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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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서점에 나가 직접 상절지백(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구입한 적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워낙 좋아했던 탓에 그의 책은 모두 소장하리라는 굳은 마음으로 신간이 나오면 구입했고 소장한 책의 2/3는 읽었다. 그 중에서 이 책은 그가 수집한 정보를 모아놓은 책이라 여겨졌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많았다. 그러나 특별한 주제가 없다보니 읽다보면 살짝 지루한 면도 있긴 했는데, 이번 만화 상절지백은 만화로 되어있다보니 읽기가 쉬웠다. 사실 성인이 만화를 읽는다고 하면 조금 우습지 않을까 했지만, 오히려 딱딱했던 책을 부드럽게 만드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만화 상절지백은 김수박님의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봐도 무방한듯 하다. 사실 원본의 책에는 그림이 많지 않다. 작은 스케치가 띄엄띄엄 있는데, 이 책은 어디서 그렇게 많은 정보를 얻었나 싶을 정도다.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정보임에도 그림을 통해 책을 읽는데 이해도를 높였고 지식에 대한 비유적이며 현대적인 해석은 책을 좀 더 실감나게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에는 헐랭이, 멋쟁이, 이쁜이라는 인물 외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뿐 아니라 김수박 작가님도 등장한다. 만화로 나타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모습과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읽는내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책 곳곳에는 생쥐나 개미를 하찮은 동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인간이 배워야할 점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개미의 경우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점들이 많았기에 놀라운 발견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국내 생물학자 중에 최재천 박사가 있는데 좋아하게 된 계기가 바로 개미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 관심을 가질 무렵 TV프로그램에 등장한 최재천 박사를 보았는데 그 역시 개미에 대한 연구라면 국내에서는 최고인 듯 했다. 그래서 그의 책도 늘 눈여겨보고 수집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개미와 접해보았고 다양한 경험이 있지만 나의 거대한 몸은 그 작은 생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여유가 되지 못했다. 책에는 쥐나 개미, 바퀴벌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개미에 관한 책은 이미 있으니 다음엔 쥐나 바퀴벌레를 주인공으로 한 책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아직 미지의 동물이기도 한 돌고래 이야기도 참 기억에 남는다. 포유류 가운데에서 몸집에 비해 뇌의 부피가 큰 편에 속한 동물인데 능력에 비해 활용을 못하는 동물에 속한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관점일 뿐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더 뛰어난 돌고래의 세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인간이 우리 기관의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도구를 만들어 내는데 노력을 기울였던 것은 우리 환경이 우리에게 그다지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는 말에 가능성이 많아 보임을 느꼈다. 우린 오히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최고의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한 노력이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때론 지식을 얻고 배운다는 것이 따분한 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모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지식의 단면을 본다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런 일인지 모른다. 다양한 지식을 배운 김에 나의 뇌구조가 남들보다 더 세분화 된다면 혹시 개미와 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발한 상상을 해본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은 1권이다. 잊고 있었던 상절지백의 내용을 만화로 되새김질 하면서 2권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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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음모 - 부자 아빠 기요사키가 말하는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윤영삼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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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음모를 꾸밀 꺼라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큰 사고를 당당히 치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나는 경제에 대해서 전혀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이 내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거부감이 들었던 책이었지만 책장을 덮고 나니 인생관을 바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학교에 들어가라. 좋은 직장을 잡아라.
우리는 늘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라왔다. 좋은 학교를 나오면 좋은 직장을 다닐 수 있다 착각하고 살았고 내막은 착실한 일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부자들이 퍼뜨린 말에 불과했다.  국가교육은 employer(고용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employee(피고용인)를 양성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별별 지식을 다 가르치면서 돈의 역사와 금융교육은 하지 않는 것은 부자들의 음모가 분명하다.

 

 

 

열심히 일하라. 돈을 아껴 써라. 버는 돈보다 적게 써라.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의식이 다분하다. 그건 일반 사람들이 기계로 취급당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번 돈을 부자들이 가로채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분수에 맞게 알뜰하게 쓰라고만 한다. 돈을 어떻게 불리거나 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만 부자만 돈을 불릴 수 있을 테니깐.

 

집이 최고다. 집은 가장 큰 자산이자 투자 대상이다.
사실 저자의 가난한 아빠처럼 나의 아빠도 가난한 아빠에 속한다. 금융지식도 없고 집이 최고의 자산이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이 큰 자산이라는 말은 어르신들의 대부분이 하는 말씀이셨다. 집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일 뿐이라는 말은 세상을 아등바등 거리며 내 집하나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비수 같은 말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100% 공감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집을 큰 금덩어리인 마냥 끼고 있어봤자 이제는 동사무소에 신고하고 돈까지 줘가면서 버려야 하는 냉장고에 불과한 물품이 되는 것이다. 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채라는 것은 아니다. 난 어릴 적 무심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나중에 돈 벌면 큰 건물 하나 사서 거기서 나오는 세를 받아먹고 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금융에 대해 문외한이었지만 왠지 건물(부동산)을 사서 거기서 세(임대료)를 받아먹겠다는 생각은 이 책에선 저자가 추구하는 현금흐름의 한 방법이기도 했다.

