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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 레시피 - 국민 요리샘 이보은의 실패 없는 요리 비결
이보은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1월
평점 :
얼마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선이란 걸 손질해 보았습니다. 닭, 오리, 생선 정말 징그러워 만지기도 무섭고 겁나는데 병원에 입원하셔서 차츰 야위어 가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 와서 고등어를 손질했답니다. 보통 엄마께서 손질해 주신 고등어를 굽기만 하다가 직접 손질해 보니 그나마 고등어는 조금 수월한 듯한데 갈치는 비늘 때문에 좀 어렵더라구요. 초보주부인지라 우리가족 밥상이나 밑반찬 준비하는데도 몇 시간이 걸리는데 매번 채소반찬만 해 드릴수도 없고 엄마의 병원 밥상을 따로 차려 드리기가 참 고민스러운 마음에 이보은 선생님의 ‘한국인이 즐겨 찾는 매일 레시피’ 란 책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가르친 요리가 남에게 득이 되어 기쁘게 할 때 너무 흐뭇하고 자부심과 사명감이 느껴졌다는 이보은 선생님의 한 에피소드로 인해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고수들만 금방 알아먹는 요리법이 아니라 저와 같은 초보들도 금방 활용할 수 있도록 싱싱한 재료 고르는 노하우와 손질법등을 냉장고에 꼭 갖추어야 하는 식재료로 알려주므로 재료 보는 안목과 무서웠던 생선과 육류 손질법에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가져다주는 책이었습니다.
초보주부인지라 맛내기가 어려웠던 것만큼 집에 소스나 양념류도 다양하게 구비해 두었지만 정작 사용하는 소스나 양념은 몇 가지가 되지 않더라 구요. 이런 저의 불필요함을 예방하도록 꼭 필요한 시판 양념의 소개나 이보은 선생님의 20년 노하우가 담긴 양념장 만드는 방법과 이 책을 활용하기 위한 선생님만의 계량법을 소개로 알려줍니다.
겨울이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듯 이런 국, 탕 등의 맛내기와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로 미역국, 어묵 탕 등 다양한 국, 탕 레시피를 소개로 요리는 시작 됩니다. 추울수록 더욱 얼큰한 맛이 입맛을 돋우듯 이런 얼큰함의 대명사가 되는 찌개, 전골, 찜 등의 메뉴와 국물과 재료 모두 살리는 비법 또한 소개합니다. 주부라면 누구나 매끼마다 고민되는 반찬메뉴 또한 볶음, 조림, 무침 등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로 알려 줍니다. 그리고 다들 나가서 혼자 있거나 아니면 주말에 간단히 먹고 싶지만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한 그릇으로도 푸짐한 볶음밥, 라이스, 면 요리, 수프, 죽 등의 메뉴와 먹기 좋고 먹고 싶게 만드는 고명과 면 삶기 비법, 마지막으로 평범한 날이지만 뭔가 특별하게 먹고 싶은 날을 위해 별미요리란 부분으로 탕수육, 떡볶이, 전, 튀김, 샐러드 등의 외식 메뉴 같은 특별 요리로 맺고 있습니다.
각 레시피 마다의 하단에 초보나 고수가 참 궁금하고 어려운 점들을 ‘초보라면’ , ‘고수처럼’ 이란 첨부로 알려주므로 초보라서 자주 실수할 부분이나 고수처럼 하고 싶다면 좀 더 어찌하라는 조리 조언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초보에서 고수가 되고 싶은 모두에게 유익한 레시피 인 듯합니다. 매일 레시피에서는 조기구이 레시피에 대한 메뉴만 소개하고 있어서 좀 아쉬웠지만 앞장에서 고등어 손질법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조기와는 비늘의 손질법만 좀 차이가 날 뿐 고등어도 거뜬하게 손질해 구워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