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힘 1 밀리언셀러 클럽 124
돈 윈슬로 지음, 김경숙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돈 윈슬로(Don Winslow)는 Neal Carey 시리즈 5권, Boone Daniel 시리즈 2권, 7권의 스탠드얼론..현재까지 모두 14권의 책을 발표한 베테랑 작가다. 그의 걸작 [개의 힘(The Power of the dog) (2005)]이 마침내 국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을 일독한 후, 나는 바로 이 작가를 내 마음 속에 <즐겨찾기☆>했음을 고백한다.)

 

 

개의 힘을 읽다.

 

이른바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라는 것이 있다. '아늑한'이라는 뜻을 가진 코지(cozy)에서도 느껴지듯, 폭력과 섹스의 요소를 도려낸 편안한 추리물을 가리킨다. 잔인한 장면이나 선정적인 묘사가 없기에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잔잔한 분위기의 미스터리 물이다. 상대적으로 일상의 작은 규모의 이야기들을 다룬다. 보통 독자들은 '소소한 재미를 준다'라는 판에 박힌 표현을 사용해서 코지 미스터리나 일상계 미스터리에 대해 평가하곤 한다. 코지 미스터리 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그 표현이 마치 소개팅에서 소개해 줄 친구의 외모가 별루일 때, 사람들이 정해진 답변 메뉴얼처럼 '그 친구,아주 마음씨가 착하다'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게 들린다. (개인적인 취향일뿐 코지 미스터리를 나쁘게 말하려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여기 코지 미스터리와 대척점에 놓인 작품이 있다. 코지 미스터리물로부터 반대 방향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주 한참을 달려가야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에 도착했을 때쯤엔 코지 미스터리는 멀리 떨어져 있어 아주 작은 점처럼 보일 것이다.

 

잔인한 폭력 장면이 장마철의 비처럼 빈번하고, 선정적 묘사는 잊을만 하면 페이지에 등장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상상할 수 없었던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작품. 왠지 목덜미가 검게 탄 남자들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냄새가 출렁이고, 피빛으로 얼룩진 분위기의 책이랄까. 어떤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뿌옇게 블러(blur)처리 하고 싶을 정도로 무자비하다.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책이 폭력성과 선정성에 위탁해 독자의 흥미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류의 저급한 책은 결코 아니다. 이 책에서 묘사된 자극적인 폭력성은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목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멕시코의 현실에 드리워진 비극적 음영에 대한 작가의 적나라한 포착이다. 현실은 오히려 작품에 나타난 수준 이상으로 참혹하다.

 