 

빚은 빨리 갚아라. 퇴직하면 정부연금으로 살 수 있다.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에 골고루 분산하여 장기 투자하라.
우린 빚을 항상 부정적인 것으로만 봐왔다. 그러나 저자 기요사키는 빚도 좋은 빚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앞으로 나의 자산을 불리는데 좋은 정보와 지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정부연금. 이제는 믿을 수 없는 시기가 왔다. 열심히 일하고 세금이나 주식, 뮤추얼펀드 등을 통해 국가, 부자들에게 고스란히 내 돈을 빼앗기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젠 대비하자.




돈은 지식이다.
나는 이 책을 어렵게 이해했지만 책을 덮는 순간엔 아주 간단하게 마음을 바꾸어 버렸다. 금융지식을 키우고 사고의 폭을 넓히라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누군가를 이겨야만 살아갈 수 있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하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돈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겠지.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쉽고 간단하게 알려주었다. 어릴 적 즐겁게 하고 놀았던 부루마블 게임이 현실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미국에서 찍어내고 있는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에 그렇게도 국가 경제가 흔들렸었나 싶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나라가 경제로 혼란스럽더라도 부자들은 꿈쩍하지 않는다. 어쩌면 부자들은 솟아날 구멍을 여러 개 뚫어놓았을지도 모른다. 자 어서 나도 솟아날 구멍을 뚫어야겠다!




 
p.28 '직업의 안정'이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p.31 돈을 현명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돈을 현명하게 저축하는 사람보다 더 잘 산다.
p.286 우리는 태풍의 눈 한가운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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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개가 달라졌어요 - 하룻강아지를 명견으로 바꾸는 눈높이 트레이닝!
후지이 사토시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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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집에서 기르는 개를 애완견이라 부르지 않고 반려견이라고 종종 부른다. 예전에는 그냥 예뻐서 키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인간과 교감을 나누며 평생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개를 키우다 보면 종종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는걸 보게 된다. 나는 주말마다 동물이 나오는 TV프로그램을 즐겨보는데 각양각색의 문제견들이 한 번씩 등장하는 것을 본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개가 저렇게 될 때까지 주인의 잘못이 커보이기만 했는데, 이번에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만약 개를 꾸준히 키웠다면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음이 자명했다.

 

 

 

이 책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착각하면서 개를 키우게 되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적하고 있다. 굵은 글씨로 강조를 하면서 요목조목 짚어주고 있다. 사람과 개는 아무리 친하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다른 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에게 맞는 방법으로 대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인간은 동등한 관계, 평등한 관계를 원하지만 개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혈연관계라 하더라도 개들은 서열사회를 형성하는 동물이기에 주인이 그에 맞게 서열을 가르쳐야 된다. 아무리 어린 강아지라 하더라도 그때부터 서열을 가르치지 않으면 개가 사람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서열이 무너졌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개가 계속 사람보다 상위의 서열을 유지할 경우 혹여나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기에 반드시 교정해야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우리는 개의 행동을 보면서 자주 착각을 했던 것 같다.  개는 뛰어다니니깐 넓은 곳에서 자라야한다는 생각, 날 보면 좋아 어쩔 줄 모르며 얼마나 좋았으면 멍멍 짖기도 하고 소변도 찔끔찔끔 싸던 기억, 개를 혼자 두고 나갈 때는 너무 아쉬워하며 금방 다녀올게 하고나가서는 들어와서 반갑게 안아줬던 행동. 그런 상태를 만들어 놓은 것은 다름 아닌 주인의 잘못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고 또한 놀라웠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사심 없이 행동하기엔 부담이 있다면 개에게는 온갖 정성을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은 존재였다. 그런데 그것이 개에게 인식되면 잘못된 행동으로 이끄는 주범임을 잘 몰랐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문제견주들은 자신의 잘못은 모른 체 개의 행동만 문제 삼고 있었던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개의 행동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하는 행동임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우선 개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좁은 곳에 있기를 원하고 화장실 또한 청결하기를 원한다. 그러기에 개에게 맞는 집과 화장실을 마련해 주어야겠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자주 하던 행동 중에 하나인데, 외출할 때 개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는 것이다! 금방 돌아올게, 안녕 하고는 인사를 꼭 하고 나가는 편인데, 그것이 개에게 얼마나 불안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이었는지 이번에야 알았다. 외출하고 돌아와서도 함께 못있었다는 아쉬움에 오버해서 인사하는 경우도 삼가라고 말한다.

