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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차려주는 밥상 - 내 가족을 위한 193가지 레시피
미상유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파워 블로그 토가방 님의 이벤트에 선정되어 ‘아빠가 차려주는 밥상’ 이란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맞벌이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아빠의 가사 참여 또한 참 중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어릴 적 아버지가 차려준 밥상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고 자란지라 아빠가 밥상을 준비한 음식에 특별한 기대감은 없었는데 최근 주위 맞벌이 부부들을 보면서 남편 분들의 가사와 요리실력 또한 아내 못지않은 분들이 많아 남자들의 요리 실력에 놀라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빠가 차려주는 밥상 또한 저처럼 요리 초보주부이거나 요리가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 자취생들 등 어려운 요리를 어렵다고 망설이며 포기하기보다 혼자서도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법들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칼, 도마, 계량컵 등의 간단한 주방도구 소개 및 재료 계량법, 맛내기 어려운 요리들의 간단한 맛내는 비결인 양념장 및 국물요리 비법과 양파, 당근, 감자처럼 자주 사용하는 재료를 보관 및 손질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아빠가 차려주는 밥상의 기본기를 소개합니다. 매끼 국, 찌개 하나와 생채, 조림, 볶음의 2가지 찬으로 1식 3찬을 준비하는 아빠의 하루 밥상,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다양한 죽 요리로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황별 특별요리, 김밥, 초밥, 샌드위치, 피자, 떡볶이, 버거, 만두, 파스타 등 평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로 생일, 친구초대, 도시락 등의 메뉴로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애정요리, 쿠키, 파이, 케익, 머핀 등을 아빠와 함께 만들며 배우는 베이킹 요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제철재료를 사용한 가족을 위한 건강요리, 산, 강, 바다 등에 나들이나 피크닉을 떠나며 추억을 만드는 아웃 도어 요리로 맺고 있습니다.

각 레시피 마다 ‘아빠를 위한 한 줄 레시피’ 란 시작으로 각 요리를 맛있게 만드는 전체적인 통찰을 담듯 레시피를 소개하며 무엇보다 만드는 과정마다의 상세한 사진과 설명으로 인해 요리를 할 때 어느 정도의 상태가 되어야 하는지를 저와 같은 초보자들이 쉽게 가늠할 수 있게끔 보여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레시피 하단에 Tip 이란 첨부로 좀 더 다른 맛과 쉬운 방법이나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조리 노하우 또한 담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아빠가 차려주는 밥상인지라 당연히 저자 또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인줄 짐작했었는데 미상유 님은 감성을 울리는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요리를 하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여행을 다니고픈 청년이라고 합니다.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어 인터넷을 보고 따라 하기 시작한 요리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를 쉽고 간단하게 재탄생시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따라할 수 있는 초 간단 레시피 1만개를 만드는 것이 저자의 목표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모든 레시피 과정들이 1-4단계만 거치면 뚝딱 만들어지는 모습들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저자의 내공 또한 숨겨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유명한 쉐프나 요리사가 아닌 이상 아빠들이 요리를 즐겨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어머니들이 주방에서 해주시는 밥반찬만큼이나 맛난 레시피들을 뚝딱 만들어내는 미상유 님의 레시피에 놀라움이 느껴지듯 요리 초보인 저와 우리 신랑 또한 앞으로 열심히 배워 보아야겠어요. 남자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저 두 좀 더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반성감도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