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공룡 인터뷰 기발하고 엉뚱한 Q&A
듀갈 딕슨 지음, 페이스 부커 그림, 박상은 옮김 / 아이즐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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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기발하고 엉뚱한 공룡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은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공룡에 어쭙잖은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기에 충분한 책이 아닐까 한다. 공룡하면 내게는 아주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학창 시절에 나는 신문에 있는 희귀동물이나 식물을 스크랩하던 취미가 있었는데, 우연히 공룡을 접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공룡에 관심을 가져왔었다. 막연한 관심이라서 티라노사우루스 외에는 이름도 잘 못 외는 정도였지만, 공룡 박물관을 가보고 싶은 열정은 있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서야 남편의 휴가 때 고성에 있는 공룡 박물관을 다녀왔는데, 마침 임신 중이라 남다른 태교를 한답시고 열심히 박물관 구경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제 18개월이 된 딸은 공룡을 보여준 적도 없는데 어딜 가면 공룡 그림이며 스티커를 가져와서는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무서운 소리를 내면서 공룡을 설명해 주는데도 딸아이는 재미있는 듯 웃기만 하는 모습을 보면 태교의 효과를 무시할 순 없는 듯하다.




 

 

 

2억년 이상 된 공룡에 대한 연구는 꽤 오래전부터 해왔을 것 같지만 약 200년 전부터 연구를 해왔다고 한다. 공룡이 살아온 기간에 비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막연히 공룡은 사납게 생겼고 두 발로 걷고 피부는 거칠 것이라고 생각했지 공룡의 정의라든가 구별 짓는 특징을 잘 몰라왔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내용은 공룡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어서 백과사전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를 크게 트라이아이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구분을 하는데 그 시대에 해당하는 이름의 유래와 살았던 공룡의 종류를 그림으로 알아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또한 공룡의 인터뷰라고 해서 티라노사우루스, 이구아노돈, 스테고사우루스 등 각 과를 대표하는 동물들이 등장해서 기본 특징과 궁금했던 점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아이들의 호기심에 맞게 입 냄새가 심한 공룡과 공룡의 배설물의 길이, 이름이 가장 긴 공룡 등 재미있는 내용들도 많았다. 영화 '쥐라기 공원'을 감명 깊게 본 사람들이라면 영화에서 보여 준 내용들이 실제와 어떻게 다른지 구별하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



 

  


1820년대 영국에서 최초로 공룡 화석이 발견되면서 공룡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이 되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많은 편이다. 공룡이 항온, 변온 동물이냐에 관한 끊임없는 주장 가운데 육식 공룡은 항온 동물일 가능성이 높고 초식 공룡은 변온 동물일거라고 여기고 있는 편이다. 올해 초에 공룡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TV에 방영한 적이 있었다. 과거와는 달리 멋진 컴퓨터 합성 그래픽으로 보니 공룡이 사실적으로 보였는데 궁금한 점은 공룡의 피부색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공룡은 많이 화려했는데 그것이 사실일지 궁금했다. 화석으로 남아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색을 구분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피부색을 정확히 알긴 어렵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단 밝은 색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시력이 좋아서 몸 색깔로 서로를 구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공룡의 멸종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소행성 충돌로 인한 가능성이 높다. 공룡은 멸종했지만 육식 공룡의 후손인 새는 지금도 살아있다. 새가 공룡에서 진화했다고 하면 참 의아한 일인데, 2005년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용각류의 알에서 뽑아낸 단백질이 달걀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 증거라고 하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잘 못 알고 있는 사실도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나는 익룡을 공룡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은 공룡과 닮은 파충류일 뿐이라고 한다. 공룡이란, 중생대에 땅 위에서 살았던 다리가 곧게 뻗은 파충류를 말한다고 하니 공룡의 정확한 정의를 안셈이다. 공룡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나니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일이 너무 아쉽기만 했다. 가끔 우리 딸이 보던 만화 중에 공룡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V프로그램이 있다. 매 시간마다 다른 공룡을 주제로 해서 특징과 습성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이젠 그 만화를 엄마인 내가 더 즐겨보고 있다. 공룡을 좋아한다는 일은 왠지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신나는 기분이 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 준 책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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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할 거야!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2
마띠유 드 로비에 지음,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김태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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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부모님이 그에 대한 질문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고할 줄 알아야 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아이들과 소통을 하고 지낼 수 있는 것이다. 어른이 시각과 가치관에서 행동지침이나 금지사항을 늘어놓기만 한다면 아이들은 어른들의 그런 모습에 강박감을 많이 느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유치원, 학교 등 집을 벗어나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고,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보면 너무나 좋을 책이다.

