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채소 레시피 - 살짝 말리면 더 맛있어지는
모토야 에츠코 지음, 박은희 옮김 / 부광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시댁에서 사과와 고구마를 좀 가져 왔습니다. 고구마는 다들 가족이 잘 먹어서 빨리 없어졌는데 사과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빨리 먹지 않아 몇 개는 상해서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게 정성스레 만든 음식과 힘들게 농사 지은 곡식과 과일들을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인데 정말 너무 속이 상해서 어떻게 하면 과일이나 채소를 좀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살짝 말리면 더 맛있어 지는 말린채소 레시피’ 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책처럼 말린다면 세상에 상해서 못 먹거나 버리는 음식들은 없을 듯 합니다. 뿌리채소인 무, 당근, 고구마, 연근 잎채소인 배추, 양배추, 브리콜리, 열매채소인 토마토, 가지, 오이, 고야 그리고 버섯과 허브류 및 과일 등을 말리는 방법과 자르는법, 요리하는 방법까지 안내해 줍니다.

 

또한 memo 라는 첨부로 재료를 말리거나 말릴때 주의법과 보관방법 등의 Tip을 담고 있는데 여기서 건조기 사용시 전기세가 많이 나와 우려되는 부분까지 자연적인 건조법인 ‘철망바구니’ 란 도구의 이용 쓰임새 소개가 참 괜찮았고 재료를 말릴때 새나 고양이가 손대지 못하도록 뚜껑까지 달려 있다고 하니 이런 도구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또한 벌레가 날아들면 속이 보이는 밥상 덮개도 참 유용할 듯 하네요.

 

배추는 잎이 날아가지 않도록 떼어내지 않고 말리는 것이며 푸른채소는 가볍게 데쳐 물기를 꼭 짠뒤 체에 펼쳐 말려 잘라서 후리카케나 된장국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유자는 황유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청유자도 나온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고 채소는 말리면 수분이 빠져나가 맛이 응축되어 단맛이 생성된다고 합니다.

 

뿌리채소 하나라도 써는 방법만 달리하면 완전 새로운 메뉴의 식재료가 완성됨에 놀라웠고 식재료가 상해서 버리거나 하는 염려는 없을 듯 합니다. 또한 튀김요리는 내부 수분이 재료에 많으면 기름진 음식이 되는데 말림으로서 좀 덜 느끼하고 고소한 맛을 가진 튀김을 만들 수 있을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