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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POP 윈도우 페인팅 배우기 - POP 전문가를 위한 라인 아트 ㅣ 청솔 POP 예쁜글씨
옥영식.이지영 지음 / 청솔 / 2012년 1월
평점 : 
지금도 많이 활성화 되고 있긴 하지만 POP 예쁜 글씨 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유행인 적이 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는 ‘윈도우 페인팅’이란 조금 생소한 단어들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또 다른 예술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글라스 데코(유리 그림)이라는 용어를 더 친근하게 들었던 적이 있다. 글라스 데코라고 하면 타일에 들어있는 무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몇 년 사이에 획기적인 발전이 되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지방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많은 곳에서 윈도우 페인팅 작품을 많이 보기는 어렵지만 번화가나 유명 커피숍을 가보면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작품들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일이라니 의구심을 가지며 책을 읽게 된다.
윈도우 페인팅 입문 실용 가이드북이라고 하더니 과연 초보적인 궁금증부터 친절하게 설명해 두고 있다. 이론과 더불어 재료 및 도구에 대한 설명, 페인트 마커펜 사용법도 있고 페인팅의 기초편에서 고급편까지 분류해 설명해 놓고 있다. 비전과 더불어 창업에 대한 설명도 있어서 실용성이 높다고 봐야겠다. 기초편에 들어가게 되면 인물부터 식물, 동물, 사물 등 단일화 되어있는 것들의 그리는 순서를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중급에 들어가게 되면 페인팅 기술을 하나씩 배우게 되는데 평소에 사물을 섬세하게 봐두는 안목을 키워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러 가지 윈도우 페인팅 기법을 설명하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몸소 알려주는 것이 바로 커브 라인 기법이다. 풍경이나 사물을 그릴 때 직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곡선의 느낌을 살려서 그림을 나타내는 것인데 부드러운 느낌과 친근감을 갖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굳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게 하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법이 아닐까 싶다. 자연스러움, 그것이 윈도우 페인팅의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윈도우 페인팅이 그려진 곳은 대부분 커피숍이어서 그런지 커피와 관련 그림이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도 나무 그림은 어디서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인데 나무를 표현함에 있어서 그 특징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다 보니 왠지 내가 화가가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윈도우 페인팅 고급편에 들어가게 되면 파티션 작업이나 유리 전면에 그림을 그리게 되는 작업을 소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도안과 더불어 실제 작업을 마친 장소들의 사진도 찍어놓았는데 현장감이 있어서 배우는 이들에겐 상당한 도움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곳은 윈도우 페인팅을 취미로 하는 생활이다. 미술에 관심은 많지만 그림을 못 그리는 편이라 직접 미술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선뜻 나서지를 못한다. 그렇지만 윈도우 페인팅을 책으로 배워나가면서 나에게도 작은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큰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고 빈 병과 마커펜 하나로 소품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밋밋한 소품에 나만의 작품을 넣어서 유일한 나만의 소품을 만든다면 의미가 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