이 작품을 다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관심이 생겨 멕시코 마약전쟁에 대한 역사와 배경에 대한 여러 관련 기사를 읽어보았다. 2006년 펠리페 칼테론 멕시코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이모저모들, 이렇게 까지 된 원인과 배경, 마약 카르텔들, 마약조직과 결탁한 부패한 경찰들, 그리고 잔인하게 희생된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 읽으면서, 나는 돌연 암울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암울함의 원인은 인간 실존을 위협하는 거대한 악에 압도되어 버린 것도 있었지만, 그 보다도 이 전쟁은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전망의 부재가 나를 더욱 답답하게 했다. 돈 윈슬로는 30년간의 마약전쟁을 묘사함에 있어 과장과 미화를 억제하고, 사실적인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삼은 듯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5년의 시간을 보낸다. 이 기간 동안 마약전쟁에 관한 많은 책을 읽고, 여러 사람들과 인터뷰했으며, 작품을 고치고 또 고쳐써야했다. 작가 스스로도 애초에 쓰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를 먹은 작품이었다. 이 책을 탈고했을 때, 돈 윈슬로는 우울증에 빠졌음을 고백했는데, 나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균을 죽이기 위해 소독약을 뿌리는 것을 "끊임없이 계속되는 승산없는 싸움"(2권 p273)이라 말한 것은 작가의 허탈한 심정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그 승산없는 싸움에 대한 절망이 작가를 우울하게 했고, 그 마음이 오롯이 나의 내면에도 전이(轉移)되었다. 애초에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작가가 저렴한 가격으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종종가던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19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마약 카르텔에게 보복 살해당한 기사때문이었다. 돈 윈슬로우는 그 기사를 읽고,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라는 의문점이 들었고, 바로 거기에서 모든 이야기가 발화(發話)하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 기사에 대한 충격을 고스란히 '마약 전쟁에서 열아홉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장면(1권p.12)'이 나오는 이 작품의 프롤로그에 등장시킨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굳이 라틴 아메리카 현대사나 멕시코의 마약전쟁, 마약의 역사, 해방신학 같은 배경지식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되어 있고, 서사의 흐름과 이야기의 재미를 즐길수 있다. 헤어젤이나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해 굳이 퀴리부인이 될 필요는 없는 이치와 같다. (화학성분을 분석하며 화학합성물인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고, 성경 구절과 밀턴의 [실낙원],헨리2세에 나오는 말들을 인용하면서 중량감을 더했지만 (이것은 마치 영화에서 노장 배우를 써서 작품의 중량감을 주려는 것과 비슷한 수법이라고 폄하할 수만은 없다. 가령, 세번에 걸쳐 인용문이 나오는 [실낙원]의 내용이, 악마가 타락한 천사들을 그러모아 낙원을 파괴하는 줄거리를 이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는 악마의 관점으로 본 서사시 [실낙원]의 분위기를 이책에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대중적 화법을 구사하는 '재미'를 중시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최소한 스무번쯤 들었을 때, 나는 이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이 합창이라도 하듯 한목소리로 이 작품을 격찬했기에, 읽기 전부터 내심 기대감이 껑충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작품에 대해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높은 기대감이란 높은 수수료처럼 원금(감동)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서 그 불안감은 단박에 부스러져버렸다. 책을 덮었을 때는 '재밌다'는 그말이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사실'로 인준받을 수 있을것이라 확신했고, 나 또한 돈 윈슬로 교의 충직한 전도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 책은 장식을 배제한 문체와 과감한 장면생략으로 인해 빠른 속도감을 획득했다. 시종일관 브레이크도 없이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자전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단박에 읽어 버렸다. 작가가 5년간 고생하면서 쓴 책을 바나나 까먹듯 이렇게 낼름 읽어버리는 것이 미안하게 느껴질 정도의 속도였다. 차리는 것은 한참이어도, 먹는 것은 잠깐,이라는 표현은 비단 음식에만 통용되는 말이 아닌듯 싶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시간에 대한 상대적인 심리반응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이 책의 미덕중 하나는 -많은 독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인데- 책을 읽는 동안 시간의 흐름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하므로 장거리 여행을 하는 독자에게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 갈 수 없다면 차선책으로) 이 책을 1순위로 권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의 물리적인 속도감을 뒤엎는 책. 읽으면 읽을 수록 지상을 향해 급속도로 떨어지는 무거운 물체처럼 가속도가 붙는 책..이런 수식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읽어 보면 안다.

 

