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룰 - 세상 모든 음식의 법칙
마이클 폴란 지음, 서민아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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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산업화와 함께 우리들의 식문화와 식습관 또한 참으로 빠르게 변화되어 온 것 같다. 그리고 서양식 식문화가 우리 삶에 자리잡아 갈수록 삶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사람들은 갈수록 이전에 없던 암, 심장질환 등의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듯하다. 일반인들 또한 생화학적, 영양학적인 정보 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며 하루가 다르게 음식과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로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정보들 앞에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쉽지 않은 정보들도 많은 터라 식탐이 강한 나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헷갈리기만 했다. 그리고 얼마 전 보았던 식탁의 배신이란 책을 보며 다양한 가공식품의 위험에 노출된 현 시점에서 더욱 확실한 대안이 되며 나와 같은 식탐이 강한 사람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음식을 맛보듯 즐기는 식습관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대해 기존의 어렵기만한 과학과 영양학적인 정보보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이런 정보 없이도 건강하게 삶을 영위해온 것처럼 선조들의 음식에 대한 지혜 가운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부분과 일생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4가지의 법칙을 제시한 푸드룰 이란 책을 보았다. 

식품제조회사들이 만들어낸 가공식품과 서양식으로 인해 사람들은 갈수록 병이 들어가고 있는듯하다. 푸드룰은 이런 병들어 가는 음식에 대한 대안을 위해 음식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며 되도록 식물을 먹으라고 제시한다. 이 대안을 ‘무엇을 먹어야 할까?’ 라는 21가지 법칙을 제시하며 실생활에서 진짜음식인 자연식품을 섭취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며, 또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어야 할까?’ 라는 22가지의 법칙을 통해 진짜음식 중 어떤 음식을 선택할지에 대해 음식 및 개인적인 방침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어떻게 먹어야 할까?’ 라는 21가지 법칙을 통해 프랑스인들이 포화지방과 흰 밀가루를 그토록 섭취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적은양의 식사를 느긋하게 먹는 식습관처럼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마이클 폴란님은 영양학전문가도 과학자도 아니며 음식과 건강사이 어떤 관련이 있는 건지 혼란스러워 자신과 가족을 위해 솔직한 해답을 찾고 싶어 영양에 대해 샅샅이 공부하신 저널리스트이며 오랫동안 뉴욕타임스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며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의 언론학 석좌교수님이시기도 하다. 저자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미 잘 알고 있던 몇 가지 사실들이 너무 중요함을 느껴 자신이 공부한 영양에 대해 단순한 그림처럼 쉽게 설명하듯 과학적인 측면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먹기 위한 64가지의 단순한 법칙으로 안내하고 있다.  

푸드룰에서 제시하는 64가지 법칙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내가 단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끼듯 음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와 위안, 우울증 등을 해소 받는 듯하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잔치나 특별한 날 특별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 번거로운 시대를 살아왔다. 특별식을 만드는데 시간과 손이 많이 소요되는지라 특별한 날만 접할 수 있었지만 현시대는 그렇지 않다. 배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찾고, 심심해서 먹고, 흥을 돋우기 위해, 스스로에게 위안이나 보상을 주기위해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먹어서는 이후 상당한 대가를 치루는 과다한 의료비와 질병으로 고통 받을 수 있음을 푸드룰은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배부르도록 먹지 말며 다양한 나라들의 적당히 먹어라는 속담과 풀이로 허기를 면할 정도로만 먹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나중에 썩게 될 음식만 먹으라는 부분에서 진짜음식은 살아있고 언젠가는 썩지만꿀처럼 몇 세기동안 유통기한이 지속되는 예외도 있는 진짜음식도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이 느껴졌다. 세 번째 더 놀라운 사실 하나는 현 가공식품들이 유통기한을 늘리며 곰팡이가 살지 못하게 방부제를 넣지만 진짜음식은 박테리아나 곰팡이들이 소화하기 쉽게 요리해 놓은 음식들이라고 한다. 이런 미생물에 의해 변형된 발효음식들은 식물로부터 얻을 수 없는 비타민B12의 좋은 보고가 되며 생균제 또한 들어있어 소화기계통과 면역체계의 기능을 향상시키며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외에도 음식을 건강하게 먹기 위한 식습관과 관련된 속담과 사례등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유익함을 더해주고 있다. 

푸드룰을 보며 왜 먹어야 하는지와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건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현재 내 입맛을 사로잡으며 현혹시키는 음식처럼 생긴 음식들로 인해 이후 알 수 없는 상당한 고통의 짊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또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어떤 선택과 식습관을 가져야 할지 항상 염두 하듯 우리의 먹거리들에 대해 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한 생각을 가져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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