서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기와 같은 글쓰기라도 도전해야 함을 알려주는 글쓰기의 기초적인 방법들, 제목은 글의 얼굴이라고 하듯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 하나만으로도 그 글에 눈길이 가듯 상황별 글의 주제와 같은 제목 붙이는 방법과 자료의 수집과 정리, 글의 전체적인 구상과 계획, 문단의 전개요령을 통해 글쓰기의 실제과정을 소개하는 방법, 문장이나 단어, 맞춤법, 뛰어 쓰기 하나하나가 참 중요하며 잘못된 문장의 유형들과 틀리기 쉬운 표현들을 바로잡아주는 방법들, 그리고 상황별 주로 글을 쓸 수 있는 경우인 중간, 기말, 논술시험 답안지나 논문, 리포트, 자기소개서나 기획서 등의 작성요령과 마지막으로 글쓰기 공부의 의미이자 글쓰기 능력에 대한 세 가지 방법들을 담고 있다. 

“글쓰기 능력은 단순히 문장력이 아니다. 종합적인 능력이다. 글쓰기 능력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지적자원 

-둘째, 정확하고 효율적인 표현능력 

-셋째, 자기생각과 의견을 체계적,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 

국어공부를 통해서는 두 번째 능력은 기를 수 있겠지만, 첫 번째와 세 번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동원할 수 있는 지적자원을 풍부히 가지기 위해서는 다방면에 걸친 풍부한 독서가 필요할 것이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구성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회 과학적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장력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하되 풍부한 독서를 하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름으로써 글쓰기의 기초가 마련된다고 하겠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P.301 글쓰기 공부의 의미 중에서 - ”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방법들을 어렵게 돌려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것부터 단계를 밟아가듯 정리해주며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 응용, 연습하는 부분까지 담고 있어 좀 더 현실감 있고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듯 글쓰기에 초보이자 어려움을 겪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안내서가 될 듯하다. 

글쓰기 특강을 보며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 조금이나마 감을 익히게 되듯 책속에 밑줄 그은 부분들이 참 많은 책이었다.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에 두려움과 어려운 마음 또한 약간 부담이 가벼워진 듯 하지만 글쓰기란 아직도 초보인 나에게 어려운 작업인 만큼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기술이 요구됨을 느꼈고, 생산적이며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한 정보습득과정인 평소의 독서습관 또한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자연스레 사용하던 단어나 문장, 맞춤법, 뛰어 쓰기 하나하나가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만큼 함부로 생각 없이 사용하던 내게 다시금 그 의미와 사용법을 배우듯 조심스러움이 느껴졌고 모국어인 국어의 바탕으로 글을 쓰는 만큼 국어공부 또한 요즘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외국어보다 더욱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김해식 선생님은 이 책에 소개된 자기소개서처럼 대중문화와 문화상품에 지대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 사회학 연구자이신만큼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셨고 다양한 대학에서 학생들의 리포트를 검토하신 만큼 강사를 엮임 하셨다. 그리고 현재는 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시고 있다. 대중문화와 언론에 관한 논문 외에 다양한 저서를 남기셨는데 그 중 1993년 시간강사를 하며 내신 책인 <글쓰기 소프트>가 해당분야에서 히트를 쳤다고 한 만큼 그 책 또한 어떤 내용으로 글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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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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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거쳐 온 집 모두 작은 집이었던지라 작은 집에 그다지 불편함 없이 적응하며 살아오게 된 듯하다. 하지만 결혼한 친구들 중 아이를 가지며 평수를 늘려가듯 집장만을 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사뭇 부러운 마음도 들지만 무엇보다 새집이어서인지 인테리어가 너무 멋지고 깔끔해 보여 더욱 그런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현재도 작은 헌집에서 부모님과 우리 집에 맡겨지는 조카들과 함께 지내고 있지만 너무 낡아서 손을 봐야한다는 것 외에는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작은집인지라 물건이나 공구하나 아무데나 두면 집안이 가득 차 보이 듯 지저분해 보여 우리 집도 친구들의 새집처럼 멋지게 만들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오던 중 마치 우리 집을 직접 손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작은 집이 좋아’ 라는 책을 보았다. 