'기억은 마음 내키는 곳에 드러눕는 개와 같다',는 말이 있다. 기억의 불완전성에 대한 적절한 비유다. 하지만 이 작품에 묘사된 몇몇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어서 내 머릿속에 단단하게 각인 된 듯 싶다. 가령, 인어공주 클럽의 거대한 아쿠아리움이 깨지면서 유리파편과 퍼덕거리는 물고기들 사이에 이루어진 총격 장면이나, 달빛 아래의 동물원에서의 공방전은 굉장히 신선했다. 특히 사방천지에 동물이 뛰어다니는 가운데, 날아다니는 총알과 화염 장면은, 케냐에서 사파리 동물 가이드를 했던 작가의 독특한 이력이 떠올라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노라의 국경 통과 장면이 될 듯 싶다. 손에 땀을 쥐는 스릴감의 백미였고, 맘에 들어서 여러차례 읽기까지 했다. 필경 몇년이 지난 후에 이 작품 [개의 힘]을 떠올리면 내 기억은 몇백 킬로 떨어진 집을 찾아오는 영특한 개처럼 이 장면들에 당도할 것이다. '묵시록적인 대서사시'라는 칭찬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몇차례의 반전 부분'도 확실히 이 작품의 매력적인 요소임을 덧붙인다.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원서를 보면, '개의 힘'을 '야드(Yad) 캘랩(keleb)'으로 표기해 놓았다. '캘랩(Keleb)'은 히브리어로 '개'를 나타내고, '야드(Yad)'는 '손'을 가리키는 말인 동시에 '힘(force)'이라는 뜻도 있다. 우리말 카톨릭 성서에는 개에게 있어서 '손'이란 결국 '발'이므로 '개의 발'로 번역되어 있다. 그래서 조금은 일차원적이지만, 손을 이용해 개의 그림자를 만들어 보았다. 어둠을 상징하는 그림자. 그리고 찍어 놓고 보니 약간 무서운 얼굴로 보여, '개의 힘'이 품고 있는 '내재된 악'이라는 측면이 부각된 듯 싶다.)

 

이 작품 [개의 힘]을 간단히 한 줄로 요약하면 다섯명의 캐릭터의 눈으로 바라본 30년간의 멕시코 마약 전쟁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다섯명은 전 베트남전 출신의 마약 수사관 아트, 마약조직의 보스 아단, 보스의 애인인 매춘부 노라, 아일랜드 계 히트맨(킬러) 칼란, 영혼보다는 목숨을 구하기를 중시하는 해방 신학 신부 후안이 바로 그들이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반항적이고, 독립적이면서, 결점이 있는 아트 켈러에 감정이입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아마도 이러한 감정이입 밑에는 거대한 불의에 대항하는 그의 정의감에 대해 느끼는 나의 열등의식과 보상심리가 착종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작은 불의에도 침묵하는 경우가 많은 소시민에 불과하지만, 정의에 대한 신념과 올곧음이 있는 작품 속의 주인공에게 나를 동일시 함으로써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약을 단속하는 아트의 존재가 장기적으로는 마약 카르텔의 돈을 벌게 해주는(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되고, 판매보호금으로인해) '마약 전쟁의 전우'라는 대목 (2권 p.147)에선 그 아이러니에 그에 대한 측은지심마저 느껴지기도 했다.

 

반은 미국인이고, 반은 멕시코인인 아트의 인종적 배경은 켈리포니아(미국)-멕시코의 국경지대로 한 본 작품의 배경과도 맞아떨어지기에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설정이었다.(그는 '국경의 왕'이란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전직 베트남전 베테랑 출신으로 상정한 점은, 베트남 전이 미국이 패전한 전쟁이었다는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아트는 작품 초반부에 멕시코의 마약전쟁이 "싸울 가치가 있는 전쟁이며, 진정으로 이길 수 있는 전쟁(1권 p.26)이라고 믿지만, 에필로그 부분에 이르러서는 아단의 몰락후 신출내기가 그 자리를 물려받고, 더 많은 마약이 미국에 공급되는 것(2권 p.565)을 보고 차오르는 열패감을 느낀다. 그런데 초반에 무신론자였던 그가 마지막에선 속죄하며 신에 대한 희망을 품는 점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그것은 적극적인 신성으로의 회귀라기 보다는, 더이상 기댈 것이 없는 자가 마지막으로 가질 수 있는 체념과 피로감이 스며 있는 듯 하여 어쩐지 서글픈 느낌을 준다. 로버트 그린이 쓴 [전쟁의 기술]에 따르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모든 것이 의지하고 모든 힘과 움직임의 중심이 되는 곳', 소위 '무게 중심'을 공격해 그것을 무력화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한다. 그 무게중심은, 적의 지도자일 수도 있고, 도시일 수도 있고, 국민들의 정치적 지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마약과의 전쟁에선 그 구조 전체를 붕괴시킬 무게중심을 공략하는것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이다. 필패(必敗)하는 싸움. 칼테론 대통령의 마약 전쟁이 멕시코 사람들에게 실패한 전쟁(la guerra fallida)라고 비난받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5천 2백만명에 달하는 멕시코의 극빈층은 결국 먹고 살기 위해 마약사업에 뛰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멕시코의 심각한 경제문제라는 무게 중심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이 전쟁은 질 수밖에 없다. 마약 보스가 죽어도 다른 누군가가 그자리를 차지하고, 마약수요가 있는 이상 공급 역시 계속된다. '양키들이 양귀비 밭을 불태우더도 오히려 그것이 흙을 재생시키는 결과(1권 p.67)'를 만들어주듯이 말이다.

