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까마귀를 싫어하는 것은 그 울음 소리가 불길하고 그 빛이 어두운 공포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이런 불길한 의미는 이 세계가 생성되기 이전의 암흑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감과 관계된다고 할 수 있다.
-[문학 상징사전],이승훈 편저
그래서일까, '까마귀'는 장르 소설의 표지에서 굉장히 선호하는 존재.
잘 알려져 있는 작품들의 표지에 까마귀가 등장합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밀렌느 파머의 LP커버도 까마귀가 등장해서 같이 한번 찍어봤습니다.
까마귀(Raven)하면, 떠오르는 작가는 역시, 에드거 앨런 포.
아시다시피, 그의 대표작 중에 '까마귀(Raven-'갈가마귀'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라는 시가 있죠.
포는 까마귀를 앵무새처럼 말을 할 수 있는 새로 보았고, 죽은자를 애도하고, 영원히 기억하는 것의 상징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사진은 에드거 앨런 포의 시가 중요하게 등장하는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
문득 포의 여러 작품을 컨셉으로 음악을 만든,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의 1집앨범 "Tales of Mystery and Imagination Edgar Allan Poe"가 생각나서 함께 찰칵!
'The Raven'이란 곡에 카트리지 바늘을 맞춰 놓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앨런 포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마이클 코넬리가 편집한 [에드거 앨런포의 그림자 더 레이븐 (In the Shadow of Master)]라는 책이 국내 출간되었죠. 앨런 포의 작품들과 미국 스릴러의 거장들이 생각하는 앨런 포에 대한 단상들을 엮은 책이라고 하는데, 포의 작품을 격하게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 쟁쟁한 거장들이 쓴 글들이 담겨져 있기에 강력 추천입니다.
게다가 책이 참 멋지게 나와서..읽는 기쁨 외에 소장하는 또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