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
자꾸 만나니 정든다.
냐옹냐옹.
이뻐서 만지거나 하는 건 드문 일이지만
집 앞에 사는 녀석들도 만나면 반갑고
자주 가는 동네 슈퍼가 구역인 녀석도 반갑다.
지나갈 때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다. ㅎㅎ
집 근처는 산을 끼고 있어서 해가 지면 인적이 좀 드문 편인데
냐옹들이 길 중간에서 나방을 잡으면서 놀고
배깔고 뻔드시 누워서
'어. 너 이제 오냐' 하는 눈으로 본다.
오늘은 슈퍼 지나오면서 그 구역 냐옹 어디갔나
왜 안 보여 했는데
옆 건물 약국에서 나오니 치킨집 손님? 사장님? 하고 놀고 있었다.
재밌어서 쳐다보고 있으니
그 분이 가게 앞에 있어서 치킨 줬더니 안 먹는다며
입맛만 다신다며 내 고양이냐고 묻는다.
조금 쳐다보다가 다시 갈길을 가는데
냐옹도 전진
옷 노점 나무에서 벅벅 긁고 아는 척 하더니
다음 행선지로..
삼겹살집으로 갔다.
치킨 안 먹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자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