흑백논리를 기반으로한, 단순한 캐릭터들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지만 (흑과 백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바둑 두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일런지도 모른다.), 아직도 두께감없는 전형적인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들이 간혹 보인다.

 

 

하지만 돈 윈슬로우의 주인공들은, 통상적인 선과 악의 경계가 지워진 인물들이다. 다섯명의 주인공 모두 전형성에서 탈피했다. 아트는 목적을 위해서 악의 세력과의 결탁과 비열한 방식도 마다않으며, 노라는 신성(神性)의 세계에 관심있는 매춘부이며, 아단은 악의 축을이루는 마약 보스지만, 병마와 싸우는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인다. 그리고 칼란은 킬러이긴 하지만, 체스의 장기말인 자신에 회의감을 느끼는 섬세한 감성의 인물이고, 후안 신부는 로마 교황청의 지시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적인 해방신학관을 갖고 있다. 모두가 일반적인 틀에서 조금씩 비켜 서 있는 인물들이다. 빤한 임무를 지닌채 존재하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기에, 독자의 소설 읽는 재미를 높여준다. 쉽게 예상 할 수 없게 하는 주인공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끊임없이 유발할 수 밖에 없다. 이 개성있는 인물들이 처음에는 크로스 워드 퍼즐 (낱말 맞추기 퀴즈)처럼 어딘가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가, 서사가 진행되면서 복잡하게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얽히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요 등장인물간의 위화감 없는 자연스런 연결을 통해, 작가의 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이 작품 읽기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 이 작품의 소재는 '마약'에 관한 것이라, 마리화나를 손에 들고 있는 여인이 그려져 있는 이 LP 커버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노라는 작품의 후반부에 금발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다.)

 

책 제목과 뿌리깊은 악의 보편성

저의 생명을 칼에서, 저의 목숨을 개들의 발에서 구하소서. (카톨릭 성서)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KJV)

나를 칼날에서 건져주시고, 하나 밖에 없는 이 소중한 생명을 개와 같은 저 원수들의 세력에서 구해주소서. (NIV)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힘에서 구하소서.([개의 힘]- 김경숙 역)

-시편 22장 20절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독특한 책 제목은, 보다시피 성경에서 가져왔다. '개들의 발', '개의 세력', '개와 같은 저 원수들의 세력','개의 힘'으로 번역된 이 말들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책을 일독한 후, 시편 22장 20절에서 가져온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 성경을 꺼내 22장 전체를 읽어보았다. 일반적으로 시편에서 말하는 '개의 힘'이란 신앙적 모독과 신체적 고통을 주는 원수나 대적을 표상한다. 시편 22장에는 원수를 칼, 개, 사자, 들소등으로 나타냈는데, 나는 단순한 이것들의 상징성보다는 시편 22장에 전체적으로 드러난 화자(話者)의 극심한 고통 묘사에 주목했다. 22장의 첫부분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인데, 이는 돈 윈슬로우의 이 작품 [개의 힘]을 감싸고 도는 전체의 분위기와도 상당히 비슷하다. 마약전쟁에 휩싸인 멕시코가 겪고 있는 고통은 이미 비등점을 넘어섰고, 구원을 위한 승산없는 싸움에서 지쳐가고 있는데, 더욱 더 절망스러운것은 구원의 존재는 아득히 멀어보인다는 비참한 현실이 묘하게 이 시편의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포개진다. 윈슬로우는 작품 내에서 후안 신부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신에 대한 고뇌와 고민을 보여주기도 하고 ('신은 힘안에서 자신을 드러낸다(2권 p.59))', "신의 부재 속에서는 단지 자연만 있고, 자연은 잔인한 법칙을 지니고 있다고 했을 것이다...신이 없다면, 필요한 것은 살아남기 밖에 없었다.(2권p.126)"같은 아단의 진술을 통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신과의 수직관계와 사람들 간의 수평관계의 얽힘을 다룬 종교적 색채가 강한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비춰지듯, 종교적 자장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작품은 아니다. 이 작품의 배경인 멕시코는 국교가 카톨릭인것을 감안할 때, 실존 인물인 헤수스 포사다스 오캄포 전 추기경을 모델로한 후안 신부의 존재는 필수 불가결해 보인다.(치아파스와 해방 신학에 대한 언급부분은 사무엘 루이즈(Samuel Luiz) 주교를 떠올리게 해서, 후안 신부는 오캄보 추기경과 루이즈 주교의 복합적 캐릭터라는 이야기도 있다)