 

 



주인공 가스똥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어른들은 항상 이건 하지마라, 저건 하지마라고 하는 말에 상당히 불만을 품고 있는 아이다. 그래서 책의 첫 번째 주제는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 가스똥이 여러 질문을 하고 그에 대답을 들려주게 된다. 어른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말일 것이다.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거라며 기대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임감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도 친구들 사이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 어릴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하면서 어른들이 심각하게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쁜 말을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때로는 내가 그런 말을 듣는다면 상처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게 하고 친구사이에서의 예의에 대한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인상 깊다.

 

 

 



두 번째 주제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공격성, 폭력에 관한 질문과 대답이다. 아이들의 친구 관계는 미래의 사회생활과 인격형성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기에 부모들은 좋은 친구들을 사귀라고 말하지만, 내 아이를 인성이 올바른 아이로 키우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 자연스레 내 아이의 주변엔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친구가 만약 나를 때린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이 맞는 아이보다 때리는 아이가 되는 게 더 낫다고 말하는데, 그건 부모가 직장을 다니면서 경쟁사회에 놓이다보니 지기 싫어하고 또 일등이 아니면 낙오된다는 풍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남이 때린다고 나도 때리면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또 이런 질문을 한다. 누가 날 때리면 맞고만 있어야 하나요? 이럴 때 부모가 잘 설명해 주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 아주 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생소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폭력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공격성이 너무 없어도 문제는 생긴다고 하는데, 자신을 방어할 줄 모르는 아이에겐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고, 자신을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함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힘이 센 아이들에게 당하고 힘겨워하는 때가 있다면 꼭 해결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눈에서 이해되지 않는 질문들을 책에서 해결해 주고 있으니 또 다른 길잡이 되는 책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부모님께 드리는 글'이 있는데 부모나 선생님들이 보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책이다. 내 아이는 아직 어리지만 이런 일이 없는 건 아니다. 친구들이나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장난감 쟁탈전을 하다보면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울음바다가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미안함과 사과라는 것을 하기엔 어린 나이지만 그래도 표현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이 책이 아이의 인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도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공부를 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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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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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할 때 양보할 수 없었던 나의 욕심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나의 서재를 가지는 것이다. 결혼 전에 쓰고 있던 내 방은 책상 2개와 옷장 하나가 방을 메우고 있어서 잠자기에 급급한 방이었다. 그래서일까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던 나는 드라마에서나 보는 서재를 너무 갖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결혼을 하고 방이 3개인 아파트로 들어가게 되면서 남편의 동의를 얻어 방 하나는 서재로 꾸미기로 했는데 그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좋았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벽면 한쪽을 책장으로 메우고 나니 어찌나 든든하고 가장 멋진 혼수품이라는 생각을 하며 보내왔다. 결혼 4년차, 아직 내 서재는 책으로 완전히 메우지 못했다. 약간의 순수 과학도서들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모으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다른 이들의 서재는 어떤 책으로 꾸미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한 시기에 지식인의 서재를 접하게 된다. 


 