 

집을 손보려면 어지간히 생각하지 않고서는 안 되는 듯하다. 또 필요한 경우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잠시 거처를 옮겨두고 공사를 해야 할 수도 있기에 집을 손보거나 내부인테리어를 좀 더 실용적으로 바꾼다는 것은 만만치 않듯 부담이 큰일이다. 그래서인지 왠 만한 불편함도 습관처럼 익숙해져 지내기 마련이다. 작은 집이 좋아는 집 꾸밈에 대한 나의 이런 부담스런 생각을 좀 더 편안하게 해준 듯하다. 

가구의 재배치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벽의 수납법, 조명, 가구나 창문, 기타살림에 손잡이 하나만 바꾸어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치 마법사가 마법을 부리듯 집안이 확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기존 가구의 재배치만으로도 공간의 쓰임새가 180도 달라지니 멋진 인테리어라고 부담만 가중되는 게 아니라 사소한 모험으로 시작해 차츰 자신의 집에 맞게끔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도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집이 좋아 의 저자이신 신경옥 선생님은 경향이나 유행을 쫒지 않는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 1세대이시다. 20년 전 모 여성지 인테리어파트 예쁜 집 콘테스트에 당첨되면서 평범하지 않은 감각으로 인해 매달 고정칼럼까지 맡게 되셨고 상업 공간 및 연예인들의 집을 직접 디자인해 오셨다. 이 책 또한 12채의 작은 집을 고쳐오며 실전에서 땀으로 얻은 경험을 담아내신 만큼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무려 5년이나 걸린 사실 또한 그녀가 살던 작은 집의 인테리어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저자는 10평대 전셋집으로 시작해 이사에 이사를 거듭해오면서 몸으로 익힌 경험들을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구체적으로 작은 집을 더욱 잘 알듯 작은 집의 묘미를 효율적으로 인테리어 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거쳐 온 작은집과 넓은 집으로 옮긴 마지막 집의 인테리어 또한 이 책에 담고 있다. 

작은 집이 좋아는 저자가 고쳐온 열두 채의 작은 집에 대한 인테리어를 집주인의 직업과 개성, 편리함을 담은 실용적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개조 및 변화시킨 방법들과 딸아이의 프랑스 유학길에 함께 오르며 엿 본 세 곳의 작은 집을 통해 한 수 배워 온 또 다른 감각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보너스로 상업공간인 매장의 인테리어로 집 꾸밈에 응용할 수 있는 6가지 노하우도 담고 있으며 다양한 인테리어를 더욱 빛나게 해 줄 가구의 리폼이나 수납, 조명, 꽃, 나무 등의 장식법등을 그녀만의 노하우와 경험이 담긴 Tip으로 첨부하고 있다. 

열두 채의 작은 집과 상업 공간, 프랑스의 작은 집을 통해 집 꾸미기에 대한 기존의 나의 편견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고 저자의 작은 집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그녀의 글에서 집 꾸미기에 대한 사랑을 물씬 느끼듯 기존의 좁은 집을 탓하기보다 주어진 공간을 얼마나 유용하게 쓸 것인가를 항상 염두 해 두어야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 

저자의 인테리어를 통해 느낀 공통점은 실내내벽이 거의 흰색으로 조화를 이루며 벽 아랫부분만 단지 타일 등으로 변화를 준 게 포인트라 시간이 지나면 내벽의 색이 누렇게 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걱정스러움도 느껴졌다. 하지만 경향이나 유행을 쫒는 스타일로 자주 손을 봐야 한다는 기존의 인테리어 단점이 아닌 그녀만의 장점이 작은 집에 사는 이들에게 집 꾸밈에 대한 부담을 도전으로 변화시켜 좀 더 자신감 있게 실천할 수 있게끔 유도해 준다. 

