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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밥상 - 챙겨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집밥의 힘
김외순.김영빈 요리 / 반찬가게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인들이 걸리는 병 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른들께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제철음식을 먹어야 건강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려진다. 합성 조미료며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 때문에 잘못된 식습관이 여러 질병의 원인으로 손꼽는다. 그런데 매스컴을 보면 중병을 앓거나 말기암 환자들이 자연식을 하면서 병원에선 가망 없다고 했던 생명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사람을 가끔 보게 된다. 그것은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하면서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한다. 환자만 그렇게 먹으라는 법이 있는가? 우리도 미래를 위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자연이 그대로 주는 음식, 제철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강력히 가져본다.
제철음식을 강조하다 보니 구성이 색다르다. 2개월 단위로 제철음식에 따른 밥상차림을 안내하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 밥상은 물론 도시락과 간식도 소개하고 있어서 유용하다. ‘일주일 밥상 플랜’도 2개월 단위로 적어놓고 있는데 무엇으로 밥상을 차려볼까 고민하는 날엔 참고하기 딱 좋은 식단표이다.
깔끔하게 차려낸 건강 제철밥상은 영양을 생각해서 찬의 가짓수는 적지만 영양섭취를 고려한 식단이다. 재료와 양념을 소개하고 만드는 과정은 길지 않은데 많아 봐야 5번까지로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요리과정에 있어서 부가설명은 파란 줄을 그어서 첨삭메모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어 눈에 띈다. 가끔 요리과정에서 책에서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과 내가 요리한 결과물과는 다른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첨삭을 읽어보면서 그 동안 빠뜨린 게 많았다는 걸 알았다. 더불어 설명되는 cooking tip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사진에 나온 음식은 main, side, plus로 구분해서 설명하는데 생략된 음식도 있다. 예를 들면 사진에는 5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책에 설명되는 음식은 3가지 정도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음을 참고하면 된다.
얼마 전에 읽은 요리책은 실제로 요리하기에 편리하게 되어있어서 참 좋은 점이 있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반찬을 만들고 급하게 책을 보더라도 웬만하면 집에 있는 양념과 기본재료라서 하기 쉬웠다. 그런데 이번 책은 그렇게 손쉬운 책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사진을 보아도 깔끔하면서 먹음직스럽게 요리하는 것이 포인트로 보이는데 깔끔하게 음식을 하려면 재료를 손질하고 육수나 소스를 만드는데 있어서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데쳐서 따로 요리하거나 양념에 재워두고 시간을 두고 요리를 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 말이다. 번거로운 대신 아주 정성들인 음식과 깔끔한 맛은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철식품 다이어리도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의 뒷부분에는 제철식품에 대한 영양소와
건강에 대한 안내가 있고 가나다순으로 요리목록을 적어놓고 있어서 만들고 싶은 요리를
찾기 쉽게 해놓았다. 이번 3, 4월은 제철 나물들과 해산물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