성(聖)을 상징하는 그의 존재와 성경에서 유래한 책 제목은, 이 작품에 적지 않게 수직적 깊이와 높이를 부여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스도 수난에 대해 예언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22장은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시편 중 하나인데, 돈 윈슬로우는 '개의 힘'을 단순한 기독교적 의미보다는 좀더 근원적인 의미의 "악"을 형상화하려 한 듯 보인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들어있는 '악(惡)'이다.

 

아단은 정말 좋은 녀석이었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그속에 무엇이 잠재되어 있었든....

어쩌면 그건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지도 모른다고, 세월이 흐른 뒤 아트는 가끔 생각했다.

확실히 아트의 내면에도 잠재되어 있었다. 개의 힘.(1권 p55)

그것이 '개의 힘'이건, '더 파워 오브 더도그(the power of the dog)'로 불리우건, 아니면 '엘 포데르 델 페로 (El poder del perro)'로 불리우건 돈 윈슬로우의 세계인식에선 인간에게 내면화 되어 있는 악의 힘을 상징한다. 여기서의 핵심은 '악'은 외부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폴 리쾨르의 말처럼, 아담신화에서 뱀은 악마가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일부이다. 뱀은 우리 내부의 탐욕을 심리적으로 투사시킨 것일 뿐이다. 그리고 이브 역시 꼭 여자를 가리킨다기 보다는 유혹에 대한 인간의 연약함을 가르킨다. 이 책의 처음과 마지막을 수미쌍관식으로 차지하고 있는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힘에서 구하소서."라는 시편구절에서 '개의 힘'은 결국 에덴 동산의 '뱀'에 다름아니며, 내가 빚어내는 내안의 혼돈이며, 우리 인간들 사이의 혼돈인 것이다. 니체에 따르면, 악이란 나약함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란 유혹에 굴복하기 쉽고, 언제나 금지명령과 욕망이 마음속에서 부딪히는 존재이기에 '악'이란 인간에게 있어서 숙명과 같은 것일지 모른다. 아트가 티오와 지옥산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물론 '두 해악중에서 덜한 쪽을 택하라'.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긴 했지만), 칼란이 암살의 임무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도, 노라가 매춘의 세계에 빠져든 것도 모두 자신에게 더 냉혹하지 못하고 나약했기 때문이었다. 칸트는 [뿌리깊은 악에 대하여]에서 '사람은 원래 선하도록 되어 있지만 악에 치우쳐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원래는 어떻게 되도록 되어 있음"과 "치우쳐 있음"의 역설 속에서 갈등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들어있는 악'에서 '개의 힘'에 휘둘려 '저지르는 악'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모럴 헤저드 (moral hazard)적인 인물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한다. 이 책은 죄의식이 거세된 군상들이 벌이는 살인, 탐욕, 배신, 배덕, 간음, 음모, 고문등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모든 악으로 점철되어 있다. 윈슬로우는 케르베르스로(지옥을 지키는 개. 머리가 셋에 꼬리는 뱀 모양-이 책에서 케르베르스는 작전이름.) '개의 힘'의 이미지를 변주시키며 이렇게 말한다."케르베로스는 파수꾼이 아니라 안내자였다. 헐떡이고, 이를 드러내고, 혀를 늘어뜨린 채 당신을 악의 세계로 초대하려고 안달을 내고 있는 안내자. 그리고 당신은 결코 저항할 수 없다.(1권 p.343)"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악인의 입에서 나오는 악의 본성과 속성에 대한 이야기도 눈여겨 볼만하다.