 

 



 

 

개를 다루는 방법의 주된 내용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하는 것이다. 무시법과 천벌법도 경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후반부에는 개가 자주 걸릴 수 있는 병, 청결히 하는 방법 등 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개를 키우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나처럼 읽어두고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주인이 자리만 잘 지켜주어도 개는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20년 전 집에서 키우던 개가 낯선 손님의 방문에 놀라 대문을 박차고 나가서는 그길로 죽음을 맞이했던 마음 아픈 추억이 있다. 그때 우리 개가 훈육을 잘 받고 가르쳤다면 거기다 주인도 좀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었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집밖으로 나갔을 때 내가 쫓아가지만 않았어도 개가 더 멀리 도로가로 나가진 않았을 것이다. 거기다 길 건너 애견센터에서 개들이 짖는 소리에 흥분한 나머지 도로에 뛰어들기까지……. 그 이후로는 개를 키워본 기억이 없지만 아직도 개를 키우고 싶은 미련은 많이 남는다. 이 책을 고이 간직해 두었다가 개를 키우게 되는 날이 되면 반드시 숙지해서 꼭 지키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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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 - 재앙을 희망으로 바꾸는 녹색혁명
프란츠 알트 지음, 모명숙 옮김 / 민음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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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에너지 문제란 없다. 단지 에너지에 대한 잘못된 태도, 전 세계적으로 잘못된 에너지 정책만 있을 뿐이다. (p.41)
현대는 에너지 전쟁시대이다. 석유로 인한 전쟁은 우리가 많이 봐왔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석유는 3~40년 후면 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는 매년 아니 매일 계속 만들어지고 있을 뿐이다. 너무나 아이러니한 일이다. 우리 사회는 석유량을 줄이는 방식을 겉으로만 외치고 실제로는 자원낭비와 에너지 과다사용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진화를 하고 있다.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곧 에너지를 과다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지.



 

우린 자동차에 중독되어 있다. 얼마 전에 읽은 [자동차 바이러스]에서도 그랬다. 편리함에 매료되어 우리는 살인기계를 타고 버젓이 도로를 합법적으로 달리고 있다. 이제는 자동차에서 벗어나야할 때가 온 것이다. 대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나 바이오 디젤을 이용한 자동차가 등장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는 자동차를 줄이고 다른 교통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자전거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공공교통과 자전거의 연결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면, (선진국에서는 이미 그런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기도 하다) 자전거는 신체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공해 교통수단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신체 에너지를 제외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에너지는 태양에너지뿐이다.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상용화 되는 데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 듯 보였다. 그런데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함에도 정치적 특성상 이용되지 않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알고 나니 심히 불편해졌다. 실제로 100km를 1L(그 이하)에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냈음에도(폭스바겐사) 실제로는 제작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미뤄서는 될 일이 아닌 듯싶다.

 



 

생태적 에너지는 태양뿐 아니라 물, 바람, 지열이 있고 재생 가능한 원료를 활용할 수도 있다. 재생에너지를 먼저 개발하는 국가일수록 다른 국가를 이끌고 갈 힘이 생기고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나라도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일들이다. 태양에너지는 (이론적으로) 8분마다 우리가 1년에 소비하는 것만큼의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기에 태양에너지 관련 사업은 장래성이 밝다고 해야겠다. 기후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동참하며 이를 통한 일자리가 300만개나 창출될 수 있으며 국가 경쟁력도 강화시킬 수 있다. 일전에 TV를 통해 우리나라도 태양열 집열기를 설치해서 개인이 전기를 만들어 오히려 필요한곳에 판매를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그러면서 국가가 이런 사업이나 시스템에 상당한 투자를 시급히 해야 함을 시사했다.

 

우리나라는 산업구조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세게 제2의 석유 수입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말로만 에너지절약을 외치고 있으면서 실제로는 집집마다 자동차를 1대 이상 몰고, 냉장고는 필수로 2대씩 가지고 있으며 '웰빙'이라는 이름아래 공기 청정기, (제빙)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온갖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전체 에너지의 10% 이상을 재생에너지에서 얻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위의 내용을 열거하다보면 부끄러운 실정이다.





 

지금도 원시부족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오히려 문명화된 인간들에 의해 원시 인간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의 수레바퀴에 딴죽을 걸면서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재앙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어서 자연을 되돌리기 위해 천연에너지 사용은 필수인 것이다. 늘 소설책만을 읽어오던 내게 이 책은 세계를 바라보는 거시적 안목을 갖게 해준 것 같아 고마운 책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나비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아두자. 어쩌면 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어서 빨리 지구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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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바이러스 - 그 해악과 파괴의 역사
헤르만 크노플라허 지음, 박미화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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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이라는 것은 둥글고 모나지 않아서 성격적으로 보면 왠지 부드럽고 융통성 있게 느껴지지만 ’바퀴’가 의미하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 이동수단으로 자신의 신체와 기껏해야 소나 말을 이용하던 과거에 바퀴라는 것이 그리 쓸모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간은 사고를 통해서 바퀴의 활용성에 대해서 연구를 했고 그 결과 바퀴를 사용한지는 5000년이나 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새로운 문명의 시작인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는지 모른 체 자동차는 탄생되었다.

