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지식in - 상식과 지식의 라이브러리
김현승 엮음 / 휘닉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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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교양을 쌓는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적절한 수준을 조절하면서 책을 골라 읽고 교양을 쌓는다는 건 사실 곤란한 일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양과 수준의 지식이 있다. 호기심 있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엔 좋은 정보, 지식활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더 궁금한 점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얻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방대한 자료들이 많아서 책에서 요약한 내용이 얼마나 알찬 것인가 새삼 깨닫기도 했다. 추위에도 강한 공룡이 있었다는 정보를 검색해 보았는데 라엘리나사우라, 아로사우르스 등 공룡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아쉬운 점은 '수생 인류설'이라고 해서 인간이 원숭이 보다 고래에 더 가깝다고 하는 학설에 대한 정보가 호기심을 끄는 내용이었는데 검색을 했더니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마도 수생 인류설이라고 하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것 같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가족 구성원에게 질문도 하고 퀴즈도 내어보는 시간도 가졌었다. 나의 경우 남편에게 에어백에 있는 SRS의 뜻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는 것이었다. 나름 유식한척 설명도 하면서 영어를 제대로 못 읽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또한 차량 용어인 토오크에 대한 설명도 하면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때 들었던 rpm에 대한 기억도 나곤했다. 사실 운전면허증을 딴 지 2년이 안되기 때문에 연수 해주시던 분이 친절해서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을 많이 듣게 되었다.

 

 



 

 

건강에 대한 몇 가지 정보도 도움이 되었다. 그 중 '건뇌식'이란 용어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내용은 낯익은 것이었다. 두뇌를 건강하게 하는 식사요법 중에서 꼭꼭 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실행에 잘 옮기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내용을 접한 김에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는 각오를 해보게 된다. 인체에 관한 설명이 많이 되어있는 6장은 우리 몸이라 그런지 유용한 지식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책의 1/3이상이 일본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읽는 동안 계속 느낀 점이지만 일본에서 발간된 책을 그대로 번역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 책을 번역본으로 출간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엮은 책이지만 어째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고 일본 자동차, 술, 지역 명을 언급하니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허나 제목처럼 즐겨 찾는 지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무언가를 배우고 안다는 건 내게 즐거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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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바이러스 - 생각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 밈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 / 흐름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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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라고 하면 나쁘게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의미보다는 빠르게 번지는 것을 의미하는 뜻에서 '마인드 바이러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것을 이해하기위해서는 우선 밈(meme)을 알아야한다고 한다. 과연 밈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사전적 정의로는 모방 등 유전 이외의 방법에 의해 전달된다고 여겨지는 문화의 요소라고 한다. 훌륭한 밈이라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밈은 항상 참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이 밈을 통해서 우리는 마인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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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외도하는 이유, 미신이 지속되는 이유 등 호기심 가득한 주제들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분석적으로 들어가면 조금 난해한 것들이 많다. 성에 관한 남녀의 심리학이 차이를 일으키는 이유가 순전히 DNA를 퍼뜨리기 위해 진화한 우리 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실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모든 것들을 밈에 의한 것으로 귀결하고 있다. 때론 껄끄럽게 들리는 부분이 있지만 현 인류의 진화와 존재성을 살펴보면 완전 부인하기란 어려운 점도 있긴 했다.

 

 