 

바로 이 순간, 아단은 악의 본성을 깨달았다. 악은 추진력이 있어서 일단 시작되면 멈출 수가 없었다. 물리학의 법칙이다. 잠들어 있는 몸은 계속 잠들어 있으려고 하고, 움직이고 있는 몸은 계속 움직이려고 했다. 뭔가가 그 움직임을 멈추게 하지 않으면. ..(2권 p.124)

 

충분한 힘으로 거대한 악을 활동하게 한 사람이라도 일단 악이 활동을 시작하고 나면 그 움직임을 멈출 힘이 없다는 사실을 티오는 알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악과 결탁하기를 멀리하는 일이며 지속하다 멈추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2권 p.125)

두 악인이 이야기한, 멈출 수 없는 악의 추진력에 감히 저항하는 인물들이 바로 칼란과 노라이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는 '악과의 결탁'을 멀리하고 멈추려는 캐릭터들이다. 아이리쉬어로 '전투(battle)'의 의미를 갖는 킬러 칼란(Callan)과 노라와의 애정라인 연결은 이름부터에서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노라도 역시 '명예'라는 의미를 지닌 아이리쉬 이름이다.) 가혹한 폭력조직 아래에서 영혼이 무두질 되고, 잠식되어 가고 있던 칼란은 어느 순간 그가 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목수로서(예수처럼!) 새로운 삶을 살아 보려고하는 아일랜드 계 킬러이다. 17세에 에디 프리엘에게 방아쇠를 당긴 이후,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무엇인가가 사라졌고, 비 온뒤의 급류에 휘말려 사라지는 나뭇잎들처럼 악을 향해 스스로는 제어할 수 없는 속도로 빠져 들어간 존재였다.

고급 콜걸인 노라는 아름다운 육체의 매력을 발산하는 강력한 유혹자 타입의 여성이다. 다섯명의 주요인물 중 유일한 미국인인데 (특히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캘리포니아 출신!),-너무 단순한 독해일 수도 있는데- 작품내에서 그녀가 미국에 대한 알레고리로 사용되었다는 추측을 하게 된다. 노라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속(俗)과 성(聖)을 동시에 품고 있는 이중적 존재이다. 고급 매춘부인 그녀는 후안 신부와 정신적인 교감을 하며 그를 돕는 것을 좋아했었다.후안 신부의 죽음 이후, 마약 보스 아단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며 그에게 복수하고 싶어한다.아단의 조력자이자, 궁극적으로는 파멸시키려하는 존재. 미국은 마약전쟁에서 멕시코를 돕는 듯 보이지만, 이 전쟁의 한 원인을 제공하는 이율 배반적 존재이기도 하다. 노라가 후반부에 마약으로 고문받는 장면은, 세계 최대 마약 소비국 중 하나로 고통받는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듯 보인다. 이런 전후 사정을 통해, 그녀가 이 소설에서 떠맡은 역할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다. (여담인데, 돈 윈슬로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 주인공은 대부분 남성이지만, 예외적으로 신경써서 만들어낸 여성 캐릭터로 노라를 꼽았다. 여담 하나 더. 2권 p.522에서 노라가 구입한 중고책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인 이유가, 이 책이 작가인 돈 윈슬로가 최고로 뽑는 책이기도 하지만, [안나 카레리나]의 주제가 '영혼과 육체의 문제'인 점때문일 듯 싶다. )

 

 