사람을 두고 보수적이라거나 자유로운 성향이라거나 이야기하듯 집의 성향 또한 집주인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고 하지만 집을 꾸미면서 그런 성향을 다 고려하기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사람 사는 집에서 최고의 가치는 역시 편안함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듯 나와 내 가족이 작지만 특별한 의미를 담은 공간을 통해 편히 쉴 수 있고 누구에게라도 주고 싶지 않은 공간이라면 그 공간이 가장 좋은 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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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식탁을 탐하다
박은주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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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부모님시대에는 지금처럼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부모님께 당신들이 좋아하시며 먹고 싶은 음식들은 어떤 맛이냐고 여쭈어보면 어려서부터 즐겨 드시던 수제비, 떡, 감자 등을 이야기하신다. 내 부모님이 그렇듯 나 또한 어릴 적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김치와 된장찌개, 팥죽을 먹고 자라서인지 그런 맛이 더욱 정겹고 그리운 듯하다. 이래서 어릴 적 밥상머리교육이라든지 식습관이 참으로 중요한가보다. 사람마다 각자 자신이 좋아하며 즐기는 음식이 있듯 음식에 대한 추억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자신이 즐기던 음식이 자신을 표현하며 어떤 사람인지 가늠할 수도 있다는데 오늘 내가 본 책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는 역사적으로 유명했으며 나폴레옹과 카사노바하면 굴이 떠오르듯 음식과 세계적 위인들의 스캔들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아낸 책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뒤따라온 음식들의 진실여부와 실제 그들이 즐겼던 음식들 및 식습관, 더불어 그 음식들에 대한 근원과 정보까지 알려주며 또 그런 음식들을 통해 대가들의 삶의 모습과 습관 또한 엿볼 수 있게끔 한다. 

대가의 식탁을 탐하다는 나폴레옹, 헤밍웨이, 소동파, 레오나르도 다빈치, 발자크, 로시니, 엘비스 프레슬리, 마르셀 프루스트, 알렉상드르 뒤마, 카사노바, 반 고흐, 마릴린 먼로, 호치민과 같은 13명의 대가들에 대한 소울푸드를 묻고 답하는 대화식으로 그들과 관련 있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의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진, 그 음식에 대한 정보와 레시피 또한 알려주고 있어 마치 세계사와 관련된 음식역사와 에피소드를 배우는 듯하다. 무엇보다 대가들과 대화식으로 풀어낸 이야기인지라 지루함보다 재미가 더해졌고 마치 그 시대를 찾아가 대가들을 인터뷰하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소울푸드(Soul food)란, 뭔가 거창한 게 아니라, 어쩌면 자기의 가장 비참한 인생이 아름답게 녹아있는 그런 음식들인지도 몰라요. 가난한 소년의 기억은 가수왕이 된 나에게는 영원히 아프고 영원히 그리운 기억이었는지도 몰라요.  

-P185. 엘비스 프레슬리와 정크푸드 중에서- ” 

13명의 대가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듯 나폴레옹하면 굴과 최고급 포도주를, 소동파하면 동파육, 카사노바는 굴, 350병의 샴페인을 부은 욕조에 목욕을 했다고 해서 알콜과 사치를 부리는 여자로 생각되던 마릴린 먼로의 이야기들 모두 진실만은 아니었다. 대가들은 어릴 적부터 자라오며 먹던 음식에 대한 기억때문인지 소박한 음식들을 즐기듯 찾으며 먹고 싶어 한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소울푸드는 그렇게 특별하거나 대단한 음식이 아니듯 세상의 모든 음식들 또한 그리 위대한 음식 또한 없는 듯 하지만 각자가 살아오며 자신과 함께 해온 음식들에 대한 정겨움이 있어 더욱 그들의 음식이 특별한 듯하다. 또한 음식을 통해 본 대가들의 식탁을 통해 세상 모든 어떤 음식 중 특정 음식만 모두에게 위대하다고 할 수 없듯 우리네 삶 또한 세상에서 모두에게 특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일깨워 주는 듯하다. 