 

자동차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주었을까? 하루 종일 걸어도 가기 힘든 곳을 자동차는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도달하게 한다. 그것은 인간에게 마치 자유를 가져다주는 기분이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는 광활한 꿈을 갖게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동성이 커지면서 지역 곳곳에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쉽게 구할 수가 있고 이동수단을 몰 운전자나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을 만들어 주었다. 시장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여지면서 여기저기서 부를 축척하는 이도 많이 생겨나게 된다. 







사실 우리는 표면적으로 자동차가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편리함’을 잊지 못해서 오히려 그것의 노예가 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직장을 다니는 이들에겐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족 간의 유대관계 형성할 시간이 부족한 현실임에도 그들은 만족스런 삶이라고 착각하며 산다. 이 책에서는 노예가 아니라 우리 삶을 파고드는 바이러스 같은 생명체라 여긴다. 인구가 도시로 집중화 되면서 비균형 발전으로 인해 사회계층 갈등이 유발되는 것도 다 자동차 때문이라고 한다. 언제부턴가 자동차는 신분을 상징하는 마크가 되어서 인간중심적 사고가 아닌 자동차 중심적 시각으로 인간을 평가하기도 한다.

 

자동차의 수명은 언제까지 일까? 동력 에너지로 석유는 30~40년이 되면 고갈된다. 석탄은 120년, 가스는 45년, 우라늄은 50년이면 더 이상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찾고 있고 사실 태양에너지만큼 무궁무진한 에너지는 없을 것이다. 아직까지 우리가 사는 동안에는 자동차가 아주 유용한 이동수단이 될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얻는 이익보다는 파괴되는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어 마치 늪에 빠져들듯 서서히 우리 숨통을 옥죄여 오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파괴는 더욱 무서운 것이 된다. 도로위에 달리는 차량으로 인한 소음 피해는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소음으로 인해 귀가 가장 불편할 것이라 여겨지지만 실제는 인체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킨다고 이 책에서 정곡을 찌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병원에 입원을 한 적이 있다. 병원에 머무는 동안 밤엔 창문을 열어놓고 잤는데 인근 도로위의 소음 때문에 불면증을 겪은바가 있어서 아주 공감이 되었다. 또 다른 파괴로는 배기가스인데 무려 800여 종류가 넘는 화학적 결합 물질이 발생하여 우리 몸에 침입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곳이면 익숙하게 들이 마시고 있어서 오염이 되더라도 감지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가. 21세기 전후로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아주 높아졌지만 기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든다면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차량증가로 인해서 도로교통이 마비된다고 해서 도로를 증가시켜도 그것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차량증가를 부추기는 꼴이 된다. 실제 내가 살던 곳에는 인근 순환도로가 개선되고 교량이 확대 되면서 이동하는 차들이 나날이 증가되더니 지금은 늘 출퇴근 시간엔 정체구간으로 분류되고 있다. 단면적으로 본다면 서울 청계천 도로는  오히려 차로를 축소하고 환경을 복원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세계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책에는 그리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는 못하지만 대신 자전거를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대체 이동수단이 되기엔 아직 무리가 많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얼마 전에 TV에서 자전거가 앞으로의 미래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일본에서는 택배도 자전거로 함으로써 도로위에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고 친환경적이며 많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교통수단임을 알리고 있었다. 자전거는 운전자의 신체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동차에 의존해 쓰지 않았던 몸과 두뇌를 활용하여 건강도 유지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 




 
자동차.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었기에 이러한 보고서들은 불편한 진실로 다가온다. 하지만 그것이 환경 파괴와 우리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고 있는 암적인 존재이기에 극복해야할 문제이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지위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으로서 이 책을 평가하자면 그리스 신화, 성서, 진화론, 생물학적 견해 등을 적절히 접목시켜 비유한 덕분에 책을 좀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이 번거로울 정도로 중복되어 있고 큰 주제에 따른 세부 목록이나 설명들이 체계적이지 못해서 읽는 동안 소주제를 잊어버리곤 했던 아쉬움이 남는다. 
 



p.32  기술적 발전에 뒤따르는 야만적 행위는 데게 '문명의 발전'이라는 말로 미화된다.
p.43 한마디로 자전거는 미래가 있다.
p.205 그러나 기초적인 자연법칙의 관점에서 보면 자동차는 비정상적인 물건이다.
p.238 고속도로건설주식회사가 아닌 고속도로철거주식회사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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