칼란과 노라. 이 두사람의 로맨스가 뜬금없어 불쾌함을 드러내는 독자도 있을 법한데, 이 부분이 다소 상투적인 설정이라 작가 역시도 분명 고민을 거듭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적인 '악'과 '죄'의 들끓음이 있다면, '벌'과 (악의 대리인들은 대부분 삶의 멘홀을 닫게 만드는 방식으로 '징벌'을 가했다.) '정화'와 '구원'이 있어야 했다. (물론 후반부에 두사람은 그간 살아온 삶의 궤적을 서로에게 고백하며 '속죄'한다. 말할 것도 없이 속죄란 구원 이전의 단계다.) 서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진 두 사람의 사랑은 그리하여 의미심장하다. 돈 윈슬로는 두사람의 관계를 통해 독자들에게 구원의 희망을 보이고자 했던 것이다.

 

 

 

 

 

(1000페이지에 육박하기에 분권으로 나왔는데, 이런 재미와 속도감이라면, 더 두껍더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고속도로를 야수같은 힘으로 질주하는 듯한 작품! )

 

이 책은 단순히 마약전쟁에 관한 책이 아니다. 마약전쟁을 매개로 한 근원적 악에 대한 성찰을 다룬 작품이다. 이 책을 쓰기 전에 작가는 악(the evil)과 악의 본질 (the nature of the evil)에 해답을 얻기 위해 관련된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고 한다. 결국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지 못했고, 결국은 답변을 얻기 위해 직접 악의 본질에 바투 다가선 이 작품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의 여러장면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팩션(faction)적인 성격도 강하다. 멕시코 대지진이나, 여러 마약조직의 암살사건과 정치인 암살 사건, 선거부정, 실존인물들의 이름등이 작품에 역사적 사실성을 부여해주었다.이러한 사실성의 획득이 본작과 같은 서사시를 쓸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할 것도 없다. 서투른 거짓말로는 이렇게 긴 작품을 쓸 수 없는 것이다. 사실성은 모든 소설의 귀염둥이 같은 존재가 아닌가. 돈 윈슬로우는 멕시코의 현대사속에서 역사적 진실이 말해주지 않은 부분은 작가적 상상력에 의거에서 그 틈을 메워냈고, 그 시도는 꽤나 성공적이다. 마약전쟁에 관해 진정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후반부(2권 p.476)에 이르러서 아트의 회한에 찬 목소리를 빌려 등장한다. 아직 읽지 않은 독자를 위해서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작가는 근본적으로 미국이 갖고 있는 현재의 마약정책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 조차도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에 아트의 목소리는 어두운데, 그 이유 역시 궁극적으로 '개의 힘'이라는 근원적 악의 개념에 귀착되어 씁쓸하다. 아트는 결국 전투에선 이겼지만, 전쟁에선 진 것이 아닐까.

그러나 아트가 꽃에 물을 준 후 꽃잎 위에서 빛나는 물방울을 보며, 무엇인가를 찾아내려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작가의 희망을 엿볼수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 기대하는 것. 은빛으로 빛나는 눈물 방울과 같은 것 말이다.

숱한 결점들 사이로 빛나는 것이 보이는가. 그것 하나면, 한 인간을 사랑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는가.

작가는 희망을 나지막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돈 윈슬로의 [개의 힘]은 오랫만에 읽어보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작품'이었고, 소재의 차별성으로 인해 강렬하게 내 마음속에 새겨지게 되었다. 이 작품 덕분에 작가가 던진 화두인 '내재화된 악의 속성'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게 된 것은 이 책이 선사한 '압도적 재미'와는 별개의 소득이었다.

돈 윈슬로는 작품을 쓸때마다 조금씩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의 모든 작품을 통람하여 그 변화를 확인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이 시점에서 국내 번역작이 제한되어 있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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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10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글 진짜 잘 쓰시는군요. 알라딘은 글 잘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저 같은 사람은 어디 명함도 못 내밀겠어요.