마인드 바이러스는 우리를 때론 구렁텅이에 빠뜨리곤 하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봐야한다. 마음을 장악하고서는 집중력을 흩뜨리며 스트레스와 혼란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 받고 좌절하는데 이 마인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이다. 스스로를 제대로 프로그래밍만 한다면 그깟 마인드 바이러스쯤이야 한방에 해결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알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적을 알고 나를 알고서 백전백승하자는 의도로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책 내용은 그리 만만하고 쉽게 볼 것이 아니다. 논문을 읽듯이 세밀하고 상당히 분석적이다.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마인드 바이러스의 영향이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참이다 거짓이다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때론 이기적인 밈을 통해서 조종당하곤 한다. 그중에서 파급효과가 큰 것이라면 광고인데 우리는 광고를 통해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이 생기곤 한다. 공정한 보도만을 할 것 같은 뉴스도 그렇다.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기사거리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눈치 챘는가. 뉴스의 대부분은 사건, 사고를 위주로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는 그 자극에 노출되고 강력한 밈을 통해 타인들에게 전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뉴스에 나오는 것은 모두가 진실이라고 착각을 하면서 말이다. 정치인 연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귀에 들어오는 것은 상대 정치인에 대한 구설수라든가 민감한 주제들을 다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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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바른 밈을 설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밈을 선택하고 퍼뜨리는 방법을 배우라고 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해 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 의식의 깊은 곳에 박힌 마인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새로운 프로그래밍을 통해 밈을 퍼뜨려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어렵기도 하면서 세상을 정신 차리고 살게끔 일침을 가하기도 하니 바짝 긴장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는 문화, 사회에 무의식적으로 물들어가는 것보다는 의식적으로 살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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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박물관에 암호가 숨어 있어요 - 전통문양으로 우리 문화 읽기 엄마와 함께 보는 글로연 박물관 시리즈 5
박물관이야기 지음 / 글로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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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 있어서 서울에 가는 일이 어려운데 5년 전쯤 중앙박물관에 가본 적이 있다. 그때 박물관의 웅장함과 수많은 우리의 역사를 눈으로 보고 난 이후로 박물관 가는 일이 참으로 보람되고 기분 좋은 일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상시 전시회가 있으면 언제든 찾아가보곤 한다. 그런데 때론 박물관에서 눈으로 보는 것으로 부족할 때가 있다. 좀 더 알고 싶고 아니면 사전지식을 갖고 있었으면 더 나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얼마전 TV 다큐멘터리에서 천마총에 있는 천마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다. 천마, 말이라고 알고 있던 동물이 어쩌면 과거 조상들이 신성시 했던 기린의 모습과도 유사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그런 우리 전통 문양을 알려주는 책을 접하고 싶었던 찰나에 이 책을 접한건 나에겐 행운이다. 책제목은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할 수 있도록, 자신이 탐정이 되어 박물관 곳곳을 살펴보고 암호를 해독하게 끔 유도한다.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 시리즈인데,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가지고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용이다. 크게 3가지의 주제를 갖고 있다. 민화, 자수, 도자기이다. 요즘 아이들은 외국문화를 쉽게 접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해서는 단순히 따분하다는 식으로 외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 부모의 입장으로서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도 하고 직접 부모와 함께 박물관 기행을 가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는 책이다. 부모가 먼저 읽어본다면 아이와 함께 더욱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번 책을 통해서 민화에 대해서 다양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민화에 등장하는 식물, 동물들의 의미를 알고 다양한 주제가 있음을 알았다. 그중에서 신성시 했던 전설의 동물이라는 내용만 알고있던 봉황에 대해서 생김새, 특징, 의미까지도 상세히 알게되었다. 민화는 예술품이라기보다 생활용품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소모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민화는 가정을 지키고 건강을 도모하며 남자는 출세를 결혼한 여자는 다산을 희망하는 누구나 꿈꾸는 삶을 그려낸 것이었다. 도자기의 경우엔 어른이라 할지라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으리라 본다. 도자기의 원료, 이름, 문양을 넣는 법은 좋은 교양정보가 되기도 했다. 학창시절 분청사기에 무늬를 넣는 방법을 줄줄 외우던 기억이 나는데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이렇게 그림과 재미있는 설명을 갖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호감을 얻지 않을까 싶다. 독특한 도자기의 경우에는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의 이름도 적혀있으니 아이들과 직접 현장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본다.

 



 

 

중학교 시절에 나는 클럽활동으로 자수반에서 활동을 했었다. 왠지 여성스러울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에 가입해서 활동했는데 자수박물관을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난다. 재료를 사러 다녔던 기억, 자수기법을 배운 기억, 생각했던 밑그림과 자수가 어울리지 않아서 속상했던 기억들이 있다. 그러면서 나는 손재주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엔 내가 직접 자수로 배경을 만든 시계가 째깍거리면서 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골무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도 잘 모를 터인데 나 어릴 적 엄마가 해마다 이불을 꿰맬 때 골무를 찾아오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각각의 주제가 끝나면 간단하게 활동지를 몇 가지 주어진다. 책을 잘 읽고 피드백을 하듯이 괄호 넣기, 짝짓기, 직접 그려보기, 퍼즐 맞추기 등 의미 깊은 활동지였다. 민화, 자수, 도자박물관에 대한 기본정보들도 알려주고 있어서 남은 방학기간 동안 직접 찾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박물관을 갈 때면 항상 데리고 다닌다. 색깔이나 모양 등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좀 더 크면 궁금증을 갖고서 이것저것 물어볼 것이고 그때 부모가 함께 학습조력자가 되어서 공부하게 한다면 진정한 현장, 경험학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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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정신>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예술의 정신
로버트 헨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즐거운상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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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행복에 이르는 길이 어느 하나의 길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 로버트 헨리