그 중에서 정말 궁금했던 분의 서재가 있었는데, 그 분이 바로 최재천 박사이다. 책에는 자연 과학자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내게는 '박사'라는 칭호가 친근하게 들린다. 10여 년 전쯤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최재천 박사가 강의를 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때 그의 강의를 알고서 들은 게 아니라 아마 다른 채널이 재미없어서 광고가 끝날 때 까지만 보려고 했던 것이 그의 강의를 끝까지 듣고 말았던 걸로 기억한다. 이공계 사람이지만 딱딱하거나 첨예한 느낌이 아니라 문학가처럼 부드럽고 나긋한 말투가 과학은 재미있고 달콤한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덕분에 지금도 그의 책을 사 모으고 있고, 덕분에 제인 구달이라는 침팬지 학자도 알게 되어서 그녀의 책도 꾸준히 읽어보고 있다. 최재천 박사의 저서를 읽어보면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의 저서 제목처럼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하는 사람이다. 그의 서재는 나의 또 다른 눈을 뜨게 하는 서재이며 반가운 서재였다. 나또한 이공계 사람이지만 예술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진 편인데 박사 또한 그랬던 점이 왠지 우린 통하는 데가 있다고 믿을 정도였다. 그는 과학자이기 전에 수많은 책으로 인문학 쪽에 해박한 지식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과학을 그렇게 부드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그가 아끼는 책과 추천하는 책은 모두 읽어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그의 깔끔한 서재 정리는 본받아야할 점이 아닌가 싶다. 나의 서재는 다용도로 쓰이고 있어서 지저분할 때가 많은데 부끄러운 일이다. 스스로를 제벌, 학벌이 아닌 책벌이라고 말하는 그의 책사랑은 오히려 그를 더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대학시절 처음으로 선물 받은 시집 한 권이 기억난다. 그것은 '그대 거침없는 사랑'이라는 김용택 시인의 시집이었는데, 그 시집이 참 기억에 많이 남고 지금도 15년 넘게 고이 간직하고 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처음 받은 시집이라서 그런지 정도 많이 가고 시인에 대해서도 정이 많이 갔는데 그 또한 이 책에 서재를 소개하고 있다. 그의 해맑은 미소는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겠다. 세월이 흘러도 머리가 희끗희끗해도 그는 한결같은 사람처럼 보인다. 그의 서재는 아이들의 그림과 시도 있었는데 동심이 가득한 서재라 파릇하고 아름다운 서재가 아닐까 한다. 


 



15인의 각 분야에 지식인들이 서재를 공개했는데, 그들이 정의하는 서재는 각기 다르지만 뜻하는 바는 삶이며 소통의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여러 지식인들 중에서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고, 독서는 일이어야 한다는 의미에 많은 반성을 해본다. 나는 이제껏 서재를 채워놓기 위해서 책을 읽은 것은 아닌가 싶은 의문을 가져보며 어떻게 하면 내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을지 배움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 서재 한 곳에는 앞으로 지식인들이 추천한 10여권의 책을 면밀히 읽기위한 계획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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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알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7
몰리 칵스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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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들이 좋아하는 닭과 알이 나오는 그림책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쯤 개, 고양이, 토끼와 더불어서
친숙하게 보게 되는 동물이 병아리와 닭이지요.
그리곤 때론 그들이 태어나는 과정인 알의 모습도 보게 된답니다.
제 딸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알에서 깨어난 동물은 무조건 삐약삐약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인지력이 부족해서 인지 오리 알에서 오리가 태어나도 삐약삐약한답니다.
하지만 일부러 애써서 오리와 닭을 구분시키지는 않습니다.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구분하기를 기다려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알과 달리 유난히 큰 알이 하나 있답니다.
암탉은 내 알이 아니라면서 알의 주인을 찾아 나섭니다.
고양이, 개, 돼지, 소, 염소, 여우에게 각각 그들의 알이냐고 물어봅니다.
좀 더 큰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주 우스워하겠지요.
위의 동물들은 알을 낳는 동물이 아니거든요.
아이가 컸을 때 이 책을 읽어주면 포유동물은 새끼를 낳는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겠네요.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알의 주인이 없을 것 같았는데, 여우가 갑자기 자기의 알이라고 합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여우는 알들을 먹어치우려고 했던 거지요.
그런데 마침 알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답니다.
작은 알에서는 병아리들이 태어났고 큰 알에는 큰 병아리가 태어났네요.
여우는 깜짝 놀랐고 그 틈을 타서 큰 병아리는 작은 병아리들과 함께
여우소굴을 빠져나온답니다.
큰 알에서 태어난 것은 병아리보다 훨씬 크고 암탉만큼 키가 키군요.
언뜻 보아도 암탉의 새끼가 아닌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암탉은 큰 병아리도 자신의 새끼로 여기며 정성스럽게 돌본답니다.

 
 



암탉은 병아리들을 모두 사랑해요.

