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1000일 이유식을 부탁해 - 요리연구가 엄마가 직접 만들고 먹여본 200가지 안심 이유식
김영빈 지음, 신손문 감수 / 비타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7개월 된 조카를 안고 시누이가 방문을 했다. 큰 아이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어 데리고 오지 않았지만 큰아이도 그랬듯 작은아이조차도 이유식을 이행하기가 쉽지가 않다고 한다. 시누이 또한 나처럼 결혼 전 요리를 배워 본 적이 없는지라 요리에 자신감이 없다는 점이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이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지라 출산준비도 해야 하지만 수유와 이유식 등 모든 게 처음인지라 많이 고민이 되고 어려움을 느낀다. 모유수유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이야기와 이유식 또한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어 세 돌까지는 수유를 했다는 지인이나 엄마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신랑과 내가 먹는 밥상조차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출산 후 과연 내가 아기를 잘 키우며 아이의 영양을 잘 채워주듯 육아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스런 염려가 느껴져 ‘우리아기 1000일 이유식+유아식을 부탁해!’ 라는 책을 보았다.

우리아기 1000일 이유식+유아식은 보통 이유를 시작하는 6개월부터 응이, 미음, 퓨레 보다 발전된 버무리상태, 죽, 진밥, 밥을 먹는 이행과정을 각 시기별 이유식 초, 중, 후기와 완료기 이유식 및 유아식으로 소개한다. 먼저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이유식의 기본기인 4개월 이후부터 6개월 사이 시작하는 영유아 식생활 지침서와 각 시기별 사용재료와 먹이는 양, 농도, 입자의 크기를 각 식품군별로 담고 있으며 이유식에 좋은 제철식품과 계량법, 맛내는 국물과 조리도구 및 용품 등의 소개로 시작한다. 요즘 이유식마스터기기나 신기한 도구들이 많이 나오지만 굳이 이런 고가의 도구들을 구매하기보다 이미 집에서 소독만 잘해서 쓰면 사용할 도구들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유식초기부터 유아식까지 각 시기별로 시작 전 한눈에 보는 농도와 식재료 입자와 조리법을 알기 쉽게 요약해 사진으로 담고 있다. 이유식 초기에는 과즙을 먹이면 소화기에 자극을 줘서 아토피나 알레르기의 위험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쌀 응이로 시작해 쌀미음과 죽, 수프, 퓨레 등의 메뉴로 소개하며 중기에는 음식을 잇몸과 치아로 으깨 먹을 줄 알게 되는 만큼 이유식과 수유사이 간식도 조금씩 줄 수 있으며 밤, 대추, 흑미, 단호박 등을 활용한 죽, 수프 등의 메뉴로 소개한다. 후기에는 혼자서 먹고 식재료를 음미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시기 인만큼 바나나 정도의 무르기로 익혀주며 손가락을 사용해 오감을 발달시키는 핑거 푸드를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하듯 영양죽, 진밥, 주먹밥, 전, 완자탕, 경단, 과일주스 등의 메뉴를 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완료기에는 2/3를 이유식과 간식, 1/3을 모유나 분유로 먹는 것이 좋을 만큼 정식 차림이 좋다고 하며 엄마의 도움 없이 스스로 먹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볶음진밥과 떡볶이, 굴림만두, 덮밥과 국, 냉소면 등의 메뉴를 소개하듯 차츰 어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에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유아식은 다양한 조리법을 쓰되 간은 싱겁고 담백하며 만 3세까지 아토피, 알레르기 위험 식품을 조금씩 주며 세심히 관찰해야 할 시기라고 한다. 김밥, 마파두부, 오므라이스,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고 깍두기도 먹을 수 있는 시기라 어른밥상메뉴와 함께 먹어도 좋을 듯 하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간 중간 Plus Recipe 로 엄마표 간식 기본기, 보양식, 조미료, 소스 등도 소개하고 있어 건강한 이유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듯하며 각 메뉴마다 완성된 모습의 한켠에 Mother Tip으로 단맛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아기들에게 과일 이유식은 늦게 해야 채소 이유식을 잘 먹을 수 있다는 유익한 정보 등도 소개하며 레시피의 하단에 Cooking tip으로 고기 같은 경우 소화력이 약한 아기들이 장에 무리를 받을 수 있으므로 데친 뒤 꼭 손절구로 곱게 으깨 사용하라는 조리 노하우 또한 알려주고 있다.

새우 같은 갑각류와 토마토의 씨 부위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있어 주의해야 함과 돌이 지나면 생우유, 생과일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며 이유식 하나에도 세심한 주의점과 요령이 있음을 느꼈고 새삼 나를 키워주신 어머니는 어떻게 이런 부분들을 배우지 않고도 잘 해내실 수 있으셨는지 놀라움과 고마움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마침 집에 팽이버섯과 김이 있어 우리 집에 놀러온 조카에게 팽이버섯김무리죽을 만들어 주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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