마음속에 즐겨차지 할정도면 작품이 좋군요. 전 개인적으로 마약 이야기는 싫어서 이 책 신간으로 눈여도 봐도 좀체 맘이 안 움직여지더라구요. 예전에 <레퀴엠>이라는 영화 보고는 마약을 다룬 영화나 소설은 꺼려지더라구요. 미드도 즐겨보는데 에피소드에 마약 이야기는 나오면 잘 안 봐요. 멕시코는 마약이 권력이던데,,,참 씁쓸하지요. 아 어디에선가 읽었는데, 마약으로 돈을 벌어 마을을 먹여 살리고 정비하더라구요. 사제들도 마약 판 돈의 일부를 나눠 갖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아이러니죠.

에세르 2012-05-11 22:45   좋아요 0 | URL
오오 기억의집님,저도 어디 명함내밀기 힘듭니다. 글 잘쓰시는 분들 너무 많습니다. 기억의 집님도 글 잘쓰셔서,말을 걸었는데(댓글을 달았는데) 너무 겸손하시네요~^^

멕시코에 마약 실정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마약 종사업자가 너무 많아서 마약을 뿌리뽑으면 국가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라네요. 그래서 이기기 힘든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구요.ㅠ
마약에 대한 거부감 자체를 갖고 계신모습에서 기억의 집님의 고운 심성을 알 수 있을것 같네요.

마녀고양이 2012-05-14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에세르님....
기억의집님 말씀대로 진짜 글 잘 쓰시는군요2!!!

사실 저는 코지 미스터리 좋아하거든요. 아하하. 말랑말랑하고 따스하고, 항상 먹을 것을 끼고도는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질 못 하는거죠. 그리고 아래의 온다 리쿠 페이퍼도 반가왔는데, 최근에 너무 시간이 없어서 정독을 못 했답니다. 나중에 정독해보려구요. 저는 온다 리쿠의 광팬이거든요. <개의 힘>이란 제목은 정말 강렬하네요, 그만큼 에세르님의 리뷰도 강렬하게 다가오구요.... 악의 힘, 그건 사실 제 고민 중의 하나죠,, 이렇게 말씀드리니 조금 우습긴 하네요...

나중에 다시 놀러오겠습니다. 총총.

에세르 2012-05-14 22:23   좋아요 0 | URL
아아.. 마녀고양이님 안녕하세요!!~^^
알라딘 서평 고수님들이 이렇게 좋은 말씀해주시니,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코지 미스터리 좋아하신다면, 와카타케 나나미 좋아하실것 같아요. 마녀고양이님 퍼스나콘이 어쩐지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에 나오는 고양이 같아요.ㅋㅋ
온다리쿠 광팬이시군요..이래서 함부로 뭘 쓰기가 겁납니다.'어떤 작가를 아주 잘 아시는분 들'앞에선 움츠러듭니다.ㅎㅎ

아무튼 반갑고,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도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댈러웨이 2012-05-1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르님... 아아... 무서운 분이셨어요... 현기증 일게 하시는 분이셨어요...
(전 글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말줄임표를 남발하게 하시는 분...)

하루에 하나씩 프린트해서 정독할께요.
아직 올리신 글이 많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어우, 댓글 달기도 민망해서 그냥 저는 도망이요. =3=3=3

에세르 2012-05-17 15:06   좋아요 0 | URL
오오..댈러웨이님, 저야말로..ㅠㅠ 이 댓글 앞에서 한동안 주저앉아
말을 잃고 있답니다.ㅠ

하루에 하나씩 프린트..!!ㅠ 어찌 이리도 창조적인 칭찬을 하십니까?
(댓글 학원에 다니시나요?ㅋ 진정 제가 벤치마킹해야할 듯 싶어요..)

자주 놀러가겠습니다.^^

아이리시스 2012-05-25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학원 저도 다녀서 배워와서 다시 와서 에세르님 페이퍼에 달겠습니다^^

에세르 2012-06-02 08: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이리시스님, 그 댓글 학원 어딥니까. 저도 다녀야겠어요~^^
아이리시스님,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