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를 통해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밀랍으로 만든 초는 천천히 타고 그을음도 거의 없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초를 끌 때는 막대기로 심지를 구부려 촛농에 담그면 그을음이 나지 않습니다.

요즘 켜는 작은 초는 한 시간 정도 켜두어도 1cm 남짓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불꽃이 밝아져서 보니, 심지가 길어지며 불꽃이 커진 거였습니다. 아껴서 켜는 초라서 얼른 심지를 잘라야겠다는 마음에 입으로 불어서 초를 끄고 바로 심지를 자르니 심지 끝에 열기가 남아서 그을음이 계속 납니다.

아뿔사. 성냥으로 심지를 구부려 촛농에 담그고 다시 심지를 세워서 잘랐더라면, 그을음이 안 났을텐데.

초를 끄는 게 뭐 대수이겠습니까마는, 또다시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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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회의 톱니바퀴에서 떨어져 나온 아버지는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는 문장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금은 직장을 옮기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만, 어떤 다른 이유로 ‘한번 사회의 톱니바퀴’에서 떨어져 나오면 다시 돌아가기 어려운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러나 떨어져 나온 그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는 돌아갈 수 있겠지요.

젊은 시절 운 좋게 메이저 신문사에서 인생의 첫 커리어를 시작한 아버지.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를 견디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좋은 직장을 때려치운 아버지. 한번 사회의 톱니바퀴에서 떨어져 나온 아버지는 다시 돌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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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제목과 내용에 차이가 있습니다.

십수년차 직장인에서, 경단녀에서, 학원 선생님에서, 청소노동자가 되면서 긴 세월동안 경험한 일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개인의 삶을 시대와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만큼 안타까운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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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왠지 피곤합니다.

주말에 할 일들을 써놨지만, 왠지 쓰기만해도 일의 절반은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황금같은 토요일은 밍기적 거려볼까 하고 있습니다.

«나이 오십에 청소노동자»를 읽고 있는데,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됩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십년 간 일했던 경력이 있다고 하는데, 술술 읽힙니다.

책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책이 보이고 또 다른 작가가 보인다. 새로운 세상과 새 작가를 만나는 것이 제일 재밌고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달려가는 순간이 제일 좋다. (...) 읽어야 할 책이 책상에 수북이 쌓이는 스트레스는 아무리 쌓여도 힘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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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는 이유랄까 아니 책을 내려는 이유에 따라 어떻게 책을 쓸지가 달라질 겁니다.

언젠가부터 ‘책‘의 존재감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 문득, ‘왜 이렇게 글을 쓰라는 책이 많이 출간되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일단 쓰고 보자’, ‘일단 내고 보자’라는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나를 알리거나 브랜딩하기 위해, 강연이나 방송 등의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또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책을 쓸 이유는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하루 한 장의 글쓰기를 못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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