사실은 이 동화가 이렇게 끝날 줄 몰랐답니다.
암탉이 큰 병아리를 보고서 자기 새끼가 아니라며 싫어하거나
큰 병아리가 엄마를 찾아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암탉이 모두 자신의 새끼라면서 품어주는군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사랑으로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암탉의 정성이 돋보이는 유아그림책이네요.
간결한 문장이 반복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처음으로 혼자서 읽기에
알맞은 그림책이기도 하답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리긴 하지만 좀 더 크면 혼자서 읽고서
자랑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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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 동서양의 고전에서 배우는 성공학 시리즈 1
오동희 지음 / 럭스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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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많은 삶을 산 것은 아니지만 선배, 부모, 어른들의 따끔한 충고와 격려의 말씀들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다는 걸 지금까지 살면서 많이 깨닫는다. 사실 처음에 듣게 되는 충고와 격려의 말은 우이독경 식으로 흘려버리기 일쑤였지만 살면서 내가 왜 그 분들을 말씀에 귀 기울이지 못했던가 하며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서른 중반이 된 지금에는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옆에 많이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부모가 읽으면 무릎을 치는 옛글'은 말 그대로 무릎을 치면서 나를 알아가고 또 반성하게 되는 성찰의 시간을 보내게 해 준 책이다. 추천사에도 있듯이 고전에는 짧은 글귀이지만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보게 하는 직설과 정곡을 찌르는 순결한 지혜의 힘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정말 무릎을 여러 번 치게 하는 내용들을 엮어 놓았다고 보면 되겠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이 행복이다.
인간은 탐욕을 가졌기에 만족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만족을 모르면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불평을 하고 나쁘게 보며 결국 자기 자신조차 폄하하게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그것을 불평과 불만으로 채울 것인가. 만족이란 건 어쩌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부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재산이 많으면 그것을 지키느라 애를 쓰고 고민을 하고, 그것이 없으면 부를 얻기 위해 많은 집착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지금의 삶에 만족을 하고 적당하다고 여기면 탈이 없을듯하다. 집착을 버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만 행복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다. 행복하려면 비교도 하지 말라고 한다.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이고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일이 아닐까 한다.







 

좋은 친구는 스승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한다. 인생에서 그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잘 살아온 인생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친구를 만난다는 건 아마도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친구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논어에는 도움이 되는 친구를 정직하고 성실하며 학식이 많은 친구라고 이야기한다. 탈무드에는 나를 비난하는 친구를 가까이 하라고 하는데, 좋은 말만 듣게 되면 자신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오만과 교만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과거 임금이 신하들의 입바른 말에 속아 민심의 사정도 모르고 정치를 한 적도 많이 있다. 남의 말을 다 믿지 말라는 점도 그런 독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해주는 충고가 아닐까 한다. 결혼을 하고 나서 내가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본 남편이 하루는 충고를 해준 적이 있다. 그것은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주고 나의 주장을 너무 관철시키는 말은 삼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참으로 기분이 나쁜 충고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들의 고민거리를 들어줄 때 언성을 높이면서 나쁜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어서 마음이 편해지고 고맙다는 말도 듣게 되니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게 참 많았다. 그래서 말은 안했지만 남편의 충고에 상당히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요즘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한 연예인이 어떤 이의 자살을 보고서 주변 친구부터 먼저 챙기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친구는 나의 거울이기도 하지만 나는 친구의 거울이기도 하다. 친구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기꺼이 손 내밀어 주고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한다.








가정교육이 인성의 뿌리가 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워보니 부모가 된다는 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아이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보고 배우는 지침이 되기도 한다. 우리 집에 아이는 아직 어려서 눈에 띄는 점이 많이 없지만 돌이 갓 지났을 무렵 희한한 표정과 웃음소리를 듣고서 어디서 배웠나 했더니 엄마, 아빠의 모습을 듣고 그대로 따라한 것을 보고 우리 부모는 반성을 많이 했다. 아이에게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치기 전에 인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인성교육, 현대 교육에 있어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부모가 바뀌지 않으면서 자식을 교육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배워야할 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실천해야 되는 것 같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을 짓밟고 일어서는 게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연마하는 게 더 나은 일임을 가르쳐야할 것이다. 이 책의 부록에 보면 유대인의 교육 비결이 있다.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이들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민족이 되었던 이유는 바로 교육에 있었다. 지혜로운 이야기들도 보면 대부분 탈무드에서 비롯된 것이 많이 있는데, 그들은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고 한다. 지식을 가르치는 것과 지식을 얻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다르듯이 자녀에게 지혜를 얻게 하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내 자식이 어떻게 클지 참으로 기대되는 일인데, 대인배가 되는 것이 소원이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대인배가 되도록 배워야할 터, 이 책으로부터 겸손함과 지혜를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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