 

소설책도 수필집도 아닌데 감동이 밀려온다. 예술이란 것은 꼭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전율이 오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로버트 헨리. 그는 과연 누구였기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가 하며 책을 다 읽은 후 그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세기 전반기 미국 화단을 주도한 애시캔 화파의 지도자였으며 후배 화가들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위대한 미술 교사. 1908년 딱 한번 개최된 미술전으로 20세기 미국 미술의 주된 흐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얼마나 대단했기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로버트 헨리의 자서전도 아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나면 점점 그의 미술에 대한 가치관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삶을 조명하게 된다. 그는 당당하게 자유로움과 개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갖고 창의적 활동에 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주변 사물, 현상이 미술의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간단히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이 예술일 것이다. 예술은 사물의 질서와 상대적 가치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이라 그는 말하고 있다. 예술은 미술가들이 표현하면서 또한 그들도 배워나가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는 미국을 사랑했다. 애국심이 높은 사람으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자신이 존재하는 곳이 어떤 곳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행복론자가 아닌가 싶다.

 



 

미술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전반적인 이론이나 개념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마음가짐을 우선으로 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 책을 접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정신을 배우고 그들의 열정에 공감하며 이해할 수 있다면 멋진 교양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몇 년 전쯤  미술전시회에서 감상한 작품에 강렬한 인상을 받아 그때부터 미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던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었다는 자체만으로 열광하면서 작품을 찾아다닌 적이 있다. 추상화나 난해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주관적인 관점에서 강한 끌림이 있다면 내겐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은 예술가의 기질이 있다는 표현에 적극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예술가의 기질을 갖고서 표현하느냐 감상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미술을 바라보는 나의 협소한 가치관이지만 개성과 열정,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부분에 그와 공감되는 것이 많아서 전율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소설보다 재미있으면서 교양도 쌓고, 자기계발서 못지않은 자신감을 갖고 싶다면 '예술의 정신'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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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똑똑하다>를 읽고 리뷰를 남겨주세요
미술은 똑똑하다 - 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카툰 클래식 13
댄 스터지스.리차드 오스본 지음, 나탈리 터너 그림, 신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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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본질은 고정되지 않고 시대에 따라 변화
과연 미술이란 무엇일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면 이 책은 그에 대한 많은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지침서라고 해야겠다. 미술 자체 하나만 놓고서도 많은 분류와 개념을 설명할 것인데, 미술은 혼자 발전하고 다양화 된 것은 아니다. 시대적 배경을 의미하는 정치, 사회, 철학, 수학, 종교 등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르네상스 이전도 그렇지만 이후에 미술과 철학과 수학의 연관성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경우에 그는 화가이면서 수학자, 발명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 작품을 이해하고 미술가를 알아가는 것은 역사를 알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미술의 발명
미술에 있어 발명되었다고 하면 생소한 느낌이 드는데 18세기에 순수미술이 시작되면서 일반인들이 미술이라고 여기는 개념이 등장하고 거기서 발명이 출발했다고 보면 된다. 계몽사상(이성과 감성의 결합)에 의한 영향으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미학, 미술가, 미술에 대한 개념이 생성되었으며 다채롭고 세분화되었다. 사실 근대에 들어와서는 너무나 다양한 미술이론도 있고 미술에 대한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모호한 작품이나 미술가들도 많다. 결국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오다가 포스트모더니즘도 탄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미술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사실 미술을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차이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시대적 배경에 의한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봐야겠다. 너무나 다양한 내용들 속에서 이제까지의 미술은 시각적 호기심의 한 형태로 일축한다. 그래서 '호기심의 미학'이라는 글로 맺음을 하게 된다. 평가라는 것은 어떤 정해진 기준이 있다는 것보다는 그것 역시 시대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

 




이 책은 흡사 미술학도들의 자습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만화로 나타내며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만든다. 하지만 만화라고 얕보면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미술학도들에게는 유용한 입문서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반인이 접하기엔 너무 방대한 자료들이 여기에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술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면 미술관에 들러서 새로운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시간이 왔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술을 이해하고 내제되어있는 사상이나 미술론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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