 

대가의 식탁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 중 기억나는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다양한 음식점의 이름으로도 유명한 나폴레옹은 공복전투가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그도 어릴 적 너무 흔해 황제가 된 후에는 먹지 않았다고 하는 닭요리를 1800년 오스트리아군과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후 보급마차가 오지 않아 그 당시 구할 수 있었던 재료로 만든 요리가 닭요리였다고 하는데 궁에서 다시 이 승리의 닭요리를 맛보기가 참 어려웠다고 한다. 

문장을 반복하지 않으며 글에 쓸데없는 군더더기가 없다는 노벨수상자 헤밍웨이는 4명의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며 3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권총으로 자살한 아버지의 권총으로 자신의 삶 또한 파멸시켰다. 이런 그가 즐기며 위로받던 음식이 한국에도 유행하는 술이며 그 당시 소설가들에게 외상으로 주는 술집의 모히토 라고 한다. 

반 고흐는 오직 땀 흘리는 자만이 빵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표현을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 자주 썼지만 실제 그는 동생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처지 때문에 두려움, 불안, 죄책감으로 쉬지 않고 자신을 불태워가며 만든 작품을 보면 감자라는 아이템이 자주 등장한다. 생김새가 볼품없어 악마의 식물로 오해받기도 했던 감자는 유럽의 굶주린 하층민들을 먹여 살리는 매우 중요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보잘것없지만 늘 위로가 되는 감자를 통해 항상 정상의 궤도에서 벗어난 자신의 삶에서 감자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듯하다. 

수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다재다능하며 과연 사람이 혼자 이런 일을 다 했을 수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기게 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또한 한때 레스토랑의 웨이터였고 요리사였다고 한다. 그는 당시 평균 수명의 배에 달하는 67세까지 살았다고 할 만큼 후일엔 채식주의자가 됐다고 할 정도로 야채나 과일로 만든 요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재미있고 생소한 대가들의 에피소드가 가득 담겨 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에서 발견된 음식철칙 12가지가 참 인상적이며 유익한 식습관인 듯해 마지막으로 그 12가지를 소개해 보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음식철칙* -P108. 중에서- ” 

1.배고플 때만 먹고 가벼운 음식으로 만족 할 것 

2.음식은 잘 씹어 먹고 잘 요리된 단순한 것만 먹을 것 

3.약을 먹는 건 좋지 않다 

4.먹은 후에는 쉴 것 

5.분노와 더러운 공기를 피할 것 

6.식탁을 떠날 때는 좋은 태도를 유지할 것 

7.점심식사 후에 낮잠을 자지 말 것 

8.와인에 물을 섞어 조금씩 마실 것 

9.그러나 식간이나 저녁식사를 기다리고 있을 때는 마시지 말 것 

10.변소 가는 일을 미루지 말 것 

11.잠을 잘 자고, 자는 동안 머리와 마음에 행복을 느낄 것 

12.항상 이 규칙을 잘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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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룰 - 세상 모든 음식의 법칙
마이클 폴란 지음, 서민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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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함께 우리들의 식문화와 식습관 또한 참으로 빠르게 변화되어 온 것 같다. 그리고 서양식 식문화가 우리 삶에 자리잡아 갈수록 삶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사람들은 갈수록 이전에 없던 암, 심장질환 등의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듯하다. 일반인들 또한 생화학적, 영양학적인 정보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며 하루가 다르게 음식과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로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정보들 앞에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쉽지 않은 정보들도 많은 터라 식탐이 강한 나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헷갈리기만 했다. 그리고 얼마 전 보았던 식탁의 배신이란 책을 보며 다양한 가공식품의 위험에 노출된 현 시점에서 더욱 확실한 대안이 되며 나와 같은 식탐이 강한 사람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음식을 맛보듯 즐기는 식습관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대해 기존의 어렵기만한 과학과 영양학적인 정보보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이런 정보 없이도 건강하게 삶을 영위해온 것처럼 선조들의 음식에 대한 지혜 가운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부분과 일생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4가지의 법칙을 제시한 푸드룰 이란 책을 보았다. 

