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를 통해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밀랍으로 만든 초는 천천히 타고 그을음도 거의 없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초를 끌 때는 막대기로 심지를 구부려 촛농에 담그면 그을음이 나지 않습니다.
요즘 켜는 작은 초는 한 시간 정도 켜두어도 1cm 남짓도 줄어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불꽃이 밝아져서 보니, 심지가 길어지며 불꽃이 커진 거였습니다. 아껴서 켜는 초라서 얼른 심지를 잘라야겠다는 마음에 입으로 불어서 초를 끄고 바로 심지를 자르니 심지 끝에 열기가 남아서 그을음이 계속 납니다.
아뿔사. 성냥으로 심지를 구부려 촛농에 담그고 다시 심지를 세워서 잘랐더라면, 그을음이 안 났을텐데.
초를 끄는 게 뭐 대수이겠습니까마는, 또다시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를 다짐합니다.