식품제조회사들이 만들어낸 가공식품과 서양식으로 인해 사람들은 갈수록 병이 들어가고 있는듯하다. 푸드룰은 이런 병들어 가는 음식에 대한 대안을 위해 음식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며 되도록 식물을 먹으라고 제시한다. 이 대안을 ‘무엇을 먹어야 할까?’ 라는 21가지 법칙을 제시하며 실생활에서 진짜음식인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며, 또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어야 할까?’ 라는 22가지의 법칙을 통해 진짜음식 중 어떤 음식을 선택할지에 대해 음식 및 개인적인 방침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어떻게 먹어야 할까?’ 라는 21가지 법칙을 통해 프랑스인들이 포화지방과 흰 밀가루를 그토록 섭취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적은양의 식사를 느긋하게 먹는 식습관처럼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마이클 폴란님은 영양학전문가도 과학자도 아니며 음식과 건강사이 어떤 관련이 있는 건지 혼란스러워 자신과 가족을 위해 솔직한 해답을 찾고 싶어 영양에 대해 샅샅이 공부하신 저널리스트이며 오랫동안 뉴욕타임스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며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언론학 석좌교수님이시기도 하다. 저자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 있던 몇 가지 사실들이 너무 중요함을 느껴 자신이 공부한 영양에 대해 단순한 그림처럼 쉽게 설명하듯 과학적인 측면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먹기 위한 64가지의 단순한 법칙으로 안내하고 있다.  

푸드룰에서 제시하는 64가지 법칙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내가 단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끼듯 음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위안, 우울증 등을 해소 받는 듯하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잔치나 특별한 날 특별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번거로운 시대를 살아왔다. 특별식을 만드는데 시간과 손이 많이 소요되는지라 특별한 날만 접할 수 있었지만 현시대는 그렇지 않다. 배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고, 심심해서 먹고, 흥을 돋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위안이나 보상을 주기위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먹어서는 이후 상당한 대가를 치루는 과다한 의료비와 질병으로 고통 받을 수 있음을 푸드룰은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배부르도록 먹지 말며 다양한 나라들의 적당히 먹어라는 속담과 풀이로 허기를 면할 정도로만 먹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나중에 썩게 될 음식만 먹으라는 부분에서 진짜음식은 살아있고 언젠가는 썩지만꿀처럼 몇 세기동안 유통기한이 지속되는 예외도 있는 진짜음식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이 느껴졌다. 세 번째 더 놀라운 사실 하나는 현 가공식품들이 유통기한을 늘리며 곰팡이가 살지 못하게 방부제를 넣지만 진짜음식은 박테리아나 곰팡이들이 소화하기 쉽게 요리해 놓은 음식들이라고 한다. 이런 미생물에 의해 변형된 발효음식들은 식물로부터 얻을 수 없는 비타민B12의 좋은 보고가 되며 생균제 또한 들어있어 소화기계통과 면역체계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외에도 음식을 건강하게 먹기 위한 식습관과 관련된 속담과 사례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유익함을 더해주고 있다. 

푸드룰을 보며 왜 먹어야 하는지와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건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현재 내 입맛을 사로잡으며 현혹시키는 음식처럼 생긴 음식들로 인해 이후 알 수 없는 상당한 고통의 짊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또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어떤 선택과 식습관을 가져야 할지 항상 염두 하듯 우리의 먹거리들에 대해 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한 생각을 가져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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